날씨가 하루 종일 팔랑개비처럼 변하던 날, 이상하게 금각사에 간 시간만은 해가 쨍쨍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공간을 꾸린 아시카가 요시미쓰, 그에 관한 인상은 사실 어린이날 특집으로 꾸며진 잇큐상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잇큐상이라고 무로마치 바쿠후 시기에 활동한 선승이 있는데 그가 어린 시절 사연이 있어서 절에 맡겨져
키워졌다고 하더군요. 어린 그의 지혜가 유별나서 여러가지 일화가 남았다고요. 그런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날
특집에서 그의 지혜와 대결하는 쇼군으로 등장한 사람이 바로 아시카라 요시미쓰, 그 안에서 당시의 시대상을
볼 수 있는 장면이 많아서 주의깊게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이 인상에 박혀서 요시미쓰의 시대를 조금 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빛의 양에 따라 이 공간은 하루에도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겠구나 싶었습니다.
마침 교토에 온 둘째날 북 오프에서 구한 책중에 금각과 은각을 비교하는 한 권의 책도 포함되어 있어서
가능한 한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덕분에 두 곳에 대한 사전 정보를 조금 더 안 상태에서 그 곳에 간 덕분인지
오래 전 이 곳에서 발견하지 못한 여러 곳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누렸고요.
사진 정리를 하고 있자니 금각사와 광염소나타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