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로비에 인산인해여서 보니
ㅎ~ 황우석 박사님도 오시고 진대제 장관님도 오시고 하여튼 티브이에서 많이 뵙던 여러 유명인사님들
이 엄청 오셨더군요.
(1막 휴식시간에 로비에서 싸인해 주시는 교수님 사진을 한장 찍었답니다.)
대작은 대작이더군요. 우리나라의 유명인사분들이 어찌나 많이 오셨던지...
나중에 끝났을때 1층에 내려오니
황교수님도 VIP룸에서 막 나오시고 싸인 받으려는 사람에 또 둘려쌓여 있어서 ....사람에 밀려 정신이 없으시더군요.
싸인 받는거는 너무 귀찮게 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더군요.
전 이번 발레의 기획팀에 계시는 밤의여왕님과 인사 나누고 막 정문으로 나오는데
경호원들이 황교수님을 간신히 사람들 틈에서 적당히 밀어붙여 정문으로 빠져 나오시는거에요.
우와~ 바로 옆에...영광 영광 이었답니다.
교수님 차 나오는데까지 같이 걸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두번째 가깝게 뵙게 되었네요.^^
첫번째는 지인 결혼식에서 뵈었지요. 황교수님이
( 중요학회 참석차 전날 미국가시는 날인데도 아주 아끼는 수제자라 하루 연기하시면서까지 )
주례를 봐주시고 인천공항으로 떠나셨더랬습니다 .
두번째 뵙네요~ 하고 인사 드리니
"반가와요~" 하시면서
"이번 스파르타쿠스 너무 멋있지 않아요? 정말 대단합니다." 하시며 이러 저러 말씀을 환한 웃음으로 하시는데
정말 영광이었답니다...~^ㅡ^
하여튼 피부도 하얗고 다시 뵈어도 너무 미남이셔요.
경호원들이 서너명 따라 붙어서 경호하는데 차에 대동한 경호원들까지 거의 7명인가 된답니다.
우리나라의 국보급 인사라는게 정말 실감 나더군요.
그런데에 비해 너무 소탈하시고
하여튼 너무 멋진 분이셨어요. 사모님은 멀찌감치 서 계시다 차 나오니까 얼른 타셔서 얼굴은 못 뵈었습니다.
각설하고~
지금껏 깨어 있었던건
하차투리안풍의 스파르타쿠스.
지젤과는 또다른 감동의 물결로 잠 못 이루고 있답니다.
하차투리안의-가이네의 칼춤 풍의 음악들이 빠르게 연주되는데 정말 긴장되고 신났었답니다.
3막까지 약3시간이상 걸렸는데 하나도 안 지루하더군요.
노예나 황제, 병사들의 춤과 함께 어우러진 정말 멋진 남성적 발레였답니다. 공연 끝나면
무용수들이 다들 4~6키로그램씩 빠진다는게 - 선이 크고 강렬한 발레라 신명납니다.
노예들의 춤인 아래 동작을 보십시오

(하차투리안의 음악, 정말 혁명이 느껴지는 웅장함과 긴장됨, 그리고 노예들의 춤이나 아에기나의 춤때는 정말 화려함이 3시간을 후딱 지나가게 하더군요)
음악도 음악이지만 뭣보담도
첫공연이 다 대단한 수석무용수 이더군요.
이번 스파르타쿠스에서는
주인공 스파르타쿠스 (드미트리 벨로골롭체프)나 스파르타쿠스의 연인 프리기아(안나 안토니체바)도 멋있었지만,
로마장군 크라수스(블라디미르 네포로지니)와 그 애첩 아에기나(갈리나 스테파넨코)가 화려한 독무와
선이 커다란 안무로 더 돋보이더군요. 아에기나 역의 갈리나입니다.


무대장치도 그렇지만 소품이나 의상 또한 볼만하고
무엇보다 이번에는 다들 가발이 한 몫 하더군요. 의상에 맞춘가발이 거의 5번정도인가 바뀝니다.
마지막 흑발을 한 노예들의 군무는 프리기아의 절규도 표현하면서 강렬한 끝마침을 표현 하는데 인상적이었답니다.
사진 아래는 마지막 커튼콜 장면.
(맨 왼쪽이 지휘자 파벨 클리니체프, 여 주인공 프리기아, 남 주인공 스파르타쿠스, 로마장군 크라수스의 애첩 아에기나, 로마장군 크라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