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공간 너머라고 자발적으로 모여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이지요.
그 공간을 처음 시작한 고미숙님이 쓴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란 책에 대해서
두 사람으로부터 거의 동시에 들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는 분이 전화를 했더군요,책을 정리하다 이 책이 눈에 띄었는데
제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혹시 읽어보았느냐고 물어보는 전화였습니다.
아니,못 읽었는데 빌려주세요 하고 반갑게 대답했는데
그 날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을 읽다가 그 책에서 또 바로 이 책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소시민적인 삶에 발목이 잡혀있어서 어렵겠지만 책을 읽은 순간 그 곳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는 소감을 써 놓았더군요.
그렇게 두 곳에서 동시에 소문으로 듣고서 오늘에야 책을 받았는데
사실 내일 수업에 대한 보조자료로 돈키호테에 관해서 읽어야 하는 할 일을 젖히고
조금만 읽으려다 너무 재미있어서 통째로 거의 다 읽고 말았습니다.
아쉬워서 내일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마지막을 읽어야지 하고 남겨 두었지요.
대학에서 독문학을 하고 우연히 길을 바꾸어 대학원에서 국문학,그것도 고전문학을 한 저자가
박사학위를 받고 실업자가 된 시간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까 고민하다가 만든 공간에 모여든 사람들이 꾸려가는
살아움직이면서 계속 변화해가는 지식공동체,생활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려니
아,내가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이런 일이로구나
지식의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그것이 나 혼자만의 것으로 폐쇄되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허물면서 확산되는 삶.
그래서 하루 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어 글을 읽으면서 마치 제 속에 새로운 불이 타오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음의 경계를 푸는 일에서부터 시작했다는 말,
공동체에서 자기를 이기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말
누구라도 중심이면서 동시에 주변이 될 수 있어서 경계를 허물면서 넘나들수 있어야 한다는 말
이런 말들에 공감하면서 줄을 그으며 읽던 시간에
제게 흘러들어온 에너지.
그래서 마음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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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을 받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아직 우리 모두 신입회원이지요.
함께 할 마음만 있으면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