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쓴 글인데요
함께 분청사기를 보자고 여기에도 올려 놓습니다.
이번 여름 매일 아침
두 권의 책을 조금씩 보고 있는 중입니다.
하나는 정민선생의 책읽는 소리
다른 하나는 한용운의 채근담강의인데요
책읽는 소리는 이미 읽은 책이지만
처음 읽었을 때의 맛이 좋아서
이야기 한 편씩 조금씩 다시 읽어보고 있는 중이고요
채근담강의는 다른 책을 읽다가 이 책을 소개한 글을 보고는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책이라
작정하고 서점에 가서 이런 저런 채근담을 다 살펴본 다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번역을 했더군요.
고민하다가 고른 책이 한용운 스님이 강의를 한 판본을
번역한 것으로 골랐습니다.)
오늘 아침 정민선생의 책에서 만난 글이
조선시대 화가 조희룡의 한가한 날의 놀이라는 글이었는데
읽고 나서 조희룡의 그림을 검색하다가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라는 이름을 쓰는 블로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보물창고더군요.
여러가지 보고 싶은 글이 많아서 한참을 읽다가
분청사기를 모아서 올려놓은 것을 발견했지요.
함께 보기도 하고
가끔 꺼내 보고 싶기도 해서
올려놓습니다.


요즘 모짜르트의 음악을 즐겨 듣고 있는 중입니다.
어렸을 때 좋아하다가
한동안 뜸하게 멀리했었는데
요즘은 굴다의 연주로 듣는 모짜르트에 맛을 들이고 있지요.

평소에 가장 결핍을 느끼는 일이
연주회에 가지 못한다는 것인데
요즘 디브이디를 구해서 공연실황을 보기도 하고
한 번 제대로 본 다음에는 귀로 듣기도 하면서
직접 가서 듣지 못하는 결핍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더운 여름을 덜 힘들게 보내는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르네상스에 관한 책을 읽다가
관심이 중세로 연결되어 중세에 관한 책도
더불어 함께 읽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맛이 좋아서 예전에 읽었던 책을 꺼내
다시 보고 있는 중인데
글이 새롭게 읽히는 맛이 색다르군요.
다시 제대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낍니다.



지금 시작해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요.
조금 더 파고 들어가보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런 궁금함이 있습니다.
혼자서 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끌어 줄 스승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내년이면 제겐 새로운 한 시대가 열리는 나이가 됩니다.
그 안에 많이 생각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제대로 고민해서 새로운 길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보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