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 교향곡 7번
3악장 Allegro maestoso
Cleveland Orchestra
토요일 저녁 잠시 고민이~~
내일은
도봉산 갈까,관악산 거처 삼성산 갈까?
뭐 일찍 일어나면 도봉,아니면 관악이겠죠.
일어나니 11시,,,선택 여지가 없습니다.
휴일,넘치는 등산객 피해 과천향교 자하동천 아닌 능선 탑니다.
봄기운 완연,,,열심히들 오르시네요,,,, 죄다 사당쪽에서 오신분들.
저 위가 629미터 정상~~
정상~~~
역사에서 승리한 군주에겐 좋은 신하가 있기 마련이죠.
세종 황희에 정조 채제공 처럼,,,둘다 청백리라지만 황희는 이권에 관여한 일도.
번암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이 나이 67세에 1박2일 고생 후 관악 정상에 올랐어요.
그리고 '유관악산기'(遊冠岳山記)를 썼죠.
저 아래 불성사에서 1박 후 스님들이 만류했나봅니다.
스님........... /나뭇꾼,중들도 힘든 길인데 어찌.../
번암............/세상사 마음이다.마음은 장수이요,기운은 졸병일진데
장수가 가자는데 어찌 졸병이 거역할수 있겠느냐!/
여기서부턴 번암이 올랐던 코스를 역으로 더듬네요.
하산은 서남쪽(안양)으로.
서남쪽인 안양 쪽에서 바라본 정상~~
가까이 기상대,멀리 정상&연주대.
장삼가사를 걸친 스님바위~~
팔봉능선 타고 내려오다~~
사진은 팔봉능선서 바라본 정상~~~
되돌아 보니~~
아,저리 능선 상에 봉우리 8개가 솟아있어 팔봉능선인가 봅니다,,오늘 알았다는.
관악산 많은 능선 중 가장 빼어나죠.
사진 오른쪽,아랫 계곡 쪽에 번암이 일박했던 불성사가 있습니다.
저 암릉을 오르락 내리락,,,,재미가 쏠쏠하네요,배도 고파오고.
8봉 중 몇봉인지는 모르지만 한봉을 누마루 삼에 걸터앉습니다.
지나는 과객이 한마디 던지네요.
/와,한상 차리셨어요!/
왜 스트로베리인고 하니,부드럽고 당 보충에 그만이여서.
대식가라구요???
3개 먹고 일어섭니다.
내눈엔 두꺼비로~~~
특이해서~~
아래서 보니~~
장지를 곧추 세우니 육두문자가.
자,저 골짜기좀 보실레요~~~
건너 산은 안양의 진산 삼성산(450미터)입니다.
그러니까 저 골은 관악산과 삼성산이 만나는 접점이네요.
골짜기 중앙을 '무너미 고개'라 하죠,,,
빗방울을 나누는 분수령이라는.
우로 떨어지면 서울대 계곡으로,좌로 떨어지면 안양 유원지 지나 안양천으로 흐릅니다.
분수령이라지만,서울대로 흐르는 물은 신도림 전철역 인근에서 안양천에 합류하네요,,그리고 한강으로.
설악산 희운각 바로 밑에도 '무너미 고개'가 있는데 여기야 말로 진짜 무너미 고개라는.
하나는 동해로,또하나는 소양강 거처 서해로.
사실,서울~안양간 도로를 낸다면 경제논리로는 저 계곡을 이으면 최단,최소 비용이겠죠.
무너미 고개 우측~~~
멀리 서울대가 보이네요.
번암은 바로 저 서울대 쪽에서 출발해 무너미고개를 넘었던 거죠.
그런데 도중 길을 잃어 시간을 많이 허비했어요.
어둠은 깔리고,,,멀리 불빛을 따라 오르니 바로 불성사였구요.
전직 정승이 들이닥쳤으니 스님들 난리났었겠죠.
(물론 정승진급은 이후에~~)
채제공???
정약용에 서얼출신 규장각 4검서 유득공,서이구,박제가,이덕무 등
정조 친위세력들도 그가 있었기에.
그리고 채제공 이전엔
전서체의 대가 미수 허목(許穆·1595∼1682)은 83세에 올랐습니다.
왼쪽으로 향하면 안양 유원지가 나옵니다.
번암은 무너미 고개 지나 8봉능선 아랫 계곡을 따라 불성사로~~다음날 정상에.
안양유원지 길을 택합니다,,,,
저분들 뒤 따라.
트래킹 코스로 그만이죠.
큰 두 산이 만들어낸 계곡인지라 계곡 옆으로는 저리 흙길이.
요즘 북한산 둘레길도 인기있지만,
메트로폴리탄 중심부에 수키로 이런 흙길이 있다는 걸 아는이 몇이나 될까요??
추천에 추천!!!
언제 한번들 안양유원지~서울대 계곡 꼭 걸어보시길~~~~~~~~~~~
안양유원지(현 안양예술공원) 어느 등산용품점 홍보 음악회~~~~
알토섹스폰 여성주자, 시셋말로 간지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