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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화가 타피에스의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1,05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8-07 16:40:50

진달래씨가 스페인에 간지 한참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녀 가족이 가서 보내주는 매일 매일의 사진이 활력이 되어

 

저도 그 시간을 함께 사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그래서일까요? 오늘은 조금 여유 있는 수요일 오후 타피에스 그림을

 

찾아서 보게 되는군요. 오래 전 바르셀로나에서 타피에스의 그림을 주로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에 간 기억이 새롭게

 

떠올라서 재미있기도 하고요.

 

신문지에 물감 뿌리고 바르는 것 정도라면 나라도 하겠다 이렇게 반응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 같고 그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재미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과 그림을 보다 보면 그런 반응을 만나곤 하거든요. 어제는

 

문화사 시간에 비너스의 탄생을 보다가 artcyclopedia에 직접 들어가서 그림을 고르고 올리는 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라서 그런지 단 한 번에 보고 바로 따라서 그림을 올리더군요. 아이들이 각각 고른 그림이

 

달라서 아이들이 어떤 그림을 고르는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화가,작곡가의 그림과 작품을 한 점씩 한 곡씩 골라서 자신이 올려보고 들어보기도 하는

 

시간이 오래 쌓이면 그것도 귀중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단지 추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문득

 

그림이 보고 싶다, 음악을 들으러 음악회에 가고 싶다거나 나도 이렇게 연주하고 싶다거나 그런 의욕을 자극할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오카리나 시간에 선생님에게 어떻게 오카리나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일본인 선생님에게서 일본어를

 

배우던 중 그녀가 오카리나를 가르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어느날 일본어 시간에 오카리나를 한 곡 연주해주는데 음색에 반해서 바로 신청해서 배우게 된 것이 시작이라고 하더군요. 이번 주 일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소지로의

 

공연에 200명의 오카리나 연주자들이 찬조출연을 하는데 그 곳 무대에 서게 되었다고 알려주어서 함께 축하했습니다.

 

물론 음악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었기에 바로 반응해서 신청하고 지금까지 연습하고 공연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오카리나를 가르치는 일까지 가지를 뻗어가고 있는 것이겠지만 바로 첫 마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되는

 

것이 신비한 작용이 아닐까 싶네요. 인생에서 그런 순간이 여러번 있을수록 삶이 풍요롭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더라고요.

타피에스의 그림을 보는 내내 다니엘 바렌보임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콘체르토와 함께 했습니다. 여유가 있는 시간이란역시 참 좋구나 절로 즐거운 한 낮을 보내고 나니 가볍게 일어나는 일이 가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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