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

| 조회수 : 3,049 | 추천수 : 92
작성일 : 2009-09-08 02:17:49
2007년에 결혼해서.. 짧은 기간동안 2번의 유산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3번째 아이가 다시 저희에게 왔습니다...^^

그러던 작년 8월의 어느 날 밤.. 갑자기 양수가 터졌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배가 불러오니까 소변이 새나보다.. 하면서 버텼지요..
그런데 점점 아파오는 배와.. 심해지는 태동..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집 근처 산부인과로 달려갔습니다...(정말 달렸습니다.. 철없는 엄마..ㅠㅠ)
초음파를 해보니.. 아기가 거꾸로 있으며(;;;) 중요한 건 양수가 터져서 거의 없다는 거였습니다..

근처 대학병원으로 가보라는 얘기에..
가는 내내 차 안에서 남편이 사 온 포카리스웨트 큰 병을 3병이나 마셨습니다..
양수를 한방울이라도 늘리자는 남편의 엉뚱한 발상이었지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제왕절개 수술로 저희는 임신 28주 2일만에 1.2kg의 작고 작은 우리 아기를 만났습니다..


마취가 깨자마자 아기의 안부를 물었지만..제 담당의는 고개를 저으면서.. 당분간은 본인 생각만 하라더군요..
통곡을 하는 저를 보고.. 담당 간호사 언니가 같이 울어주면서
아기가 1kg가 넘고 호흡만 잘 하면 다 살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헀습니다
수술 끝난지 하루만에.. 휠체어를 타고 신생아중환자실로 갔습니다..
우리 아기 괜찮냐고 물으니.. 상태를 요목조목 알려주는데.. 체중이 960g이랍니다...
양수가 빠졌으니 이게 원래 몸무게라는 겁니다ㅠㅠ
거기다 폐가 미성숙하다보니 호흡을 못해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만에 여러번 고비를 넘겼다는 소리에 신생아중환자실 유리창을 붙들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ㅠㅠ


그 후로 인큐베이터에 있던 57일동안 낮과 밤.. 하루 2번씩 면회를 다녔습니다..
버스를 타고 혼자서 다녔으니 당연히 몸조리는 못했습니다..
미역국도 한번 못 얻어먹었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지요...ㅠㅠ
아이는 괴사성 장염.. 무호흡.. 기관지 폐이형성증.. 등으로 입원 내내 금식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밥이 넘어가지 않더라구요
그러는 동안 정맥 영양주사로 아이는 점점 포동포동 살이 오르고 있었습니다..


인큐베이터 있던 내내 중환자실 유리창을 통해.. 5m이상 떨어진 곳에서 아기를 쳐다보기만 했었고..
출산 53일 만에 처음으로 내 아이를 안아보았습니다..

전 날 면회시간에 아이 상태가 너무 안좋으니 긴 전쟁이 될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간호사의 말에..
정말 눈물로 밤을 지새고.. 아침에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 날 마주친 주치의가.. 퇴원준비 하라고.. 수유 연습 하라는겁니다..
(전 날 말해준 간호사가 다른 아이 엄마랑 착각했다더군요..^^;;)
아무 생각도 없이 정말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우리 아이를 처음으로 안아봤습니다..


비록 산소줄을 끼고.. 고작 20cc를 수유하는 동안에도 무호흡으로 수십번 알람이 울렸지만..
그래도 얼마나 우리 아기가 대견하고 감동스러웠는지 모릅니다..ㅠㅠ
이 때가 2.3kg였습니다..
다른 아기들에 비하면 아주 작았지만 태어날 당시보다 거의 3배 가까이 자랐다고 했습니다..ㅠㅠ


집에 와서는 두달간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이 유일하게 호흡기 줄을 빼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 날 컨디션이 좋아서 목욕을 했었거든요...
이 때가 살이 빠져서 2.1kg정도 체중이 나갈 때였습니다
저 옷은 배냇저고리 중에서도 제일 작은 사이즈였구요..^^;


저는 손이 작은편인데도 저희 아기 손과 저만큼 차이가 났습니다...
사진만으로 보면 제가 거의 최홍만 수준이죠..^^;

3개월 생각하고 시작한 산소치료를 두달만에 끝내고 아기는 살이 포동포동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0cc씩 먹던 모유도.. 30..40..80.. 160.. 이런식으로 먹는 양이 늘었구요..


몸조리를 제대로 못하다보니 결국 모유가 다 말라버려서 분유로 키울 수 밖에 없었지만..
아이는 식신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 먹고, 별 탈없이 무럭무럭 자라줬습니다...
400g 분유를 이틀만에 거덜 낼 정도로 먹었으니..
감기로 병원을 가면 감기약 대신 소화제를 받아올 정도였습니다...^^;;

중간중간 무호흡때문에 청색증때문에.. 응급실을 간 것도 여러번이고..
건강하게 태어난 다른 아기들에 비해 아기가 많은 고생을 했지만..
저희 아기보다 더 작게 태어난 아기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더 이상 고생담은 안적을랍니다...

저희 아기 이든이는.. 지난 달에 무사히 첫 돌을 넘겼습니다...^^
원래 태어났어야 할 예정일에 맞춘 개월수(병원에서는 교정..이라는 말을 씁니다)대로 하면
오늘이 딱 10개월이 됩니다.
그래서 발달이나 성장도 10개월을 기준으로 보고 있지요


처음 태어났을 때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컸죠?

어제.. 발달체크 차 들렸던 병원에서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른둥이 엄마라면 정말 듣고싶은 말..
이제부터는 생후로 발달을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얘기였습니다...^^
체중도 같은 시기에 태어난 아기들보다 많이 나가고.. 키도 훨씬 크다고 하네요.. (86cm, 13kg)
걸음마도 곧잘 하고.. 단어도 몇가지는 또렷이 발음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태어났을 때.. 병원에서는 백질 연화증.. 뇌성마비 가능성이 90%라고 했습니다..
워낙 무호흡이 심각했기 때문에 뇌손상이 확실하다고 했지요..
결국 퇴원할 때까지 여러번 받았던 뇌 초음파에서 이상은 없었지만..
나중에라도 나타날 수 있으니 계속 지켜보자 했습니다..

평생 저 입으로 하는 엄마..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걸음마는 할 수 있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지고 1년을 살았습니다..

이제는 또렷한 발음으로 엄마~!!하면서 저를 부릅니다..
아빠.. 할뮈.. 이거.. 가자.. 됐다.. 이런 말들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꼬리를 붙잡고.. 가자!!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 나갑니다..^^
다른 엄마들 같으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무심히 넘길 하나하나가..
저한테는 어찌나 귀하고 감사한지 몰라요..



카메라만 들이대면 예쁜 표정을 짓는다고 난리랍니다..
저럴 때는 아들인지.. 딸인지.. 가끔 저도 햇갈릴 정도에요..^^
낯가림도 없고 잘 웃는 덕에 모델 제의를 받기도 해요..
오디션 때마다 얼음이 되어버려서 문제지만...^^;;

아이를 낳으면서.. 제 몸에 있던 종양을 발견했습니다..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등과 엉덩이,다리의 신경이 마비되는 것처럼 아팠습니다..
나중에는 감각이 아예 무뎌져서 주사를 맞아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몸조리를 못해서 아픈가보다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갔던 병원에서 뜻밖의 결과를 듣고..
다행히 지난 봄에 간단한 수술로 제거하고 회복했습니다..

의사는 임신,출산을 하지 않았다면 늦게 발견하거나 절대로 몰랐을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0달을 다 채워서 아이를 낳았다면..
종양이 많이 커지고 신경을 눌러서 수술이 간단하지 않고 힘들었을거라고 합니다..

어제 하루.. 많은 생각을 하면서 모든 일에는 다 뜻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이를 조산하면서 왜 나에게 이런 고난을 주실까.. 좌절하고 원망도 많이 했었는데..
앞으로는 제게 주어진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것에...^^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녹차잎
    '09.9.8 2:52 AM

    생명 감사할 일이죠. 축하드려요.82쿡에서 좋은 정보 얻어서 아이 건강하게 키우세요.
    다행히 아토피는 없어서 다행입니다. 나중에 키도 클것 같네요.
    감사와 보람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 2. 한번쯤
    '09.9.8 6:08 AM

    이든이가 주는 기쁨으로 더욱 더 행복한 날들 되세요...건강하게요~~~

  • 3. 은석형맘
    '09.9.8 9:31 AM

    울 막내가 옆에서 같이 보면서 '아구,귀엽다........'고 하네요.
    그랬군요...
    이든이가 너무나 건강해 보여요.
    아우 얼른 이든이맘 보고싶네요^^*

  • 4. spoon
    '09.9.8 10:05 AM

    장 하십니다...
    언제 한번 갑자기 찾아가서 와락~ 안아 주렵니다~^^

  • 5. 미녀와야수
    '09.9.8 11:10 AM - 삭제된댓글

    ㅉㅉㅉㅉ해 내셧군요..
    저두 옆에 계시면 꼬~옥 안아드리고 싶네요..
    아마도 축복 많이 받아서 무럭 무럭 잘 자랏나봅니다...
    가끔 커가는 이쁜모습 보고싶네요...

  • 6. 보리
    '09.9.8 11:13 AM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처음으로 아이를 안게 되었을 때!! 그 때의 그 감격스런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셔서
    아가에게 듬뿍 사랑 주시길 바래요~~

  • 7. 보봉
    '09.9.8 12:08 PM

    아이가 넘 이쁘네요
    그동안 고생(?)하신거 옛말 할 때가 있을겁니다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

  • 8. mamahelen
    '09.9.8 1:00 PM

    정말 애 많이 썼어요
    남의일 같지 않아 어려운 독수리로 몇자 남깁니다
    제 첫손녀도 1.47kg 미숙아로 태어나 1달간 인큐베타에 있었지요
    며느리가 결핵이 와서 조산이 된 경우예요
    지금은34개월인데 아직도
    우리가족의 염려와 관심이
    모두 손녀딸에게 집중 되어 있답니다
    다행이 아주 총명하고 활발하고 사람 좋아 하고
    약간의 아토피기가 있는겄 빼고는 아주 건 강합니다
    또래 아이들 보다 약간 작긴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아요
    이든이 엄마가 그동안 얼마나 아기에게 정성을 쏟았는지
    사진을 보면서 저절로 느껴 지네요
    건강하게 잘 키울거란 믿음이 와요

  • 9. 들꽃
    '09.9.8 3:28 PM

    작고 여리게 태어난 이든이가 이렇게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네요..
    마지막 사진 보고서 혼자 흐뭇하게 웃었어요..
    이쁜짓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요..
    이든이맘님~
    그동안 마음고생 너무 많으셨어요..
    이든이와 그리고 재미난 남편분과(날개없는 선풍기 생각하면 또 웃음 나와요~)
    함께 늘 행복하시길바래요^^

  • 10. 쓰리원
    '09.9.8 4:34 PM

    아기가 건강해 보여요.
    저는 팔삭동이로 1.7로 태어났어요.
    그시절엔 인큐베이터도 드물었지만, 비용도 ..
    결국 조산소 선생님께서 엄마께
    "이아기를 사람이라고 여기지 마시고, 병아리다~ 하고 생각하세요."
    친정엄마가 정말이지 병아리 키우듯 키웠어요.
    초등저학년때까지 녹용을 입에 달고 살았고요.
    제 기억에 태어나서 지금껏 감기(목감기) 다섯손가락에 꼽고요.
    결혼하고 애셋낳고 힘도 쎄요.
    아기도 지금처럼 튼튼하게 자랄꺼에요.
    아기사진을 보니 너무 예뻐요.
    우리 아이들도 오랫만에 사진 찍어주고 싶네요

  • 11. Harmony
    '09.9.8 5:08 PM

    이든이에게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저도 아이을 팔개월만에 수술해서 낳아서 어떤 기분이었는지
    눈물이 핑 돌면서
    가슴속까지 절절합니다.

    아무튼 건강하게 자랐고
    이든엄마의 종양도 무사히 수술했다니
    이든이는 복댕이 아가 입니다.

    앞으로도 이든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웃음꽃 만발하는 가정이기를 기도할게요.

  • 12. 조아조아
    '09.9.8 5:21 PM

    글읽는동안 생명의 존귀함과 이든맘의 정성과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나내요^^

  • 13. 소꿉칭구.무주심
    '09.9.8 5:43 PM

    정말 맘고생 많이하신만큼 이제 고운일들만 늘 함께하실꺼예요

  • 14. 바다
    '09.9.8 7:09 PM

    모든 아기가 귀하지만 어렵게 엄마에게 온 천사네요.
    축하드리고, 고생 많으셨다고 한번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 15. CAROL
    '09.9.9 12:50 PM

    이든이가 이렇게 귀한 아이 였군요,
    혼자 인큐베이터에서 얼마나 애썼을지...... 기특한 이든이....

    짧은 시간안에 참 많은 일을 겪으셨네요.
    다 이겨내시고 잔잔한 감동을 주시는 분..... 감동입니다.

  • 16. 미야
    '09.9.9 3:08 PM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울컼하네요 앞으로 좋은날만 있을거예요.

  • 17. 회색인
    '09.9.9 5:02 PM

    고생이 많으셨군요...
    저도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선천성 질병 때문에 거의 1년여... 병원을 전전하다시피 했었습니다.
    지금은 너무너무 건강하게 잘 자라줬고요...

    앞으로 더욱 밝고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 18. wrtour
    '09.9.10 1:04 AM

     베토벤/로망스2번/정경화

  • 19. phua
    '09.9.11 1:59 PM

    이제서야 글을 읽고 글을 씁니다.
    고들학생 같았던 외모에 그런 내공이 들어 있을 줄은...
    조만간 커피 마시러 깜짝 방문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 20. 이규원
    '09.9.18 1:50 AM

    이든아, 참 장하구나~~~
    82cook의 많은 이모들이 너와 함께 할거야.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 21. 준림맘
    '09.9.20 6:17 PM

    이제야 글을 봤습니다 코끝 찡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건 다 같은 엄마의 마음이라서
    인 것 같습니다 저도 조금은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든엄마 장하세요 이든아 건강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1978 [이것이 남자다]2%부족한 근성남, 과연 2%만 부족할것인가ㅋㅋ.. One_t 2009.09.09 1,324 167
11977 [이것이 남자다]쳥츈남녀들하 용기를 가져라!! One_t 2009.09.09 1,218 111
11976 [이것이 남자다]이말년:공부는해서뭐하나 파문 One_t 2009.09.09 1,311 89
11975 얼짱인지 봐주세요~ ^^ 4 예동이 2009.09.09 1,495 85
11974 몽생이의 꿈.... 뚜럼 가락 5 소꿉칭구.무주심 2009.09.09 1,232 43
11973 내 일생동안 혼자는 아닐거예요... 15 카루소 2009.09.09 2,871 97
11972 아기는 어떡게 해도 예쁘 6 가로네 2009.09.08 1,446 60
11971 와토가 아니라 바토라고요? 2 intotheself 2009.09.08 2,481 233
11970 기막힌 2NE1 캐리커처 ruirui278a 2009.09.08 1,702 127
11969 혹시 이런포크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분??^^ 3 해바라기 2009.09.08 1,679 106
11968 흡혈식물을 보셨나요? 2 철리향 2009.09.08 1,851 179
11967 우리 집에 밤마다 찾아오는 친구 9 동경미 2009.09.08 2,634 84
11966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 21 이든이맘 2009.09.08 3,049 92
11965 당신은 내곁을 떠났습니다 11 카루소 2009.09.08 2,670 157
11964 자녀와 함께 보는 영화 - 밤비 5 회색인 2009.09.07 1,690 122
11963 사천 와룡산을 다녀왔습니다. 4 여진이 아빠 2009.09.07 1,175 80
11962 벌초하러 산행길에서 만난 자연^^~ 2 들꽃이고픈 2009.09.07 1,505 121
11961 대륙의 조루남 ㅎㅎㅎㅎ 놀리팜 2009.09.07 1,553 45
11960 반딧불이 구경하실래요? ^^ 4 진이네 2009.09.07 1,128 75
11959 제 10화 "자매" 1 무니무니 2009.09.07 1,117 90
11958 the promise of music-more than musi.. 3 intotheself 2009.09.07 1,565 195
11957 터너의 수채화를 보다 3 intotheself 2009.09.07 1,970 188
11956 이병헌 의외의 영어실력 +.+ 6 cbjahduu5 2009.09.06 2,136 71
11955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11 카루소 2009.09.06 3,377 162
11954 뚜럼브라더스/심향 김종두 시- 뚜럼 가락 5 소꿉칭구.무주심 2009.09.05 1,358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