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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갤러리에 가보실래요?(수정)

| 조회수 : 1,513 | 추천수 : 43
작성일 : 2005-09-05 15:12:43
오늘 아침 현대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는 화가

그녀가 누군지 궁금하여 찾아보다가 마음에 쏙 들어

운동하고 와서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7일까지에

두가헌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두 화가의 전시도 열리고 있네요.

여러 사람들이 그 곳에 가보았으면 해서

소개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줌인 줌아웃에 글을 올리려고 보니

오늘로 제가 쓴 글이 벌써 300회

와,굉장하다 싶군요.

거의 일년을 이 곳에 들어와서 살았으니

그동안 서로 만나서 얼굴을 알게 되고 지속적으로 드문 드문이지만 만나게 된 사람들

서로 쪽지로 주고 받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리플로 만나거나

여기에 올라오는 사진을 만나는 기쁨으로 기다려지는 사람들

너무나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제 마음에 스승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

참 숱한 인연을 만난 곳입니다

얼마전에는 전주에 사는 친구가 메일을 보내면서

자신이 간 찻집의 주인께서 저를 아이디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전주로 내려오면 보고 싶다고 해서

놀랍기도 하고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그 분의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답장을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이런 저런 인연의 끈이 생긴 곳

이젠 제게 일상의 공간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어떤 분이 제게 메일을 보내면서 건강 조심하라고

그래야 오랫동안 그림에 관한 글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너무나 다정한 인사를 보내주셔서 마음 가득 즐거움을 느낀 날이기도 합니다.

사설이 길어졌네요.


현대 갤러리 소식입니다.



지난 주 화요일에 금호 미술관에 가던 중입니다.

현대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는 화가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방혜자? 누구지?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이상하게 그 이름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지요.

마침 그 동네 베아르뜨인가 베아뜨르인가 하는

스페인이나 남미쪽 그림을 주로 전시하는 미술관에서

전시회 소개글이 왔길래

잠깐 짬을 내어 가보니

미술관을 옮기고 전시 준비중이라 못 보고 그냥 왔었는데

내일은 두 곳을 묶어서 가볼까 하는 마음에

오늘 방혜자를 검색해보니

일흔이 넘은 재불작가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림이 정말 좋습니다.








어떻게 한 번도 이름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나

의아할 정도로 그림이 좋아서

지금 함께 듣고 있는 하프음악과 더불어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기 싫다는 마음이 들 정도네요.




낮에 들어와서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모양입니다.

미로를 읽고 나서

점심의 유혹을 뿌리치고 운동을 하러 갔습니다.

오늘은 한 시간을 거뜬히 넘기고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을 하고 왔지요.

맛있는 국수를 집에서 먹고

이수희씨에게 빌린 로라 존스를 듣고 있는 중인데

이수희씨가 영국에 있는 동안

그녀의 노래가 어디서든 들렸다고 하면서

인도 음악의 대가가 그녀의 아버지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혹시 라비 상카의 딸이 아닐까 ?

요즘 집에서 밤마다 잠들기 전에 라비 상카의 음악을 듣는

중인데 묘한 느낌입니다.

마침 갤러리 현대를 검색해보니

방혜자전에 더구나 두가헌에서는 박서보,김창렬 이인전까지

열린다고 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로군요.









내일 교보문고에 가는 길에 곰브리치 미술사를 신청하려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열 한명이 신청했는데요

혹시 후앙 미로 다음에 읽는 곰브리치에 관심있는 분은

게시판이나 도서관으로 연락주세요.


실제로 전시회에 간 이야기는 내일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시에 관한 글을 올려 놓습니다.




빛. 언제나 빛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빛을 그리는 화가에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삶은 찬란하고 아름다운지 모를 일이다. 빛의 맥박과 호흡을 화폭에 옮겨온 서양화가 방혜자씨의 ‘빛의 숨결’전이 7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태생으로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벽화와 응용미술학을 공부하고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방씨는 관념적이고 철학적인 자세로 자연과 우주, 인간을 탐구해온 작가이다. ‘자연의 숨결’ ‘생명의 숨결’ ‘빛의 숨결’ ‘대지의 빛’ ‘흙의 소리’ ‘우주의 빛’ 등 자연과 우주에 대한 통찰과 찬탄, 그리고 지극한 사랑으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우주만상을 끌어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자연주의적 세계관은 재료의 선택과 작업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석채, 식물성 염료, 흙 등 다양한 천연의 재료는 자연접착제를 이용해 부드러운 천의 앞뒤 양면에 채색돼 은은하고 미묘한 빛의 울림을 준다. (02)734-6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발트블루
    '05.9.5 4:28 PM

    오늘은 그림이 안보이고 있습니다 ^^

  • 2. blue violet
    '05.9.5 4:34 PM

    안녕하세요?
    저 어젯밤에 돌아왔어요.
    감기에 몸살까지 겹쳐 몸이 말이 아니네요.
    빛의 작가 방혜자님 소개해주셔서 반갑네요.
    올봄에 경기도 영은 미술관에 전시하고 있어서 찾아갈려고 했었는데 아쉽게 지나쳤어요.
    시간을 내어서 현대미술관에 가봐야겠네요.
    그녀가 지은 '빛을 찾아서'이시도 참 좋은데 소개해드릴게요.

    빛을 찾아서
    마음을 비우고
    우주의 중심으로 걸어간다.
    텅 빈 가운데
    아무도 아무 것도 없는
    안으로 가는 길은
    마음이 깨어나는 길
    어둠을 거두고
    밝게 피어나는 시작의 길
    세포 하나하나까지도
    활짝 깨어나
    새로 피어나는 길
    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

  • 3. intotheself
    '05.9.5 10:44 PM

    코발트 블루님

    그림 수정해 놓았습니다.

    급하게 나가느라 한 가지를 못 처리하고 나간 모양이네요.

    그림이 참 마음에 들어서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내일..

    그리고 BLUE VIOLET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방혜자님 전시가 수요일까지인데

    몸이 감당할까요?

    그래도 아주 볼 만한 전시일 것 같네요.

    저는 내일 오전에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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