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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고전 읽기 1월 모임을 마치고

| 조회수 : 1,22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1-19 01:15:37

 

행복한 고전읽기라는 제목으로 2년간 함께 책을 읽기로 정하면서 과연 어떻게 꾸려나갈 수 있을까

 

살짝 고민을 했지만  우선 여러 사람들이 모이면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갈 것이고 , 그러다보면 길이 보일 것이라는

 

단순한 믿음으로 시작한 첫 달, 세 번에 걸친 모임이 오늘 끝났습니다.

 

길가메쉬를 둘러싸고, 수메르 역사, 수메르 우주 창조에 관한 이야기, 인안나와 두무지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에 이르기까지 참 여러가지 책과 더불어 수메르와 살았던 지난 한 달이

 

떠오르네요.

 

제게 이런 모임을 구상하게 한 계기가 된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가 제게 작년에 선물로 준 한 권의 책이 계기가 되었지요.  강유원의 인문고전강의, 그리고는 mp3에 강의를

 

담아주는 수고까지 해 준 바람에 새로운 형식으로 고전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생겼고 혼자 읽고 말기는 아깝다는

 

생각에 3주 금요일에 한 번씩 만나서 읽어보자고 제안을 했었지요.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인문고전 강의

 

이어서 역사 고전강의까지 읽고는 올해 한 발 더 내딛어 본 것이 이름만 듣던 책들을 제대로 원본 번역으로 읽어보자

 

는 것이었는데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랍기도 하고  어깨가 조금 무겁기도 합니다.

 

엠마님이 들고온 찻잔과 심플하면서도 품위있는 받침, 그것으로 갑자기 공간이 살아납니다. 누군가 그런

 

장치를 해놓으면 좋다고 느끼면서도 스스로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제겐 함께 모이는 다양한 사람들이

 

주는 에너지가 얼마나 대단한지요!!

 

다음 번 읽을 책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의 책 정보를 알아온 것뿐만 아니라 함께 조금 더 저렴하게 책을 구할

 

수 있게 수고해주신 arhet님, 

 

도서관의 새로운 공간을 위해서 여러가지로 수고해주신 지혜나무님,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쁜 일상에서도

 

책을 읽고 참여한 사람들의 어울림이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이런 모임이 어디로 갈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시작을 하고 나면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가고

 

있는 즐거운 변화를 느끼곤 하지요. 길가메쉬를 읽다가 어떤 구절에서는 아하 소리가 절로 나오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지난 번 여행에서 느낀 감각과 너무나 유사한 것과 만나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자 그렇다면 이런 전시를 보는 것은 어떤가 하는 의견도 있었지요.

 

명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도 방법이지만 우리 눈으로, 우리 감성으로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해보는 것, 혼자 하기 어려운 일들을 동료와 더불어 한다는 것, 그것이 갖는 의미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수메르,길가메쉬, 낯설어서 마음이 당기지 않았지만 2월에 일리아스,오딧세이아는 나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고

 

관심이 생기는 분들에게도 열려 있는 모임입니다

 

이 시간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쳐서 다음 번 모임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변화를 모색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글쓰기가 부담된다고요 ?

 

 

 

한 번 질끈 눈 감고 해보면 해방감이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문이 터지면 무엇인가 전하고 싶거나

 

마음속의 이야기를 내놓고 다시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지도 모른답니다. 그것이 생활의 매듭이 되어서 하루

 

하루가 더 즐겁고 풍요롭게 될지도 모르고요.

 

집에 와서 노라 존스를 듣고 있습니다 . 목요 모임의 송년 파티가 있었던 호호 아줌마의 집에서 들었던 노라 존스

 

그 날  좋았던 감정을 살려서 그 곡을 구하고, 제게까지 선물해준 미라씨 덕분에 요즘 자주 듣게 되네요.

 

좋은 와인이 생겼다고 언제 모이자는 의견을 주었는데, 행복한 왕자에 소리가 좋은 오디오를 장만했으니

 

수업 끝나고 after로 좋은 소리와 더불어 함께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그렇다면 3권 정도 책 읽고 나서 스스로를

 

격려하는 의미의 자그만 파티는 어떤가 이야기가 진행되었답니다 . 생각을 하면 그것이 바로 의견으로, 그리고

 

바로 실천으로 이어지는 놀라운 체험을 하고 있는 날들, 다음 번에 모이면 확실한 의미의 극장이 탄생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얀공주
    '13.1.19 7:56 PM

    전부 이우환님 작품이네요. 흐름과 소통같아요. 너무 좋은 그림 감사합니다.^^

  • intotheself
    '13.1.20 11:30 AM

    이우환님의 그림을 좋아하는 분이 그림을 알아보고 이런 해석을 달아주시니

    그림을 고른 제가 더 기쁘군요.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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