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짬뽕 앨범이라,제목을 쓰고 보니
더 즐거운 기분이 드는군요.
이 앨범은 산 것이 아니고 함께 공부하는 제자중에서 노래를 유독히 좋아하는 아이가
오늘 선생님이 꼭 들어보시라고 만들어 온 앨범의 제목입니다.
이름만이 아니고 앨범 자켓도 색색의 색연필로 음악의 장르마다 특성에 대해서
나름대로 멘트를 적어놓기도 했네요.
다른 아이들이 돌려보더니 정말 좋은 곡들이라고 감탄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이름은 브라이언 맥나이트와 브라운 아이즈외에는 없네요.
도서관에서 틀어놓으면 아이들 수업에 방해가 될까봐 미리 가방에 넣어두었다가
집에 와서 들어보고 있는 중인데요
생각보다 훨씬 음악이 좋아서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아이집에 새로 들여놓은 컴퓨터의 성능이 끝내준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호기롭게 이야기합니다.
선생님 말씀만 하시면 다 구워다 드릴께요.
문제는 말씀만 할 만큼 가요나 팝을 잘 모른다는 것인데
추천할 만한 노래 좀 리플에 달아주실래요?
얼마 전에도 그 아이에게서 레이 찰스의 음반을 들어보라고 받았습니다.
오래도록 들어도 좋다고 해서 자주 듣고 있는 중이라
오늘 제가 말했지요.
선생님이 레이 찰스 실황 디브이디를 샀으니 다음 번에는 네게 빌려주마.
너무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서 어른들과만 음악을 돌려서 보거나 듣는다는 생각이
깨지더군요.
공부가 매개가 되지만 다른 것에서도 공감을 넓히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하루 하루가 새로운 날들이 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을 통해서 수혈을 받는 느낌이 드네요.
아,음반에서 들려오는 강렬한 비트라니
이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시원한 술 한잔 해도 좋을 그런 싸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