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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한달의 파란만장 별이 이야기 (알토란님 감사^^)

| 조회수 : 2,447 | 추천수 : 55
작성일 : 2006-08-01 11:36:53






동물의 세계도 종종 보았고 TV 동물농장도 가끔 보았지만
강아지들도 질서(서열)가 분명 존재하나 봅니다.
사람의 생각대로 키우다가 다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확실히 알게 되네요.

비글 봄이는 먹는 거에는 관심이 없고 주인과 장난감 던지며 노는 것을 좋아해서
진도개 별이가 끼어들면 싫어하고 짖어대는데 사료 먹다가 별이가 다가오면 슬그머니 피해버려요.
반대로 별이는 먹는데 지 엎으로 지나만가도 으르렁대고 봄이부터 챙겨주면
가만히 있는 봄이를 느닷없이 쫒아가서 물어대고 난리가 납니다.
사료나 간식이나 동시에 주면 그건 참는데 저를 나중에 주면 심통이 대단해요.
성견과 자견인데도 속수무책 봄이는 방어만 하니라고 짖기만 하구요.

몇 일 전에는 배송 온 택배박스를 열려고 제가 아주 날카로운 가위로 포장을 뜯는데
옆에 앉았던 별이가 갑자기 혀끝을 갖다대는 바람에 0.2mm 가 잘렸어요.
입안이 이상했나 연실 핱아대길래 확인해보니 혀끝이 벌어져 있는 거예요.
백신 맞힐 때도 됐고 딸아이가 얼른 병원에 데려가니 봉합도 애매하고
피도 멎었으니 괜찮겠다 해서 백신만 맞혀서 왔더라구요.

줌인줌아웃에서 알게된 알토란님께 쪽지로 문의를 주고 받고
혀가 붙는 일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하셔서 붙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어제는 지 간식 먹는데 봄이가 지나간다고 지가 먼저 공격하다가
웬일로 봄이가 공격을 해서 별이 눈 밑을 물어서 찢어놨어요.
급해서 후시딘을 발라줬는데 상처가 벌어진채 점점 붓더라구요.

이번엔 병원시간이 늦어서 또 알토란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권해주신 과산화수소수와 항생제를 정확히는 못 구하고 그냥 빨간 요오드액과 알약을
먹이고 발라줬더니 밤사이 상처가 잘 아물었네요.
간지러워 긁을테니 조언대로 우선 박스로 만들어서 목에 걸어줬구요.
기분이 몹시 나쁜지 꼬리내리고 표정 없이 그냥 서있더라구요.
그래도 오늘은 저 치료해주는지 알고 잘 적응하며 밥도 먹고 물도 먹고 그러네요.

잘 키우려고 했는데 전주인이 알면 얼마나 맘 아프실까 싶고
82쿡에 도움 주시는 분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고
자연의 섭리대로 앞으론 별이를 서열 1순위로 해야하나 봅니다.

프리스카 (kumran60)

http://musoe.shop반려견들 키우며 시골살이하며단순무쇠 주방용품 쇼핑몰브랜드 순쇠 무쇠샵을 운영합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토란
    '06.8.2 1:58 PM

    다행이예여~^^
    마니찢어지지 않아 보이네여..강쥐들은 금방아물어여 ..살성이 좋거든여..
    소독 잘해주시구..박스를 적절히..제데로~쒸우셨네여..
    안스러우셔도 딱쟁이가 떨어질때까지는 박스쒸우신걸 그냥 두시는게 나을것 같아여..
    왜딱쟁이 질시기가 더~~간지럽자나여~
    눈가이기 때문에..긁다가 안구가 상할까바서 더 조심하셔야 해여~
    다른곳이면 어느정도 후에 풀러주셔도 되지만..눈가이니만큼..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가가 정말 기질이 강해 보이네여..
    알아서1위로 등극하겠지만..봄이가 걱정입니다..
    서열은 별이를 1위로하되..봄이에게 더마니 신경써 주세여..
    봄이가 다~알껍니다..^^
    또 무슨일이 있으시면 전화주시구여..
    제가말씀드린 항생제는 집에하나쯤 구비하면 좋습니다..
    여러용도로 쓰이기때문에..초기증상이라면 어느정도 잡아주거든여...용량도 약통에 다 나와있구여..
    앞으로의 파란만장한 별이와 봄이의 일기..기대하겠습니다~~~~

  • 2. 프리스카
    '06.8.2 2:43 PM

    알토란님,^^ 감사합니다.
    그러찮아도 아침에 보기가 딱하다고 남편이 박스를 풀렀는데 지금 외출했다 와보니
    딱쟁이가 잘 가라앉았었는데 긁어버렸는지... 도로 약 바르고 박스 도로 씌웠어요.
    시간이 좀 더 걸리게 생겼네요.^^;;

    오늘 봄이를 살피니 4군데가 앙팡지게 물려있어서 걔도 약 바르고 먹이고 했어요.
    처음부터 잠자리를 한 군데로 몰아넣으면 그래도 서로 기대고 자고 하다보면 정든다는데
    그러긴 틀렸고 물지 못할 거리를 두고 따로 집을 주고 묶어놓고 키워야 할까봐요.

    가만히 서로 마주보고 있다가도 별이가 조용히 장난 같은 시비를 거는데
    봄이는 공격인지 알고 저리가라고 짖고 그러긴 해도
    사료나 간식은 정말 신경써야지 봄이를 먼저 챙겼다간 꼭 사단이 나요.
    봄이만 키울 때는 털 빠지는 문제 하나였는데 별이가 오니 다치고 장난아니네요.^^;;
    그런데도 별이는 왜그렇게 귀엽고 하는 짓이 예쁜지 내리사랑이라고 식구들이 그런다니까요...

  • 3. 파도
    '06.8.4 8:43 AM

    ㅎㅎㅎ TV 동물 농장 보고 있는듯하네요.^^
    두넘 이상 키우다 보면 서열때문에 가끔 물고 뜯고 ..싸우는 일이 있다고 전문가님이 TV 에서-
    중간에서 잘 지켜주셔야겠어요.

  • 4. 프리스카
    '06.8.4 8:19 PM

    파도님,^^ 그러고보니 많던 적던 그러네요.
    TV 동물 농장에 나오시는 분들 보면 어떻게 살아 속으로 그랬는데
    제가 그러고 사네요.^^ 자식 키우는 사람 입찬 소리 못한다 듯이
    애들로 인해 강아지들을 키우게 되고 제가 더 정을 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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