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엄마 옷 정리좀 해주세요!

| 조회수 : 2,859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8-07-15 09:38:52
홈페이지  
"엄마~ 옷 정리좀 해주세요~ 겨울옷 밖에 없어서 학교 갈때 입을 옷이 없어 복잡해요~."

제형이가 요즘 아침마다 한 잔소리? 입니다.

날마다 일하고 밥해먹고 하다보면 차분하게 앉아 장롱정리 할 시간도 없습니다.
설사 시간이 있다하더라도 맥이 다 빠져 땅속으로 기어들어가고 싶을 뿐이죠.

어떨땐 버튼만 누르면 후다닥 정리해주고 밥해주는
만능 기계가 있었음 좋겠다는 엉뚱한 상상도 해본답니다.^^;;;

오죽하면 이 녀석이 옷 정리 하라 했을까 싶어
엊그제 5단스 서랍 중에 달랑 두 단만 정리했습니다.

그것도 후닥닥...

옷 정리 한답시고 매달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힘들거든요



"엄마~ 이제 트렁크 팬티만 주세요~ 이런 팬티는 작아서 불편해요~."
그럽니다.

이 속 옷들도 예서 제서 선물 받고 얻어 온 속 옷도 많은데
이 속 옷들도 미처 다 못입고 작아져 버렸네요.

속 옷이 작아 불편하다는 말에
제형이도 크기는 커가는 구나~ 싶어 웃음이 나왔습니다.

헐렁한 트렁크팬티가 편하다고 하니 장날 나가면 두 어장 더 사야겠습니다.



이 내복은 마루 닦는 걸레라도 하려고 단추를 다 떼어냈답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작아서 안입거나 싫증나서 안 입는 옷 재활용에 버릴때는 아무것도 손대지 말고 버리라고!

즉..단추니 장식이니 이런것을 떼어내지 말아야

그 누가 입더라도 단추 달고 장식뗀 자리 신경안쓰고 편하게 잘 입지 않겠냐는 뜻이지요.

그래서 제가 걸레나 먼지 닦는 용도로 쓰지 않을때에는 단추 장식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재활용 박스에 버린답니다.

아니면 외국인 교회에 가끔 갖다주기도 하고요.

다른 사람 아끼는 마음도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야 됨을 알아가며 말이죠.



지혜로운 사람의 선택


작은 우물에는
물이 조금밖에 없습니다.
길을 가던 한 나그네가
몹시 목이 말라 우물가로 갔습니다.

우물가에 물을 떠서 마실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매우 화를 내며 돌아가 버렸습니다.

얼마 후
다른 한 사람이 우물가에 왔습니다.
그는 물을 떠서 마실만한 게
없는 것을 알고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물을 떠 마셨습니다.

만일 앞에 온 나그네가
성냄을 죽이고 조금만 더 생각을 했다면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의 차이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냄과 분노를
참아내는가 아닌가에 달렸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더라도
그 순간에는 함부로 말을 내뱉지 마십시오.

화가 나는 순간 앞뒤 없이 내뱉는 말은
독을 뿜는 뱀의 혀끝처럼
상대에게 큰 상처를 남김과 동시에
자신마저도 헤칩니다.

다툼은 한쪽이 참으면 일어나지 않습니다.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과 같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변인주
    '08.7.15 10:57 AM

    산만한것만은 사실이네요...

  • 2. 스머프반바지
    '08.7.15 1:38 PM

    아..옷정리 ~ 정말 하기 싫어요.
    요즘은 큰 아들녀석이 알아서 많이 도와주긴 하지만 그래도 힘들죠.
    울 아들도 초등학교 3학년이 되니까 사각팬티 사달라고 조르던데...^^
    벌써 많이 자라서 이젠 또 삼각과 사각 사이~ 뭐랄까 형태는 사각인데
    촥촥 늘어나서 몸에 쫙 붙는 삼각 비슷한 그런걸 좋아하더라구요.
    아들인데도 중학생이 되니까 가끔 징그러워요^^흐~

  • 3. 바다고기
    '08.7.15 5:26 PM

    춘천으로 이사와 빨래정리하는 거 도와주는데 속옷은 군대식으로 돌돌말아서
    넣는 방법으로 ㅋㅋ
    정리가 힘들어요 뭐든지 계속해봐야 요령이 생기는 것 같아요
    3빠~~!
    행복하세요!

  • 4. 변인주
    '08.7.16 12:14 AM

    가끔은, 나 없이도 세상은 돌아간다! 를 실천하세요.

    마마님은 마마님이지 황소가 아닙니다.

    하루 날잡아 뻐드러지세요.

    몸 너무 고달프게 부리면 탈 납니다.

    (나이가 저 보담 어리시니... 오지랍으로 충고 합니다)

  • 5. 경빈마마
    '08.7.16 7:35 AM

    고맙습니다.
    변인주님
    스머프반바지님
    바다고기님.

    옷 정리 하는 기계는 없나요? ㅋㅋㅋ

  • 6. 미나리
    '08.7.16 10:19 AM

    맞아요, 남자아이들이 좀 크고, 특히 살이 좀 쪘다 싶으면
    헐렁한 트렁크를 사달라 하더라구요. 얼마전엔 아빠 속옷
    장에 들어있던 새 모시트렁크를 몰래 꺼내 입고 돌아다니며
    하는 말,,, "이게 훨씬 시원하네~!"

    남편은 조금 마른편, 아들은 조금 찐 5학년,,, 이젠 속옷도
    같이 입네요.

  • 7. 시골아낙
    '08.7.17 12:17 AM

    마마님..

    전 아이들 옷이나 남편옷은 속옷은 더욱 더..
    작고 낡으면 깨끗한곳에서 태워요.
    걸레로 쓰려니 마음이 영...

    재형이 내의도 작으면 그냥 태워주세요.
    아들내미가 애지중지 입던 옷을 걸레로 쓰지 마시구요.
    에구..제가 괜하게..그래도 마음이 쓰여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9551 덕진지의 연꽃 소식 ~~~~~~~~~~~~~ 7 도도/道導 2008.07.16 1,356 66
9550 일곱 살 때의 독서........ 3 소꿉칭구.무주심 2008.07.16 1,464 51
9549 사진 배우려는 중학생 3 블루베어 2008.07.16 961 15
9548 꽃과 나비 4 안나돌리 2008.07.16 1,463 128
9547 전화번호부 3 강두선 2008.07.16 1,367 89
9546 노래하는 분수 1 바라만보던 2008.07.16 1,262 46
9545 mb와 어느덧 우리에게 친근한 미친 소 4 미네르바 2008.07.15 969 23
9544 풍난 2 어른왕자 2008.07.15 1,201 38
9543 당신이라는 제국...... 소꿉칭구.무주심 2008.07.15 1,221 58
9542 이 세상에 사는 젊은이들이여 !! 2 나옹이 2008.07.15 1,229 58
9541 세로운 세상을 열며 ~~~~~~~~~~~~~ 도도/道導 2008.07.15 1,177 117
9540 엄마 옷 정리좀 해주세요! 7 경빈마마 2008.07.15 2,859 35
9539 호기심? 1 바라만보던 2008.07.15 1,405 73
9538 산골편지 -- 왜 그 집이 궁금할까?? 5 하늘마음 2008.07.14 2,649 80
9537 조선일보 독도를 일본해로 표기 8 칼리 2008.07.14 1,849 56
9536 *탱여사* 지쳐 쓰러지다 1 탱여사 2008.07.14 1,443 23
9535 호랑이 꼬리를 잡은 사나이~ 4 선물상자 2008.07.14 1,572 45
9534 강원도 고성군 용대리 겨울산 - 눈으로 시원함을 느껴보세요! 1 바다고기 2008.07.14 1,501 39
9533 우리밀라면을 아시지요..? 5 이루 2008.07.14 1,784 46
9532 포도알 붙이기의 추억 2 자유로운영혼 2008.07.13 1,740 41
9531 단양에서 2 지베르니 2008.07.13 1,655 81
9530 비 내리는밤,한강 의 야경... 1 뷰티맘 2008.07.13 1,916 35
9529 아침에 받은 쪽지를 읽고 나서 1 intotheself 2008.07.13 2,320 217
9528 일요일 아침,클라리넷 연주를 들으면서 1 intotheself 2008.07.13 2,258 228
9527 다시 르네상스로 돌아가다 intotheself 2008.07.13 1,942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