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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질병에 관한 전문 의사들의 ‘조언’

| 조회수 : 3,54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4-29 23:22:16

 

 


“자연과 멀어지면 질병에 가까워진다.”   《괴테》

 

 

자주 가던 두 병원의 젊은 의사들께서 진료 중 저에게 들려주신 말들입니다.

 

1. 내과 전문의 말,

(질병에 의해서라면) “사람은 결국 암으로 죽거나, 혈관이 막혀 죽게 됩니다.”

(2011년 통계로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 2위가 <심혈관질환>이고,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인 것으로 언론보도: 2013년 9월 10일자)

 

문득 이 말을 들으니 평상시 무심했던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습관과 동물성 기름기

를 경계하는 식생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다시 들게 되었습니다.

‘병’이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유전적인 영향에 의해 발병할 수 있지만 자신의 오랜

좋지 못한 습관이 쌓여서 생기게 되는 경우도 훨씬 더 많기 때문이지요.

또한 평소에 운동을 멀리한 몸과 정신의 허약함 때문에 내면적 번뇌를 더 심각하게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인 시모니데스는 “적어도 내 느낌으로는 인간에게 있어서 건강

만큼 더 훌륭한 재산은 없다.” 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군요.

 

‘사람의 운명은 하늘에 있지 않고 양생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다.’

‘크게 성내고 크게 탐내고 크게 취하는 것은 참된 기력을 잃게 된다.’

‘평상심을 간직하라.’(감정을 늘 조절하고 절제)

‘늙은 뒤의 섭생은 가난해진 뒤에야 돈을 모으려는 것과 같다.’

‘음식은 우리의 몸이자 정신이다.食則身 身則心’

 

‘명의보다 훌륭한 의사는 음식과 수면과 운동이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 누구인지를 결정한다.’

‘무엇을 먹는가가 당신의 건강을 결정한다.’

‘오늘 그대가 먹은 음식이 내일 그대가 된다.’

‘설탕을 섭취한 만큼 병원비가 들게 된다.’

 

아주 오래전부터 동 ‧ 서양인들에게 잘 알려져 온 <양생법>의 기본 중 일부이거나

현대의 의사들이 말하는 주의사항입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이 명심해야 할 경구가 여기 있는데요,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라는 <바이블> 말씀입니다.

현대인은 무한 경쟁이라는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에 매몰되다보니 돈을 벌기 위해

생명을 과잉 소모시키는 게 일상화되었기 때문이겠습니다.

사람의 수명과 건강은 본래 운명적이지 않고, 평소에 섭생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게 맞을 겁니다.

현자賢者는 도에 따라 양생을 하고, 양생을 하는 사람들은 현자라고 볼 수 있겠죠.

 

아무래도 고비용의 <정기검진>보다는 평상시 적절한 운동과 소박한 <섭생攝生>을

지키는 생활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절제와 운동을 통한 좋은

생활습관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좋은 몸’을 만듭니다.

사람에게 있어 건강을 잃는다는 것은 삶과 더불어서 미래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며,

존재의 이유와 그 사람만이 간직한 고유성도 함께 사라지게 되는 거라고 할 수

있겠지요.

“건강은 건강할 때부터 지켜라.” 우리가 항상 되새겨서 들어야 할 귀한 말입니다.

 

 


 

2. 피부과 전문의 말,

(비듬 때문에) “강박 관념을 갖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고 약을 복용하시면서

‘병을 관리하는’ 쪽으로 신경을 써 주세요. 사람에 따라서 비듬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사람이 있고, 환자분 같이 체질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요.

머리를 감을 때에 두피를 강하게 자극하게 되면 더 악화됩니다.

그리고 <천연 샴푸>도 크게 도움이 되질 않아요. 옷차림도 상의는 검은색 계통은 피해,

비듬이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색상의 옷을 입도록 하시면서 이렇게 관리를

하시면 되는 겁니다.” .........

 

가족 간 사랑의 인연을 갈라놓거나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또 개인의 일에 대한 몰입을

성가시게 하는, 크고 작은 질병들이 누구에게나 평생을 통해 반복해서 발병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질병이 생기면 ‘완벽하게’ 고치려는 강박증이 있을 수 있지요.

저 역시 그렇답니다.

완치를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다보면 시간의 소비와 의료비의 지출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여느 때라면 귓가에 스치듯 들렸을 이런 말들이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깊은 의미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무심히 늘 보아왔던 꽃이 어느 날! 홀연 눈이 열리면서 자신에게 시가 되거나 특별한

뜻이 담긴 그 무엇으로 다가오듯이 그렇게요.

<전문의>들에게서 진료 중 이런 임상 경험과 권유를 들으니 질병은 ‘싸워야 할’ 대상

이라기보다는, 삶의 여정에서 ‘관리하고 돌보며’ 함께 가야할 불편한 동반자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마치 사람들마다 가슴속에 <진주의 상처> 하나쯤은 품고서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지요.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지나친 노력이 때로는 과욕이 될 수 있고 병을 고치려는 의지가

‘집착’이 되면 정작 자신이 가야할 길이 더 멀어지게 되어, 개인에게 주어진 생을

위한 자유와 이 삶을 사랑할 여유는 그 만큼 더 적어지고 감소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pars sanitatis velle sanari est. 낫고 싶다는 마음도 치유의 일부이다.’ 라틴어의

<격언>대로라면 치료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불필요한 과욕인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아 버림으로 삶의 무게를 좀 더 가볍게

하는 것, 이것은 ‘약간 낮추면 그것이 곧 초탈’ 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일 것이라고

생각해 본답니다.

 

 


 

~~~~~~~~~~~~~~~~~~~~~~~~~~~~~~~~~~~~~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니아
    '12.4.30 9:01 AM

    좋은 글 감사합니다. 퍼가도 될까요?

  • 바람처럼
    '12.4.30 12:14 PM

    저는 주로 ‘명상’ 과 ‘휴식’ 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써서 올리고 있습니다.
    현대인들 특히, 도시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세계는 항상
    복잡하며, 피로한 상태라서 명상과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제 글이 제니아님과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

  • 2. 최수진
    '12.4.30 11:29 AM

    저장합니다.

  • 바람처럼
    '12.4.30 12:16 PM

    댓글에서는 거의 닉네임을 사용하는데 님께서는 드물게 본명을 사용하시는군요.
    제가 경험하고 인식한 것을 다른 분들과 ‘나누기’ 위해서 게시판에 올렸는데요,
    최수진님께 정신적으로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 3. 산수유
    '12.4.30 5:10 PM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 바람처럼
    '12.4.30 10:39 PM

    바쁘신 중에도 읽어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4. intotheself
    '12.5.1 12:01 AM

    질병은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의식

    사실 쉽지 않은 마음가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는 것과 더불어 마음속에 새겨야 할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읽고 있답니다.

    혈관이 막히거나 이 말에 주목하는 것은 제 개인적인 가족력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다시 한 번 멈추어서 생각하게 되네요.

  • 바람처럼
    '12.5.1 1:03 AM

    intotheself님, 반갑습니다.
    저는 intotheself님께서 올린 게시물을 읽어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언어와 지식을 겸비할 수 있을까 입니다.
    한 마디로 너무 부럽다는 것이지요. 여성분으로 알고 있는데, 저하고
    취향이 비슷하거나 꼭 같거나하지 않을까 생각하곤 하지요.

    그리고 님의 건강에 있어서 ‘혈관’ 문제는 우선 육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증상이 심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 저는 불교공부(참선)하면서 육식을 거의 피하게 되었고
    지금도 즐겨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기름기를 제거하고 먹고 있지요.
    특히 기름기 많은 소고기는 거의 피하고, 닭 가슴살로 가끔 영양
    보충을 합니다.

    현미와 채식, 과일 위주의 식단, 포도즙, 생수 그리고 가벼운 운동을
    늘 겸하시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사실, 이 식단은 제 일상의 ‘식단’ 이기도 합니다.)

  • 5. 낸시킴
    '12.5.8 4:16 AM

    이렇게 좋은글은 벽에 걸어 두고 읽으려고요.감사합니다.

  • 바람처럼
    '12.5.8 10:17 PM

    낸시킴님,
    벽에 걸어 두고 읽으시겠다니 제가 심히 부끄러워지는데요.
    물론 ‘사실’ 을 근거로 정성을 들여서 쓴 글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감사드립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오. ^^

  • 6. 원주
    '12.6.24 6:15 PM

    오늘 우연히 바람처럼님 글을 보게 되었어요.

    닉네임 검색으로 글을 읽어 가고 있는 중인데, 지금이나마 알게되어 감사하고

    아이둘 키우는 엄마로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 바람처럼
    '12.6.26 10:53 PM

    원주님,
    오늘 저도 뒤늦게 님의 댓글을 발견했네요. 부족한 글인데도 도움이 되신다니
    저로서는 보람과 기쁨을 갖게 됩니다. 자유게시판에서도 검색을 통해
    게시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감사 드려요. ^^

  • 7. 재영
    '16.5.28 3:19 AM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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