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는 만큼 채워지고
한 젊은이가 장님을 만나서 물었습니다.
"어쩌다 앞을 못 보게 되셨는지요?"
"젊어서 눈을 너무 많이 써서 그렇답니다."
이 야기를 들은 젊은이는 그날부터
한쪽 눈을 가린 채
다른 한쪽 눈으로만 보고 다녔습니다.
다른 사람이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왜 한쪽 눈을 가리고 다니는가?"
"한쪽 눈은 아껴두었다가 이 눈이
망가지면 쓰려고요."
세월이 흘러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게
되자 젊은이는
아껴두었던 눈의 안대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그 눈은 너무 오래 빛을 못 본
탓에 완전히 망가져 있었습니다.
마음이든,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집니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체워집니다.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
릅니다.
좋은 글을 쓰면 쓸수록 그만큼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눈앞의 아쉬움 때문에 그냥
쌓아두었다가는 상하거나 쓸 시기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좋은 말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 말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좋은 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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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는 만큼 채워지고...
이쁜여우 |
조회수 : 1,262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6-07-24 22: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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