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내의 새 신발

| 조회수 : 4,02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12-02 09:48:45
아내의 새 신발~ 


늘 내 짝꿍은 옷을 사러가도 저렴한 것,
신발을 사러가도 저렴한 것,
냉장고도 일본 다녀 온 후 누가 버린다고 한 것,
가구도 이사가는 이가 버린다는 것,
...
집은 아직 빚을 내어 살 필요 없다고 학교 교장사택 리모델링,
그러면서 나눔과 기부는 늘 함께 하는 내 아내...
어제는 처음으로 저 혼자가서
소히 메이커라 하는 새 신발을 한켤레 샀습니다.
오랫만에 쎄일을 하는 아이들 운동화 값도 안되는 신발이었습니다.
누구나 메이커에 새 것을 다 좋아하지요.
아내도 뭐하러 샀어요?
하면서 미소를 띄웁니다.
그래 맞아~
가난했던 나와 결혼 하면서
남자가 꿈이 있으면 되지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하면서 돈 한푼 안들고 둘이서 신부님 찾아가서
"신부님 이 성당에서 결혼 하고 싶습니다."
신부님 왈 "돈 없는 학생(서울대 박사과정시절, 참고로 서울대 박사과정 휴학 후 순천에서 귀농해 농사 짖다 잠시 후 일본 유학길)이 누구 힘들게 할려구 결혼이야?"
그리고 현재 섬진강가에서 미실란이라는 작은 농업 회사를 만들고 터전 잡고 살고 있습니다.
아무튼 늘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 해 온 아내인 당신에게 이 새 신발 한켤레 사주고 나니 내 맘이 더 행복해 지는 하루였습니다.
가끔 필요없다고 해도 혼자 가서 아내에게 이쁜 선물도 준비 해야겠습니다.
벗님들 섬진강가에는 촉촉한 비가 대지를 적시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누군가에게 작은 마음 보내는 소중한 날 되세요.

섬진강가  이동현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2.12.2 3:31 PM

    아~ 감동이네요.
    행복해 했을 짝꿍님의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지네요.
    그리고 옆에서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을 미실란님의 모습도 함께요.

    서로 서로 알뜰살뜰 보듬어주고 챙겨주는 것
    그게 사랑일거에요^^

  • 미실란
    '12.12.3 8:48 AM

    들꽃님~
    역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에너지와 행복은 내 가까이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는 너무 가까워서 부족한 것이 없는 줄 알고 사는 남자들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족이 가장 중요한 힘이라는 생각으로 아내를 보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7055 아침 햇살에 반해 본 적 있으세요? 8 프시키 2013.01.23 1,467 1
17054 오빠만 믿어 1 프로의눈 2013.01.23 1,135 0
17053 다시 호메로스의 세계로 들어가다 3 intotheself 2013.01.23 941 0
17052 겨울에 입는 털배자 .. 요렇게 만들어여~~ ^^ 9 와당 2013.01.23 2,243 0
17051 회를 뜯어먹어요..... 된장골 2013.01.23 1,443 0
17050 공주냥과 마당쇠냥 7 그래서 2013.01.22 1,905 2
17049 얼어붙은 휴가 된장골 2013.01.22 1,146 0
17048 두바이의 변신 2 프로의눈 2013.01.22 1,188 0
17047 제 반려견 이야기 해드릴까요? ^^ 23 까만콩 2013.01.22 3,313 2
17046 코알라를 기르고 있어요. 3 SOYdeSOY 2013.01.22 1,982 0
17045 [트윗펌]비오는날..문재인님의 뒷모습 6 소설가 2013.01.22 1,612 3
17044 편리한 배달 이마트의 계산법 1 프로의눈 2013.01.21 1,866 0
17043 지나온 세월의 흔적들~ 이문곤 2013.01.21 1,338 0
17042 안 입는 옷 나눔 후기 ^^ 6 뽁찌 2013.01.21 2,800 3
17041 가입인사..그리고 좋은 글씨.. 2 소설가 2013.01.21 974 1
17040 야경. 5 땡아저씨 2013.01.21 992 1
17039 다시 오사카로, 그리고 여행이 끝나다 9 intotheself 2013.01.21 1,280 0
17038 무안 해넘이 이문곤 2013.01.21 804 0
17037 나갈래 한국말하는 외국고양이~ 요즘 대세가 고양이죠?재밌어서.... 1 무탄트 2013.01.20 1,382 0
17036 프렌치불독 남매입니다^^ 3 소원성취 2013.01.20 3,065 0
17035 여행지에서의 마지막 밤 1 intotheself 2013.01.20 907 0
17034 베네세 뮤지움의 야외 조각 공원 (2) intotheself 2013.01.20 594 0
17033 베네세 뮤지움의 야외 조각 공원 (1) intotheself 2013.01.19 598 0
17032 고전 읽기 1월 모임을 마치고 2 intotheself 2013.01.19 1,220 1
17031 저희집 똥강아지입니다.^^ 5 이영케이크 2013.01.19 2,70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