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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베네세 뮤지움의 야외 조각 공원 (1)

| 조회수 : 59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1-19 11:52:06

맛있는 우동을 먹고 ,민박집에서 잠깐 쉰 다음, 베네세 뮤지움 야외 조각공원에서 어제 못 본 조각을 보러

 

떠났습니다. 전 날  이 곳에서 늦은 오후에 석양아래서 멋진 시간ㅇ르 보냈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떠난 길이라

 

우리들이 보았던 것과는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조각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었지요.

 

의자에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는 일행의 얼굴이 보기 좋아서 살짝 한 컷!

 

섬이라 어디를 둘러보아도 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물이 무엇과 어우러지나에 따라서 얼마나 다른 얼굴을 보여주던지요.

 

어제 보았던 그 조각이 빛을 받아서 다른 얼굴을 보여주네요. 아하, 그러니 들은 말만으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지 않은가, 갑자기 이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하네요.

 

일부러 이렇게한 것일까, 아니면? 의문이 생기면서 둘레를 여러 차례 걸어보기도 했지요.

 

새벽에 이 공원에서 멋진 시간을 보냈다는 분의 리플을 읽고 나니 새벽에 갔더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상상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여행기, 자신이 가보지 못한 곳의 여행기를 읽는 일은 새로운 문을 여는 비밀스러운 창구라고 생각해서 여행기를

 

가끔 찾아서 읽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피렌체 여행기를 빌려주신 분이 있어서 읽다보니 제가 가 본 곳을 타인의

 

시선으로 읽는 즐거움을 만끽했지요. 더구나 그 때 아파서 제대로 못 본 성당의 경우 , 앗 이런 작품들이 있었는데

 

너무 아파서 마사초의 그림 한 점 간신히 보고 나서 엎드려 있었구나, 아쉬운 마음에 여행기를더 자세히 보기도

 

했답니다. 그러니 어떤 경우라도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네 미리 보든 나중에 보든, 이러면서 피렌체로의

 

여행을 책속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피렌체, 르네상스, 그리고 마키아벨리, 연관이 되어서

 

함께 철학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권해서 함께 보았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도움이 될거야 해도 이미

 

마음이 붙들린 아이들이 더 읽어나가더군요. 그래 그런 체험이 중요한 것이지 싶어서 스톱을 하지 않고 계속

 

읽도록 하고, 이탈리아에 이미 가 보고 영어가 편한 지민이에게는 피렌체에서 사온 영어책을 읽어보도록 권했지요.

 

두 책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켰을테니 그 아이 안에서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났을까 궁금하네요.

 

어제와 다른 오늘, 결국 이 차이를 갖고 온 것은 빛이었습니다.

 

 

물론 전 날에도 빛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빛이 달랐다는 것, 그리고 시간 여유가 있어서 이 공간을

 

찬찬히 즐길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는 점이 차이였지요. 

 

이 곳은 베네세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용공간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구경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아니어서 끝까지 걸어가 보았지요.

 

아침에 만난 관리인이 하던 말, 오카야마에서 가장 많은 개인 소득세를 내는 사람이 바로 베네세 회장이라고 합니다.

 

그가 미술에 관심을 갖고 컬렉션 한 내용은 어제 본 호텔안의 그림으로 충분히 이해가 되었지요. 야외에서 느낀

 

점은 조각 공원을 만들어서 일반인도 즐길 수있게 한 것의 개방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

 

지나다 보니 바위에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저건뭐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시 방법이더라고요.

 

이 날 이 자리에서 바라본 풍경이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사진을 찍는 순간은 잘 몰라도

 

나중에 여행기를 쓰면서 사진을 고르고 있으면 여행이 마음안에서 재생되면서 그것이 주는 풍요로움과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기대등이 증폭되고 새로운 여행이 마음속에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는 것, 그래서 여행기를

 

쓰는 것이 아닐까요?

 

유진쌤은 이 날 제 사진속의 최다 모델이 되어주었답니다.

 

아무리 그 장소가 아름다워도 계속 서 있을 수는 없는 노릇, 다시 공원쪽으로 돌아왔지요.

 

석양이지는 순간, 마치 피라미드를 멀리서 보는 기분이 들었던 것은 그동안 이집트에 관한 글을 너무 읽어서인가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러 해 동안 여행기를 쓰고 있는데 이번 여행기의 사진이 제일 좋았다는 말을 어제 들었습니다. 아마 실력이

 

늘어서가 아니고 카메라만 대면 풍경이 되는 경치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한 곳에 오래 있다가는 쿠사마 야요이, 그리고 니키 드 생팔의 조각은 또 놓치고 마는 것 아냐?

 

사실 어제 못 본 작품은 두 사람 것인데 싶어서 일행을 재촉했습니다 .

 

재촉하면서도 정작 저는 그 곳을 못 떠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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