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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구엘 공원을 아시나요?

| 조회수 : 1,391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04-18 01:11:53
오늘 밤 집에서 가우디 책을 자세히 읽었습니다.

처음 사서는 한 번 휙하니 주로 사진만 보았는데

아무래도 영어책이다보니 제대로 앉아서 읽어야 전체적인

윤곽을 읽어낼 수가 있어서 작정하고 시간을 냈지요.

시험공부한다고 앉아 있는 아이들 곁에서

책을 읽다보니 아이들은 꾸벅 꾸벅 졸고 있습니다.

가서 자라고 들여보내고

베토벤을 틀어놓고 마저 읽은 다음

책의 도판으로는 모자란 부분을 검색하고 있다보니

지난 번  가우디가 다 배꼽으로 처리된 아쉬움이 있어서

한 번 더 시도합니다.

오늘은 주로 구엘 공원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읽은 어떤 기행문에서는 사진작가가  스페인을 간 이유가

바로 가우디를 만나기 위해서였노라고 하면서

바르셀로나의 가우디를 잔뜩 소개한 책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런 저런 사진들을 뒤적이다 보니

그렇구나 이 한 곳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했겠다

그런 생각이 절로 드네요.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쓴 이탈리아 기행이란 글이 있습니다.

원래 책으로 내려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자신의 생일날  친구들이 열어준 파티를 즐기다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고 슬그머니 빠져나와

(그 전에 공무에 시달리다가 이렇게 살다가는 자신에게서 에너지가 다 빠지게 된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이탈리아 여행길에 나선 것에서 시작하여

그가 이탈리아에서 상당히 오래 머문 기간의 기록을 자세히 해놓은 것이지요.

처음 그 책이 번역되어 나왔을 때는 괴테의 글이라니 그저 호기심에서

사서 읽었고 그 때만 해도 제가 이탈리아에 갈 것이란 생각을 거의 못했던 시기라

한 번 읽고는 그냥  서가에 꽂아둔 책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연말에 가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그 책을 다시 읽으면서 그가 간 길을 지도에서 일일이 찾아서 대조해보고

좀 더 자세한 여행안내서의 설명을 읽어가면서 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그렇게 보니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고 생생한 기행문인지

정말 재미있군요.

그저 그렇게 읽었던 책이 이렇게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니

감탄을 하게 됩니다.













아마 이 공원도 이미 본 사람들의 느낌,곧 가겠다고 작정한 사람들의 느낌은

조금 더 다를 것 같아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런 매력적인 장면에  무감각하긴 좀 어렵겠지만..




















가우디는 세라믹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그것을 실제로

자신의 작업에서도 많이 이용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오늘 읽은 책에서도 구엘 공원을 소개하면서 건물 천장의 세라믹 부분만

일부러 확대해서 보여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니 바로 이 건물의 천장이었군요.












책에서 읽은대로 순서를 따라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을 보았으나

오늘은 구엘 공원이 제일 마음에 끌렸습니다.

금지된 장난이 재미있다고

손을 가능하면 쓰지 말라고 하는 시점에서 쓰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더 많으니 참 묘한 심리로군요.

그래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름
    '05.4.18 1:24 AM

    지난번 배꼽들이 아쉬웠었는데 오늘 보니 좋네요.
    저도 스페인에 가고 싶은 이유중 하나가 가우디 때문 이라지요.
    이탈리아에 갈 계획이 있어서 화집들 이나 잘 봐 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이탈리아 기행 다시 꺼내서 찬찬히 다시 읽어야 겠네요.

  • 2. 첨밀밀
    '05.4.18 4:19 AM

    전 빠끄구엘(스페인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 찾는데 너무 고생해서 더 기억에 남어요.
    차를 가지고 갔었는데, 어찌나 뺑뺑 돌았던지...

    빠끄구엘 안쪽으로 넓은 운동장이 있는데,
    초등학교 또래아이들이 단체 소풍을 왔었더랬죠.
    삥둘러 앉아서 샌드위치 같은걸 먹고,
    제 딸아이는 그 곁에서 뛰어다니며 구경하고...

    12월이었는데도 햇볕이 너무나도 따스했던 빠끄구엘이었답니다..

    아무튼.. 스페인 너무 좋은곳이에요.

  • 3. 행복하게춤춰
    '05.4.18 6:30 AM

    좋은걸 보면 나도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먼저 납니다.문갑을 리폼 할 예정인데 흉내내고 싶어지네요.혼날려나?첨밀밀님 반갑습니다.도대체 가보지 않은 나라가 어디예요?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 4. annie yoon
    '05.4.18 11:58 AM

    너무나 아름답네요.말로만 듣다가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생생한 것이 너무 좋아요.^^

  • 5. 내사랑 토토로
    '05.4.18 12:20 PM

    이탈리아 기행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다시 읽고싶어지네요..고맙습니다!!

  • 6. 김수진
    '05.4.18 4:10 PM

    벌써5년이넘었네요.배낭여행으로 간곳인데 정말 아름다워요.찾는게 참 어렵더군요.발품을 많이 팔았죠

  • 7. 날날마눌
    '05.4.18 10:15 PM

    절대 지하철로 가지말고 버스타고 가라는데....
    지하철 타고 108계단은 될법한 후문으로 가서 죽는줄알았답니다...헉^^
    덕분에 남들 안보는 공원전체를 다 보고왔지요...ㅎㅎ
    다리아파서리....아침부터 걸어서...하루가 피곤해죽을뻔했었지요....ㅎㅎ

  • 8. 세연맘
    '05.4.19 1:07 AM

    이곳에 다녀온지 어언 7년이 지났네요.
    가는길은 잘 생각은 안나지만 한참가다보니 골목같은 언덕배기에 왠 에스칼레이터같은게
    있어서 참 신기하다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곳을 통해서 올라가보니 구웰공원이 있었지요.
    전 저런 담벼락들은 생각이 잘 안나고요 악어랑 천정은 기념촬영을 한 사진이 있어
    기억이 생생하네요. 알록달록 참 잼있는 곳이죠. 여기서 플라멩고연습하던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 9. jolie
    '05.4.19 6:56 PM

    전 작년에 구엘 공원 갔었는데...
    많이 걸어도 보람이 있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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