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러져 가는 몸이 빚어내는
선연한 열망
저녁노을은 언제나 아름답다..
찔레꽃이 붉은 노을에 물들었다.
예전에 이미자씨가 불러서 가슴을 저리게 한 " 찔레꽃 붉게 물드는~~"의 가사를 쓴 작가는
분명 붉은 노을에 물든 찔레꽃이 너무 서러워 그렇게 가사를 붙인거라고
그래서 하얀 찔레꽃이 붉게 보였으리라...
터무니없는.. 단정을 지어본다.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산마루에 허리를 기대고 앉아 저녁 해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뿜어져 나오는 해의 입김이
선홍빛 노을로 번져 가는 광활한 하늘을 봅니다
당신도 물들고 있습니까
(도종환의 저녁노을 시 중 인용)
동살보다 더 찬란한 빛을 뿌리며 최후의 우리도 그렇게 저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무는 시간이 마지막까지 빛나는 시간이기를, 당신과 나 우리 모두의 하늘 위에
마지막 순간까지 맨몸으로도 찬연하기를,
촛불집회가 한창인 어느 저녁
먼 곳에서 저녁 노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다 찍은 사진입니다.
혼자 보기 아까운 아름다운 노을이였지요..
날씨도 덥고 힘빠지고 몸에 신호가 오시는 분 많을텐데.. 건강 잘 챙기시고
끝까지 잘 해나가리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