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달 두 번째 화요일 오전에 만나서 무엇인가 함께 해보자는 모임이 열렸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있어서
과연 어떤 식으로 모임을 함께 해 나갈 수 있을까
약간 걱정도 하면서 약속장소에 나갔습니다.
7명이 모였는데 각자가 관심있는 분야,알고 싶은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해서
우리가 만나서 무엇을 얻고 싶은가
어떤 방향으로 모임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서 상당히 긴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음 달 우선은 르네상스에 관한 글부터 읽어보기로 했지요.
마침 웹 디자인을 하는 분이 두 분이나 되어서
한 분이 자진해서 블로그 형식으로 장을 만들어
서로 나누는 문제를 이야기했는데
밤에 집에 오니 벌써 네이버에 까페를 만들었다는 연락이 왔네요.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시간
그래서 원래는 다른 일을 해야 하는데 그 곳에 들어가서 일단 가입인사부터 하고 나왔습니다.
조금씩 내용이 채워지면 이 곳에도 공개해서 서로 나눌 수 있게 해도 될 것 같아요.
생각의 나무라는 출판사에서 번역해서 출간한 미술사 시리즈중에서
르네상스를 첫 교재로 삼았습니다.
화요일의 모임에는 관심이 있으나 함께 할 수 있는 사정이 되지 않는 분들
마음은 함께 하지만 지방에 사는 관계로 참석이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책을 사서 읽고서 카페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함께 진도를 나가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사실 이론적인 책은 혼자서 꾸준히 읽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거든요.
그런 점을 보완하면서 책을 읽고 가끔씩 전시회도 따로 또 같이 다니면서
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소우비안님의 책 아주 특별한 관계를 빌려 왔는데요
재미있어서 오늘 다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책에서 다룬 화가들과 그나 그녀의 파트너에 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저는 정은미라는 화가이자 저자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그래서 그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그리고 오늘의 모임을 축하하는 의미로 그림을 골랐습니다.


혼자서가 아니라 여럿이서 함께 뿌린 씨앗이
여럿의 정성으로 무럭무럭 커가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골랐습니다.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참고 목록으로 삼아서 함께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한길사에서 출간되었고요 시오노 나나미의 글인데요
아마 이 책을 읽으면 단테의 신곡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생길 것 같네요.
서해문집의 클래식 문고에서 출간된 신곡
그리고 살림에서 나온 e-시대의 절대문학 시리즈의 단테를 추천합니다.
저는 오늘 오랫동안 선반에 올려져 있던 부르크하르트의 르네상스의 문화에 관한 책을
다시 내려놓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제게 오늘 모임은 새로운 자극이 된 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