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 보면 공자왈 맹자왈 하나도 생각이 안나지만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지고 공감이 갈때마다 가벼운 미소도 지어졌지요 .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끝에 가니 더욱 맘이 끌리는 이야기가 있어 이렇게 나누고자 합니다.
작가(신영복)는 "모든 사상의 최고 형태는 감성의 형태로 '가슴'에 갈무리되고 있는것'이라 하였습니다.
"감성은 외계와의 관계에 있어서 일차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이며 그러한점에서 사고 이전의 가장 정직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성적 대응은 사명감이나 정의감 같은 이성적 대응과는 달리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 이 편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마음의 움직임입니다."
그는 그래서 감성을 키우기 위해 시와 산문을 많이 읽으라는 부탁을 합니다.
시는 여러시각에서 사물을 볼수 있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으로 우리인가'하는 것을 깨닫게 한다고 합니다.
그림의 경우도 '그리워함'을 의미하는 그림의 의미에 충직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워함이 있어야 그릴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린다는 것은 그림의 대상과 그리는 사람이 일체가 되는 행위입니다. 대단히 역동적인 관계성의 표현입니다. 나아가 그림은 우리 사회가 그리워하는 것, 우리 시대가 그리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인투더셀프님이 들어가신다는 artcyclopedia를 보다가 클림트 그림이 와 닿았어요.
그도 신영복님과 비슷하게 이렇게 말했대죠.
"Whoever wants to know something about me must observe my paintings carefully and try to see in them what I am."

이 그림은 키스할때 연인들이 경험하는 자신(self)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손과 머리만이 보이고 나머지는 금색 사각형으로 휘감겨져 마치 에로틱한 사랑이 육체적 감정적으로 폭발하는것과 같이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림이 좀 에로틱한가요.
Hope1입니다. 죽음과 탄생을 같이 그려넣었지만 행복을 반영하는 의도였는데 두번째 아들이 어려서 죽고는 이런 그림은 중단했답니다. .

'the park'입니다. 정말 시원하지요. 이런 그림도 많이 그렸네요.
아름다운 유월의 휴일 하루종일 집에서 좋은 책과 좋은 그림으로 '좋은 사람'이 된것 같습니다.
또 제 글을 읽어주실 좋은 분들이 있어서 더욱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