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피아 대성당>
내부: 터키 이스탄불 소재
거대한 돔dome의 반구형 창문들을 통해 들이치는 어둠을 사르는 빛살!
반년의 시간이 흘러서 7월 중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장마철이라 습습한 기운으로
끈적거리고 불쾌지수가 높아져 마음은 신선한 그 무엇을 찾게 만들지요. 지금에
어떤 이들의 일은 탐실한 과일처럼 잘 익어갈 것이지만 누군가의 일은 원래의 의도
에서 벗어나 좀처럼 풀어질 기색이 보이지 않아 답답해할 상황에 놓여 있기도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의로 계획했던 일들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도 이루기가 더딘데,
삶의 잡초나 그 음습한 곰팡이 같은 것들은 방심해서 돌보지 않아도 저절로
급작스레 번성하게 된다는 건, 참 알 수 없는 불가해不可解한 의문이지 않은가요?
여름 장마처럼 지루하게 지속되는 고통스런 시기와 그 비바람으로 인해, 사람들은
초심을 버리거나 잃게 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때로는 의지가 꺾여 지친 채
어느 무렵부터 “그냥 되는대로....... ” 하며 자기 정체성에 무감각해져 가곤 합니다.
실생활에서 이러한 현상은 개인이 공을 들이던 선업에서 뿐 아니라, 그 영역이 더
확장되어 인간관계, 특히 자녀와의 관계에까지도 미치게 하지요.
스스로 기대를 접고 이와 비슷한 몸에 배인 언어들을 습관처럼 ‘되풀이하면서’ 다시
미래가 담긴 내일을 뜻 없이 맞이하는 게 일상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세월은 날개도 없이 날과 밤이 바뀌어가며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모순된 상황 속에서 태어난 존재로 ‘빛을 향해’ 걸어가라는 광명의
의무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풀어갈 문제를 안고 있어요.
어둠의 에너지는 항상 인간의 혼을 ‘혼란시켜서’ 빛의 길로 가야할 존재인 인생을
좌절시켜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게 해, 마침내 선의지善意志의 가치관을 포기
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한 사람이 지상에서 굴절된 삶을 살아
가도록 말이죠. 그러나 힘들여 어렵게 얻은 것만이 영속성을 지니게 됩니다!
개인이 가슴속에 품고 있는 ‘선의지’가 그 사람의 빛이고 길이기에 자신을 무언가로
부터 ‘혼란시키는’ 것에서 견뎌내 소생케 하는 의지의 회복이 요구됩니다.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가 한 말로 알고 있습니다만,
“용기를 내어서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If you don't live the way you think, you'll think the
way you live.
시인의 말에는 진리와 궤적을 함께하는 통찰이 담긴 예지叡智가 있어, 그의 견해는
예언의 목소리요, 어둠 속의 사람을 흔들어 깨우는 경책이면서 ‘빛의 언어’ 이기도
합니다.
질척거리고 깊어가는 여름밤에 마음을 쉬게 하는 ‘클래식 명곡 5곡’을 선곡했는데요,
작곡가의 고뇌로 빚어진 그 다채로운 음音의 아름다움과 불멸의 ‘소리 예술’ 속에
정서적인 본능을 자극하고, 정신을 말갛게 가시게 해주는 <천상의 빛>을 분명 간직
하고 있으리라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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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화면 오른쪽 맨 아래 2, 3번째 작은 『네모 칸』들을 클릭! 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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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템페스트(Tempest)
2.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1악장
3.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제4곡 ― <솔베지의 노래>
4. 로드리고의 <당신의 사랑이 담긴 아랑훼즈에서> & <기타를 위한 아랑훼즈 협주곡> 제2악장
5.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G단조 제1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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