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테니스 앨보우라니요?

| 조회수 : 1,815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5-04-17 10:49:01
며칠동안 왼 쪽 팔꿈치부터 그 아래쪽으로 계속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심하지는 않으나 테니스 앨보우에 걸렸다고 하네요.

예?

저는 테니스를 치지 않는데요?

아,그것은 병명이 그런 것이고 꼭 테니스를 친다고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서 의사는 가능하면 손을 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물리치료를 마치고 약국에 가니

평소에 자주 가는 곳이라 그런지 아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면서

제가 피아노치는 일,그리고 글쓰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하니

왼 손에 고정쇠 역학을 하는 장갑을 추천해주네요.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끼고 있으니 손목을 압박해서 불편합니다.

아마 그래서였을 겁니다.

도서관에 가서 무슨 책을 읽을까 서가를 둘러보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조엘이란 책에 시선이 간 까닭이요.

우리나라에서도  지선아 사랑해란 제목의 책이 나왔는데

저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저 표지만 팔랑거리다가 읽지 않았거든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조엘은 실화인데요

1979년에 만 20개월이었던 그가  자동차 사고로 전신85%의 3도화상을 입고도 살아나서

지금까지 50차례가 넘는 수술을 견디면서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로 살아가게 된

삶의 기록입니다.

하루 종일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다가 아이들이 있는데도 눈물이 저절로 흐릅니다.

아이들이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무슨 책인데요?

시험이 끝나면 너희들 꼭  의무적으로 읽어보도록 해라.

우리가 일상속에서 괴롭다고 생각하는 것의 실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거야.

어제는 시험공부하느라 자습하는 시간이 많아서

제가 글을 읽을 수 있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많은 날이었지요.

그래서 그 책을 다 읽은 다음

지선아 사랑해를 꺼냈습니다.

하루 종일 화상을 입고서도  그 고통을 이기면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게 인간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가를 보여준 날이었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마음으로 바치는 꽃다발로 보고 있는 그림입니다.












조엘의 책 표지에는 그의 얼굴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얼굴을 보는 순간 잉글리쉬 페인션트의 주인공이 비행기에서 입은 화상으로 인해

생긴 바로 그 얼굴이 거기 있더군요.

그 때의 충격이라니.




그 책에서 만난 조엘의 노력도 눈물겹지만 저는 부모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에 대한

살아있는 모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웃이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도요.













www.joel.cc


www.ezsun.net


두 사람의 홈페이지주소입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그 곳에 가서  글을 읽어보시고

지금 내가 사는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앞으로는 주저리 주저리 긴 글을 쓰는 습관을 줄이고

그림도 조금 덜 보면서 글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매일의 기록을 남기면서 글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요.

그림은 다 르노와르의 작품입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rtmania
    '05.4.17 12:06 PM

    찡~ 했어요.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
    모두가 '감사하는 맘'이 기본이 되야한다는 것..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 글도 많이 쓰시고, 그림도 많이 보셔서..
    그 느낌 계속~ 나눠주셔야해요^^
    감사합니다.
    참~ 손도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 2. 이규원
    '05.4.17 8:25 PM

    인간극장을 통해 알게 된 지선씨!!!
    대단해요.
    지선씨뿐 아니라
    지선씨의 아버지, 어머니,
    특히 오빠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제자리로 다시 돌아온 지선씨에게
    큰 박수로 칭찬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475 볼이 터질것 같아요. ^^ 10 네모 2005.04.17 1,398 13
2474 테니스 앨보우라니요? 2 intotheself 2005.04.17 1,815 22
2473 미래의 농업인들 현장학습 2 도빈엄마 2005.04.17 1,032 20
2472 안무서워요 ....예쁜 인형들 10 현민아 2005.04.17 1,963 22
2471 알리스를 소개합니다... 37 레아맘 2005.04.17 3,086 27
2470 7살 아이의 식성 6 프리마클라세 2005.04.17 1,858 19
2469 핑크족들 다시 한번....*^^* 8 annie yoon 2005.04.16 2,384 16
2468 페루 여행기 11 - 드디어 마추픽추! 9 첫비행 2005.04.16 1,335 15
2467 연예인이 운영하는 개성 넘치는 공간 1 강정민 2005.04.16 2,873 11
2466 지유니의 세번째 봄... 3 지윤마미.. 2005.04.16 1,287 44
2465 중국 쓰촨성(四川省)-메이샨(眉山) 에서... 22 김혜진(띠깜) 2005.04.16 1,665 10
2464 건강한 주택 -목조주택 3 강정민 2005.04.16 2,187 17
2463 [고슴도치]울 이쁜 막내 한번 봐주시겠습니까..? 15 여름나라 2005.04.16 1,814 76
2462 핑크족만 보세요.^^* 15 annie yoon 2005.04.16 2,926 18
2461 과수원 농장 일지 2 김선곤 2005.04.16 1,183 34
2460 구경하세요..^^ 6 하연엄마 2005.04.16 1,775 18
2459 울집 흑염생이~ 2 미야 2005.04.16 1,178 23
2458 또 뒷북치는 북한산 산행기 10 경빈마마 2005.04.16 1,594 12
2457 claire님께-애니어그램에 관하여 3 intotheself 2005.04.15 1,355 9
2456 아들사진을 들쳐 보다가~~ 5 안나돌리 2005.04.15 1,408 13
2455 진달래와 백목련 1 지우엄마 2005.04.15 1,045 26
2454 춘곤증일까? 16 깜찌기 펭 2005.04.15 1,375 14
2453 날씨가 넘 조아요 ^^ 2 허지숙 2005.04.15 1,110 29
2452 실수로 딸래미 짱구가 있던 게시판 지워버렸어요ㅠ.,ㅜ 2 안드로메다 2005.04.15 1,182 22
2451 어제 공항에서... 6 엉클티티 2005.04.15 2,08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