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노처녀 시집가기
어제는 시집 조카 딸의 결혼식이 있어 청주에 다녀 왔습니다.
'청주' 하면 생각나는 몇가지가 있지요.
지금껏 인상깊은 청주 톨게이트를 벗어나 곧바로 이어지는 푸라타너스 나무터널과
죽마고우였던 친구가 지금의 청주대학교의 전신인 청주사범대학교에 다녀
그곳에 자주 편지를 쓰며 청주에 대한 상상을 하곤 그곳을 방문했던 추억이 서린 곳입니다.
아쉽게도 나무터널은 잎사귀를 떨궈내 앙상한 채로 푸르름을 간직한 계절의 위용을
간직하지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었지요.
청주도 지금은 아파트도 많이 들어서고 도시도 많이 확대되어 부산하고
대도시의 혼란함은 아니더래도 그와 흡사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연하남의 결혼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조카 딸의 경우도 3살 연하라고 하더군요.
동서는 직업군인이었던 남편 사이에 5남매 중 맏딸이 시집을 안 가
내내 마음 고생을 하던 차 치루는 혼사라 동서의 얼굴에는
시원섭섭이라는 단어가 큼지막하게 씌어져 있더군요.
혼기를 놓쳐 매번 안타까워 하다 거의 포기 반, 자책 반으로
직장생활하던 딸의 결혼에 쌍수를 들고 환영한 것은 가족들이지요.
한 사람이 탄생해 크다가 결혼하고, 또 자식을 낳고 키우다 죽는 싸이클이
사람의 행로라면 거기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아직은 지배적.
아니,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염원하는 기본 틀이겠지요.
그러나 현시대 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미래에는
기존의 가족 형태가 아닌 1인 1세대, 결혼은 해도 자식은 낳지 않고 입양하든가,
정식결혼의 기피 현상의 하나로 실재혼 관계의 유행 등등
여러 형태의 모습과 실험적인 가족의 여러 모델이 만들어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로 인해 부모와 자녀와의 갈등은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직업 또한 기생적으로 생길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스폰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서 일어나게 될 변화에 대비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우리 주위의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항상 그대로 있길 원하지. 이번에도 그랬던 것 같아.
그게 삶이 아닐까? 봐, 인생은 변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잖아.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해."
글 중에 나오는'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보면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변화를 예상하라.
치즈가 오래된 것인지 자주 냄새를 맡아 보라.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라.
사라져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보다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자신도 변해야 한다.
치즈와 함께 움직여라.
변화를 즐기라.
모험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새 치즈의 맛을 즐겨라.
신속히 변화를 준비하고 그 변화를 즐기라.
변화하는 치즈를 계속 옮겨 놓는다.
앞으로도 물론 기존의 결혼 풍속이 주류를 이루겠지만
여러 모양으로 나타날 우리의 자녀들의 결혼의 모양새에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만약 제 자식이 먼 미래에 혼자살기를 고집한다거나(영원한 짐?)
자식낳기를 거부하거나 집단 사생활을 통해 만족하기를 원해
부모의 속을 썩일 때 등등
과연 그들의 변화에 호응하며 견뎌낼 튼튼한 방어벽은 있기나 한가?
자문하게 됩니다.
따라서 변화에 대처할 힘과 지혜를 주는 지침서이기도 한 치즈 책은
여러 모로 적용할 유익하면서도 읽기 편한 우화식 글을 대하며
현대인과 같이 생각하며 아파하고 그 방법을 모색한
아주 인상깊은 내용이 오늘 아침 갑자기 되살아나
이렇게 두서없이 적어 봅니다.

- [육아&교육] 결혼 몇년 후 결혼기념.. 2016-01-03
- [육아&교육] 자녀 두기를 잘 했네요.. 1 2015-12-24
- [육아&교육] 육아 참 힘들죠 2015-12-22
- [육아&교육] 요즘 맘들이 더 힘든 .. 2015-12-17
1. 안나돌리
'06.3.6 8:31 PM사회적 문제점을 제시하는
깊이가 있으면서도..
글이 너무 편안합니다.
솔직히..
글을 너무 잘 쓰십니다!!!
일목요연하게~~~
에고...부러워라!!!ㅎㅎ2. 그린
'06.3.6 8:57 PM헉~
반쪽이님이 찍으신 사진인줄 알고 열심히 봤는데
잎이 너무 푸르러 이상타...ㅎㅎ
전 언제나 저런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요?^^3. 행복녀
'06.3.7 9:53 AM제 정말 다시 가고 싶은곳 중에 하나입니다~~고3때 처음 청주를 가는데, 너무 인상
깊게 봤거든요, 그이후로 무려 20년이 지났는데 한번도 못가봤어요~~
이렇게 푸르른 모습으로 다시 보니 정말 그시절이 소중하고, 감사하네요
너무 고맙습니다~~4. 미소조아
'06.3.7 11:58 AM저도 일요일 청주에 다녀왔어요.ㅎㅎㅎ
아직 앙상한 가지들만 보고왔지만..사진으로보니 정말 시원하네요..ㅎㅎ5. 서윤미
'06.3.7 2:00 PM사진속의 길..너무 예뻐요
배경화면으로 바로~~ ㅎㅎ6. 해피데이
'06.3.7 2:01 PM음. 오늘 처음 알았네요. 너무 이쁜 길입니다.
봄에 꼬옥 가보고 싶네요.
그리고 밑에 글 또한 내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네요.^^7. 반쪽이
'06.3.8 12:21 PM*안나돌리님,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그린님, 기대에 어긋나 죄송해요. '포토이미지에서 펌'했습니다.
푸르름을 간직한 나무터널이 보고 싶어서요.
*행복녀님, 그런 추억이 있으시군요. 기회되시면 계절의 여왕 5월 쯤 다녀오시면
가로수잎에 가려 하늘도 보이지 않는 멋진 터널을 보실 수 있겠지요.
*미소조아님, 같은 날짜에 같은 장소를 볼 수 있었다는 인연이 놀라운데요.
*서윤미님, 배경화면으로 잘 사용하세요. 감사해요.
*해피데이님, 기회되시면 다녀오시길 바래요. 그러면 그야말로 해피데이가 될 것입니다.8. steake
'06.3.8 5:29 PM이런길을 달리고싶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882 | <확정공지> 아네모 82쿡디카동호회 4차 모임입니다... 17 | 안나돌리 | 2006.03.01 | 1,480 | 29 |
4881 | 맥주 7 | 엉클티티 | 2006.03.07 | 1,313 | 62 |
4880 | 알파벳사랑『고로쇠물 받으러 오르는 길』 2 | 왕시루 | 2006.03.06 | 1,178 | 65 |
4879 | 누가 부자지간이 아니라고 의심할까요? 2 | 빠삐코 | 2006.03.06 | 1,130 | 8 |
4878 | 드디어 봄. 유기농 딸기밭에 다녀오다. 7 | 여진이 아빠 | 2006.03.06 | 1,432 | 55 |
4877 | 웃음은....본인도 즐겁지만...보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3 | 엉클티티 | 2006.03.06 | 1,440 | 65 |
4876 | 노처녀 시집가기 8 | 반쪽이 | 2006.03.06 | 1,856 | 9 |
4875 | 서연이 돌맞이 촬영 13 | 강아지똥 | 2006.03.06 | 1,466 | 26 |
4874 | 슬픈~~~추억의 낡은 카메라 4 | 안나돌리 | 2006.03.06 | 1,046 | 24 |
4873 | 유치원 입학준비..맛자시...여러분 봄이와요....힘차게...출.. 4 | 망구 | 2006.03.06 | 1,196 | 11 |
4872 | 빨래개는 아들 8 | 김수진 | 2006.03.06 | 1,500 | 39 |
4871 | 그냥 뿌듯해서....^^;; 4 | remy | 2006.03.06 | 1,379 | 39 |
4870 | 민지 돌잔치 사진이예요.. 11 | 민지맘 | 2006.03.05 | 1,605 | 16 |
4869 | 집단행동(약 십만마리의 가창오리 떼)~~~~ 6 | 도도/道導 | 2006.03.05 | 976 | 12 |
4868 | 배드씬~ㅋㅋㅋ 3 | 코스코 | 2006.03.05 | 1,767 | 63 |
4867 | 일요일 아침 디카를 들고 성저공원에 가다 7 | intotheself | 2006.03.05 | 1,147 | 22 |
4866 | 이보다 더 팔불출은 없다!!!ㅎㅎ 11 | 안나돌리 | 2006.03.05 | 1,579 | 16 |
4865 | 햇살과의 밀어(密語) 12 | 경빈마마 | 2006.03.05 | 1,415 | 42 |
4864 | 디카연습 | 백설공주 | 2006.03.04 | 1,219 | 42 |
4863 | 다른 아이들도 이렇게 귀엽나? 12 | 꼼히메 | 2006.03.04 | 1,817 | 7 |
4862 | 우리의 멋~~~ 3 | 안나돌리 | 2006.03.04 | 1,008 | 24 |
4861 | 장닭의 부양가족~~~~~~~~~~~~~~~ 1 | 도도/道導 | 2006.03.04 | 1,045 | 8 |
4860 | 우리 마누라가 달라졌어요! 22 | 강두선 | 2006.03.04 | 3,061 | 35 |
4859 | 선비화 5 | 박빙 | 2006.03.03 | 1,206 | 61 |
4858 | 부석사의 노을 2 6 | 박빙 | 2006.03.03 | 1,006 |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