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정상입니다.
새찬 바람 속에 흩날리는 눈발,,, 시야는 30미터 정도.
정상(연주대)서 하산들~
연주암~
연주암 범종각~~
여름 7시,겨울 6시에 타종.
간혹 들려오는 범종 소리는 발걸음을 가볍게하죠.
핸펀에 찍고, 찍히고, 보내고~~
눈발이 세찹니다.
이런 기회도 흔하질 않을 터,,,손쉬운 계곡길 버리고 능선길을 탑니다.
역시나 전인미답이네요.
나의 분신 나의 발자국~~
정신줄 놓을 지경입니다,,, 황홀.
눈의 정령은 발바닥을 타고 올라와 내 영혼을 맑게하고~
눈대궐 이룬 눈터널~~~
유아독존 일방통행인 거죠.
익숙한 길이지만 옷을 갈아 입으니 전혀 새로운 모습이네요.
헷갈려 몇번을 되돌아와 재길을 찾곤합니다.
소나무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고~~~
세한도에 그려진 잣나무 꿋꿋함이 관악산 소나무에도.
물먹은 목화솜을 가득 받아놓고도 저리 당당합니다.
여전히 눈은 내리고~~
와~~
30여분 만에 반가운 인적이.
급히 서둘러 올라오는 부부랍니다.
백설에 붉음은 더욱 붉죠,,,그래서 더욱 강렬하구요.
설산에 더욱 어울리는 게 바로 저 홍입니다.
또 한분이~~
근데요,적잖은 아쉬움이.
오직 나만의 길이였는데 이젠 기존 발자국을 따라서 갑니다.
어느세 다시 덮히고~~~~
여백의 미~~
멋진 사진 맞죠??? ㅎㅎ
저 봉우리를 넘고~~
앗 케이블카다!
급히 카메라를 꺼내다 그만 눈속에 퐁당.
와서 보니 랜즈에 습기가 잔뜩.
고슴도치 등짝같은~~
저 길속에서~~
빼꼼이 토끼 한마리 기어나올 거 같은.
겨울산은 눈오는 그 순간이 제일 아름답습니다.
나뭇 가지 위에서 쉬고있는 눈꽃 송이도 금방 사라지죠.
자체 하중으로 떨어지고 또 순간 햇볓이라도 받으면 어느새 갈색 뼈대가 드러난다는.
순백 사이로 언뜻언뜻 솔잎의 연둣빛이란~~
늘어진 솔가지들~~
엄청 힘겨운가 봅니다.
그때 그시절~~
연하장의 바로 그 풍경.
거의 다 내려왔네요,보이시죠 아랫 동네.
종합청사도 보이고~~
하산 지점은 구세군 본부로~~
요즘 길거리 주요 목마다 딸랑 딸랑!!
그게 다 어디로 가는지몰라.
한때 자체 건물신축으로 들어갔다고 말들 많았죠.
밤나무 잎 생명력도 참 길어요.
그래서 신주목,위패는 밤나무로 만드나?
어느새,,,,애들 순발력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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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미끌어졌네요,,아니, 슬라이딩하며 걸은거죠.
찍으랴, 두 스틱 짚으랴,,,.카메라는 호주머니서 나왔다 들어갔다 무한 반복.
허나 눈 융단 덕에 관절이고 어디고간에 가뿐하고.
그리고,
음악 하나 깔으면 좋을 터, 음악 기능 어떻게 안되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