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헛걸음쳤던 국립민속박물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나 혼자라면 다시 오지 않았을텐데...
반드시 봐야만 직성이 풀리겠다는 아내의 말에 '산수갑산은 못가더라도...'라는데^^
박물관 입구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는 장승들~
귀여운 모습보다는 험상궂은 표정들을 하고있어 어릴적 무서웠던 기억이 솟아납니다^.^
지금은 안 무섭지요~
ㅎㅎㅎㅎㅎ
지금부터 꼭 백년전 우리의 모습........
신문으로 몇 장면 보았으나 과연 바라던대로 멋진 사진 한 장만이라도~
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섭니다.
이 건물이 바로 '국립민속박물관'입니다.
많이 본듯하지 않습니까?
속리산 법주사의 팔상전과 사뭇 비슷하지요?
바로 그 모습을 본따서 우리나리의 궁궐인 경복궁 한 켠에 시멘트로 지은 것입니다.
어울리지않는 건축물,앞에 양쪽 층계는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를 복사했어요^^
참 보기 싫지만 어찌합니까?
언젠가는 허물어버려야할 건축물 제 1호!
-밤과꿈 생각-
전시된 사진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 한 장의 사진~
설명에는 '서울에서 북한산으로 가는 길의 비석이 있는 거리'라고 있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자주 오르내리던 북한산성에서 대남문 올라가는 지점이더군요^^
얼마나 반갑던지.......
근데 사진 촬영은 절대 금지한다며 안내원 처녀가 막더라구요@.@~
매점에 가서 사진을 구입하려는데 이 사진은 매진~
제가 누굽니까?
이 사진을 그냥 내버려두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플래쉬 없이 몰카하다가 흔들렸네요~
아래 사진이 바로 그 비석거리입니다.
지난 겨울에 블로그에 올렸던 것인데 설경을 찍는 바람에 비석과
지금은 사라진 정자와 비각자리가 안보이는 게 아쉽습니다.
다음 산행땐 지금의 모습을 찍어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민속박물관 입장권으로 경복궁도 관람이 가능하기에 발길을 옮겼지요.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향원정^.^*
미술학도라면 한 번쯤은 화폭에 담았을 그 곳~
중전마마의 거처. 교태전~
뒷뜰에 있는 굴뚝의 아름다움...
설명, 느낌 생략~
경복궁의 정전 '근정전'~
앞뜰은 박석을 깔았고, 그 주위를 회랑으로 둘렀습니다.
많은 이들이 관람중이었는데 중국인, 일본인등 외국인도 많았고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많아 보기에 좋았지요.
참 회랑 말입니다.
회랑의 구실로는 비나 눈을 맞지않고 이 건물에서 저 곳으로 이동하기 수월하게 해주지요.
그 밖에도 회랑은 정전에서 말하는 소리가 밖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답니다^^
아직도 해는 훤한데~
시장끼를 해소하고 오랜만에 '백사실'로 향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지요?
가을, 겨울에 이어 여름~
찾아가는 길에 뒤로 보이는 북악산의 뒷통수.....
한 대 때려줄까보다^^*
퍽퍽*4*&(&*)#@!@)_~!
ㅋㅋㅋㅋㅋㅋㅋ
옆으로는 인왕산도 반갑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지난 장마로 개울물이 많이 불어났고
오솔길도 움푹움푹 파여져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 동네 문패 '백석동천'은 여전히 제 모습을 간직하며 반겨주네요^.~
석주들도 그대로이고 뒷편에 볼썽 사나운 '산불조심'팻말도 그대로 꼿꼿이 서서 제 임무(?)를 다합니다.
어떠셔요?
물이 찬 연못의 모습이...........
연목 한 쪽은 잡초로 덮여있어 완벽한 제 맵씨가 나진 않아도
물속에 비취는 나무 그림자는 이 곳 백사실의 백미라 할 수있습니다.
육각형의 정자가 있었던 자리라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주춧돌도 육각형입니다.
옛 사람들 참 호사스러웠군요.....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는데
아~ 이 건 또 뭡니까?
백사실을 짓기 위한 석재를 뜯어낸 흔적이로군요~
옛 선인들도 자연 훼손을 이렇게 했네요@!%$&(@#()!~
쯧쯧.......
자고이래로 돈 많고 권력있는 자들은 이래서 탈이라니까요....
이제 백사실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길~
풍부한 수량(?)으로 제법 큰 소리를 내면서 개울물이 潭을 이루었네요~
세검정 방향 신영상가앞 버스정류소에 세워져있는 '조지서터'알림석.
197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윗쪽으로 구기동 계곡에는 한지를 만들던 공장이 여럿 있었지요^^
대남문에서 내려오면서 한 참을 구경하곤 했었는데...
격세지감이 듭니다^^*
주마간산식으로나마 서울 나들이를 끝낼 수있어 몸도 맘도 상쾌합니다~
서울 사대문안에 이렇게 예쁜 곳이 있다니 종로구민들은 행복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