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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새롭게 만나는 중세와 르네상스

| 조회수 : 1,508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5-05-13 08:26:35
요즘 저는 중세와 르네상스시기를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리는 두 편의 글중 하나는 조각에 관한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미국에 여행갈 준비로 무엇을 읽으면 좋은가를 물어온 분의 말을 듣고

공연히 제가 설레어 메트로폴리탄 뮤지움에 들어가서 본 중세 작품들입니다.

함께 보실래요?



지난 번 조각 감상의 길잡이에서 새로 알게 된

클라우스 슬루터란 플랑드르 지방의 조각가가 있습니다.

조각의 느낌이 생생하기도 하고  글을 쓴 사진 작가의

사진도 더욱 더 생생하여 깊은 인상을 받았었지요.

그런데 오늘 도서관에서 곰브리치 미술사를 다시 읽는

과정에서 그 조각가를 또 만났습니다.

새로 알기는 커녕 그 당시에도 줄을 그으면서 읽었던

흔적이 남아 있네요.

그런데도 그 때 그냥 지나치며 보았기 때문에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조각처럼 그냥 넘어간 것이지요.

그러니 쯧쯧 하면서 다시 조각도 보고

글도 읽었습니다.

민망한 생각이 들어서 손에다 철자를 적어와서

지금 찾아보는 중인데요

모세의  우물이란 제목입니다.








이 사진이 바로  오늘 책에서 본 것이네요.

왼쪽은 다니엘이고 오른쪽은 선지자 이사야라고 합니다.




모세상입니다.




모세상의 세부입니다.





다윗과 예례미야이지요.




천사상이네요.

조각이 갖는 아름다움에 눈뜨고 있는 요즘

그래서인지 서점에 가도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조각책을 들추어보곤 하지요.

사진에 관한 책앞에서는 서성거리긴 하나

아직 집어들고 읽어보거나 사서 보려는 단계까진

못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도서관에서 노트북을 산 지가 오래 되었는데

이상하게 사용법을 못 배우고 머뭇거리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처음으로 검색을 하고 글도 읽어보았습니다.

늘 새로운 일앞에서 망서리고

다가갔다가 다시 물러서고

그런 상태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탄력이 붙으면 다시 미친듯이 그 일에 달려봍어서

나가는 그런 기질을 바꾸기가 참 어렵네요.

그래도  딱 한 번만 손이 가면 그 다음엔 가능한 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기에

언젠가 사진에 관한 책에 손을 뻗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명자씨

터키 여행 갔다 온 이후로 얼굴을 처음 보니

반갑더군요.

마침 보람이 시험 잘 본 (당시는 마음이 참 기뻐서

다음에 만나면 점심 사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 이주가 지나고  그동안

시간을 제대로 잘 못 쓰는 아이를 지켜보며 끌탕을 했던

관계로 이미 시효가 지나버린 점심을 먹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제 새로 합류한 사람들이 여럿이어서

인사도 나누는 그런 자리가 되었네요.

미국가게 되었다는 말을 들으니 공연히

제 마음이 설레어

아침에 해금 연주 들으면서  메트로폴리탄 뮤지움에

들어와서 구경하고 있는 중입니다.








두 작품 다 수태고지를 다룬 것인데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요즘은 중세와 르네상스 작품들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사실 그 시기의 작품들은 미술사속에서나 만났던

별로 관심이 없던 분야였는데

이상하게 미켈란젤로를 보던 어느 날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렸고

더구나 이번 연말에 가능하면 로마에 가겠다고 마음먹은 뒤부터는

어디에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나 유심히 살피면서

그림이나 조각,건축,공예품을 보니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참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나 할까요?









이 작품은 배리 공작의 기도서에 나오는 한 장면이네요.



14세기 작품이로군요.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13세기에 만들어진 소금담는 그릇인 모양입니다.

참 세련되었구나 감탄하면서 보고 있는 중인데요

요즘 대장금을 보는 중이라 그런지

그릇과 요리에 대해서 새롭게 눈이 뜨이는 느낌입니다.




제목을 보니 테오도시우스가 에페수스에 도착하다입니다.

에페수스,공연히 이름만 들어도 반가워서

혼자 웃었습니다.

어제 밤에도 도서관에서 시오노 나나미의 사일런트 마이노리티란 책을 다시 꺼내 읽다가

그녀가 키프로스섬에 갔다가 소아시아 해안지방을 여행하는

장면중에서 에페수스에 대해 말하는 대목에서

그 도시가 번창한 항구도시였다가 변천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그렇게 반갑게 고개 끄덕이면서 지역에 대한
묘사를 보았거든요.

그런 것이 바로 여행후의 뜻하지 않은 after라고 할 수 있겠지요?













9세기초의 작품이네요.

그러고 보니 뉴욕에 가니 메트로폴리탄에 관한 책을

구해서 읽어보라고 권한 것은 현문우답이었습니다.

그 안에 거의 전시대의 작품들이 있을 것인즉

오히려 미술사나 히스토리를 한 권 제대로 정해서

읽고 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듯 싶네요.

그래야 전체적인 시각을 갖고 수없이 많은 작품중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건너뛸 것인가  정리해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하도 많아서 이렇게 앉아서 들여다보고 있으면

다른 일을 못 할 것 같네요.

일단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가끔씩 인터넷에서

메트로폴리탄 뮤지움에 들어가보세요.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누리는 시간이 될 테니까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llenshin
    '05.5.13 1:35 PM

    전 요즘 무협영화 양문호장에 빠져 있답니다
    지금도 소유붕(남자 주인공)의 노래를 들으며 중세와 르네상스를 넘나들며,메트로폴리탄 뮤지움에 들어 왔습니다
    그림보고 ,미술책 읽으며, 음악을 들으면서 모처럼의 하루 휴가를 너무도 행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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