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민주통합당이 종북세력의 숙주 노릇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이석기의원 체포 동의안에 반대하거나, 기권하거나, 무효표를 낸 31명의 의원을 종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내란음모'라는 혐의를 인정할만큼 국정원이 제시한 근거가 충분한 것인지, 이것이 현직 국회의원을 체포할만한 사안인지 따져보고, 표로써 자유로운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서 국회의원 절대 다수가 체포 동의안에 몰표를 던진 것 자체가 과연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강압적인 분위기에 휩쓸린 것인지 의심해볼만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여당 의원이 동료 의원들을 종북으로 규정하고, 심지어 여당 대표가 제1야당을 종북의 숙주로 규정하는 상황은, 도대체 이 사람들이 '자유 민주주의'의 뜻이나 제대로 아는 사람들인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우리가 북한 체제를 반대하는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곳에 '자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 여당이 이석기의원 사태를 이용하는 행태야말로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짓눌러 생각과 표현을 획일화 시키려는 모습입니다.
북한을 반대한다면서 실제로는 말하고 생각할 자유를 짓밟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입만 열면 강조하는 '자유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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