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운영하는 개성 넘치는 공간
- 맛과 멋이 있는 사랑하는 나의 아지트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직장인 사이에 투잡스족이 늘고 있는 추세. 연예인이나 유명인도 예외가 아니다. 비단 수입원으로서만이 아니라 때로는 사랑방으로, 때로는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는 그들만의 아지트를 찾아보았다.
홍석천이 운영하는 열린 공간 Our Place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웅'으로 뽑히면서 2004년에 가장 주목받았던 사람 중의 한 명인 홍석천. MBC 드라마 '슬픈 연가'에 출연하는 중에도 촬영이 없는 날이면 꼭 찾는다는 'Our Place'에서 그와 나눈 솔직하고 즐거운 대화를 공개한다.
누가 주인인지 알기 전부터, 그곳의 음식 맛이 좋다는 소문은 익히 듣고 있었다. 이태원에 자리잡은 홍석천의 'Our Place'는 이곳을 찾은 누구나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느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처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환영하며, 누구에게나 열린 차별 없는 공간이다. 음식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서로 통하게 하는 매개체이며, 음식을 먹는 장소는 편하고 부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메뉴를 짜고, 직접 서빙하며 운영하는 이곳은 외국인이나 외국 생활을 했던 사람들도 편안한 분위기에 이끌려 많이 찾는다. 연예인 중에서는 이의정, 권민중, 박은혜, 팀, 이승연 등이 단골.
“커밍아웃 후 사람 만나기가 참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보고 싶은 사람들을 집으로 일일이 초대할 수도 없어서 이곳을 오픈한 게 벌써 2년 전이네요. 사람이 그립던 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죠. 말 그대로 아지트였던 거예요. 지금도 나를 보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약속 안 하고 찾아와요. 촬영 때 빼고는 늘 이곳에 있으니까. 손님들도 한두 번 오면 누구나 친구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다고 해요.”
일주일에 3회 이상 남대문 시장 등을 돌며 손수 장을 보는 그는, 틈틈이 여행하며 가게에 쓰일 소품을 사오는 게 취미이자 사는 재미다. 최근에도 이탈리아와 뉴욕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소품을 바리바리 사왔다. 그중에는 각국의 요리책도 포함된다. 특히 메뉴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외국 여행할 때 맛있게 먹은 기억과 그곳에서 사온 요리책으로 주방장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 스페셜 메뉴를 개발해요. 우리 집의 대표 메뉴가 된 잣과 바질로 만든 페스토 스파게티나 이집트 요리인 하마스도 바로 그런 작업의 결과 중 하나죠.”
차와 술, 안주와 식사가 모두 가능한 이곳은 미리 예약하면 뷔페도 가능하며, 2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 층을 빌려서 파티하기에도 좋다. 2004년은 그에게 여러모로 의미 깊었던 해. 특히 홍콩에서 발간되는 타임지 아시아판에 의해 '아시아의 영웅'으로 뽑힌 후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다큐멘터리인 '홍석천의 선택'도 찍었다. 이 프로그램은 커밍아웃 이후 달라진 그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려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올해는 남성 캐주얼 브랜드를 친구들과 함께 수입해서 곧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예전처럼 방송 일을 많이 하지는 못해도 지금이 개인적으로는 더욱 행복해요. 더 이상 나를 감추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도 편하고요. 솔직하게 산다는 건 힘들지만 한번 꼭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일이에요.”
새해에도 그는 열린 공간 'Our Place'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나날을 이어나갈 것이다.
* 'Our Place'는 이태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아 좋은 전망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 모든 메뉴가 1만원 내외로 가격 부담도 없다.
* 이곳에서 그는 직접 서빙을 한다.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연중무휴로 촬영이 있는 날만 빼고는 언제든 그를 만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채소와 간장소스를 곁들인 재패니스 스테이크와 중동의 유명한 콩요리인 하마스. 곱게 간 콩을 토르티야에 싸먹는 하마스는 특히 외국인과 베지테리언들이 좋아한다.
* 촬영 끝나면 무조건 여기로 온다.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보고 싶은 친구들과 마음 편히 수다 떨기 위해서 찾는 이곳이야말로 그의 진정한 아지트인 셈.
* 커피, 음료, 와인, 위스키, 생맥주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안주는 물론 간단한 식사도 된다. 차 한 잔과 잘 어울리는 조각 케이크도 마련되어 있다.
조은숙이 만든 창이 있는 가게 바른생활핫도그
점점 유쾌해지는 여인 '조은숙'. 그녀가 이번에는 핫도그집 주인이 됐다. 열 사람도 채 못 들어가는 작은 테이크아웃 핫도그집. 하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홍대 앞의 명물이란다. 조은숙보다는 핫도그 맛 때문이라는데, 핫도그집 사장 조은숙을 만나봤다.
오후 4시 약속 장소는 홍대 근처 '바른생활 핫도그' 집. 조은숙은 '딱 1시간'밖에 여유가 없다고 했다. 각종 토크 프로에 감초 게스트로, 얼마 후 방영될 아침드라마 촬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가 보다 생각했다. 홍대 근처 바른생활 핫도그 집의 위치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다. 학생들은 연예인 조은숙이 하는 가게는 몰라도, 새로 생긴 맛있는 핫도그집이라고 하면 손가락을 치켜들며 위치를 알려줬다. 대학가 중에서도 맛집 많기로 유명한 홍대 앞에서 이 정도 인기라면 그녀의 두 번째 직업은 희망적(?)인 듯 보인다. 하지만 왜 하필 핫도그집일까? 레스토랑, 고깃집, 술집 등을 하는 연예인은 많지만, 난데없이 등장한 '핫도그'라는 아이템은 낯설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전 패스트푸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기름에 튀겨서 빨리 만들어지는 음식은 입에 맞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입맛을 장악한 패스트푸드를 최대한 슬로우 푸드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중 제가 직접 만드는 것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이 핫도그예요. 채소는 매일 아침 신선한 것을 새로 구입하고, 핫도그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데치고 굽는 조리법만 사용해요. 아직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원칙을 세워놓고 '바른생활' 하듯 그것을 지켜나가고 있어요. 한 가지 손님들에게 미안한 것은 핫도그를 만드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는 점이에요.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데치고 굽고 하거든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 그녀는 이곳에 일주일에 2~3번은 꼭 온다. 녹화가 없는 날은 아침부터 새벽까지 이곳에서 산다. 하지만 직원을 관리하기보다는 함께 일하면서 핫도그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서다. '바른생활 핫도그' 가게의 조은숙에게는 '운영한다'라는 말보다 '일한다'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프랜차이즈를 생각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바른생활 핫도그는 '첫 번째 나의 가게'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제가 세상과 만나는 또 다른 창(窓)이에요. 연예인을 하다 보면 사람을 만날 때, 가식적일 때가 많아요. 상대방도 으레 연예인이니까 하고 대하는 것도 있고요. 하지만 바른생활 핫도그 집에 있을 때의 조은숙은 옆집 가게 주인, 핫도그집 언니로 좀더 솔직하고 편안한 관계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작은 가게지만 이곳에 들어서면 명상을 하듯 마음이 편안해져요. 손님이 많을 때는 다양한 사람을 가식 없이 직접 만나서 좋고, 손님이 없을 때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사람들 모습만 보고 있어도 재미있어요.”
인터뷰는 약속대로 1시간 만에 끝났다. 하지만 그녀는 가지 않았다. 방송 스케줄이 아니라 '바른생활 핫도그'에 있는 온전한 자기 시간을 지키기 위함이었던 듯. 그곳은 그녀가 제1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연예인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핫도그집 언니 조은숙을 위한 제2의 아지트이기 때문이었다.
*어스름 어둠이 내려앉은 바른생활 핫도그 집. 어두워질수록 손님들의 발걸음이 잦아진다. 조은숙의 손놀림도 점점 바빠진다.
* '나만의'라는 말이 붙는 것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작은 코너 코너가 그녀에게는 다른 색깔을 가진다. 손님이 뜸한 틈을 타서 세상을 구경하는 중.
* 사장보다는 주방장 같다. 핫도그 굽는 법, 소스 뿌리는 법, 채소 넣는 법 등 그녀는 직접 먹어보며 터득한 비법을 가르친다.
* 장안의 화제 '바른생활 핫도그' 가격은 3,000원. 도톰한 핫도그에 머스터드소스가 먹음직스럽다. 이외에도 매운 레드독 핫도그, 고소한 모짜렐라 핫도그, 꼬치 등 1,000원에서 3,000원까지 메뉴가 다양하다.
*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순정만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아담한 가게. 인테리어를 전공한 친구와 함께 조은숙이 직접 꾸몄다.
진미령의 푸근하고 맛있는 실내포차, 삐리삐리
방송활동 틈틈이 요리책을 펴낼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손맛의 소유자 진미령.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푸드 브랜드 사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의 맛깔스런 솜씨와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인 '삐리삐리'를 찾아가 보았다. 맛있는 밥과 술안주로 유명한 그곳은 알아주는 술꾼이라면 다 아는 이름난 실내포차. 압구정의 번화한 골목에 위치한 진미령의 '삐리삐리'는 방송인들 사이에서도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즐겨 찾는 사랑방 같은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인사동의 명물이었던 이색카페 '학교종이 땡땡땡'을 접게 되면서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이곳은 음식 솜씨 좋기로 유명한 그녀답게 다른 곳에서 구경하기 힘든 맛있는 메뉴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친한 후배들을 불러서 음식해 먹이고 술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 좋아하는 그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들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와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특별한 안주들. 덕분에 인근에 살고 있는 마니아들은 물론 허참, 최헌, 이승철, 김지선, 박명수 등의 지인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다고.
“평상시에 놀러 가거나 여행을 다니면서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메뉴들을 먹어보고, 잘한다는 사람을 찾아가 배워왔어요. 최고의 재료를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 와서 같은 안주라도 맛의 차원이 다르지요. 밥반찬은 물론이고 안주로도 그만인 메뉴들은 직접 개발해서 내놓은 것도 있고요.”
자신 있게 권하는 대표 인기 메뉴는 바로 유럽식 하얀 족발과 올집 소주찌개, 개성 갈비찜, 제주도 고등어갈비, 그리고 간장게장. 뽀얀 흰 살이 독특한 유럽식 하얀 족발은 독일식으로 만들어 고유의 향과 깔끔한 맛이 별미이며, 소주에 빼놓을 수 없는 얼큰한 소주찌개와 제주도에서 직접 들여오는 고등어로 만드는 고소한 고갈비, 그리고 싱싱하고 달착지근한 간장게장은 한번 맛보면 자꾸자꾸 떠오르는 일품 메뉴들이다. 올 한해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뭐니뭐니해도 직접 만든 레서피로 담근 간장게장 브랜드인 '야무진 꽃게장'을 런칭한 일. 지난 7월에 홈쇼핑에서 독점 계약을 맺고 OEM방식으로 출시한 제품들이 벌서 9만 세트를 돌파했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는다.
“음식 솜씨에 자신이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맛내기가 까다롭고 예민한 부식 아이템을 개발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른 것이 바로 간장게장인데 비린 맛은 싹 빼고 알을 밴 통통한 암케만 사용해서 탱글탱글한 게살의 맛을 강조하자는 의도가 주부님들의 호응과 딱 맞아떨어진 거죠. 그래서 저희 안주 메뉴로도 자신 있게 내드리고 있어요.”
산타모니카 칼리지에서 인테리어디자인을 공부하고 지난해에는 꼬르동 블루에서 프랑스 요리를 공부하는 등 요리와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은 그녀는 새해에는 기회가 되면 집에서 만드는 간단한 프랑스식 요리나 인테리어 책을 만드는 작업도 하고 싶다고. 신년에는 무엇 무엇을 해야지, 라고 꼼꼼하게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지는 않지만 늘 그랬듯이 좋은 일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는 그녀의 가게는 송년회와 신년회를 시작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추억을 아련하게 불러오는 한국적인 인테리어. 부뚜막과 아궁이, 한지문과 색소폰이 어우러져 은근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 우르르 몰려오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넓은 사랑방. 별다른 인테리어가 없어도 나무와 황토벽으로 꾸며진 실내가 정겨운 분위기를 더한다.
*친한 선후배가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편안함이 이곳의 두드러진 매력. 격의 없이 반갑게 맞아주는 주인장이 있어 한번 손님은 영원한 단골이 된다고.
*감칠맛과 부드러움이 혀끝을 사로잡는 간장게장. 알이 꽉 차 있는 껍질에 밥을 비벼 먹거나 배를 송송 썰어 넣은 간장국물에 김을 찍어 밥을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하얀 살이 쫀득하게 씹히는 유럽식 하얀 족발. 짭짤한 새우젓은 물론이고 매콤달콤한 머스터드소스에 찍어 먹어도 별미인 이 집만의 이색 메뉴.
김학래·임미숙 부부의 웃음이 있는 Lin Chin
90년대, 웃음의 전도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학래·임미숙 부부. 몇 번의 외식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이들이 피자집, 라이브 카페에 이어 차이니스 레스토랑 '린찐'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유머일번지, 쇼비디오자키 등 이제는 추억이 된 코미디 프로그램을 떠올리다 보면 궁금한 얼굴이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기가 한창이던 90년 결혼을 선언하더니 언제부턴가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춘 김학래·임미숙 부부. 간간이 잡지를 통해 피자집과 라이브 카페를 열어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지만 그 이후의 소식은 잘 알려지지 않아 그들의 행보가 궁금했다.
현재 '린찐'이란 이름의 차이니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특별한 일이 있거나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이곳에 있을 만큼 그 애정이 각별하다. '린찐'이라는 이름은 임미숙과 김학래의 성을 따서 지은 것으로 임미숙의 아이디어라고. 정통 차이니스 레스토랑보다는 퓨전의 느낌이 나면서 오래 머물러도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로 인테리어한 것이 눈에 띈다. 한켠에 자리잡은 바에서는 술과 커피는 물론 자장면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두 사람의 바람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셈이다. 연예인 중에서는 이나영, 윤도현밴드, 김혜선, 정태춘·박은옥 부부 등이 단골.
“93년부터 외식사업에 눈을 돌렸어요. 처음 일산의 피자집을 시작으로 어느 정도 노하우를 쌓은 뒤 미사리에 루브르라는 라이브 카페를 오픈했죠. 한 6년간 했는데 주변에 비슷한 성격의 카페가 많이 생기고 IMF를 겪으면서 생각해낸 것이 린찐이에요. 중국음식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일년 동안 전국에 맛있다는 중국집은 모두 다니며 먹어봤죠. 알아준다는 주방장을 만나 자문도 구하고요.”
이들 부부는 여름에는 하루에 한번, 겨울에는 이틀에 한번 가락시장을 찾는다. 좋은 재료를 그때그때 구할 수 있어서인데 자신들의 이름 때문이 아니라 음식이 맛있어서 린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소망 때문이다. 모든 음식이 대체로 담백한 것이 특징인데 반찬으로 나오는 짜사이는 고추기름 없이 버무려 그 자체 맛을 그대로 살렸다. 볶음밥도 잡곡밥을 써서 건강식이면서 다른 곳과 차별화된다며 그 자랑이 대단하다.
“저희는 일부러 간판에 저희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모르고 들어온 손님들이 저희를 보고 반가워해 주시고 음식 맛을 잊지 않고 계속 찾아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하죠.”
이곳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세운 후 '린찐' 2호, 3호점을 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는 그들. 임미숙은 당분간 활동 계획이 없지만 김학래는 지금 하고 있는 지방 라디오 생방송을 비롯해 틈틈이 얼굴과 목소리를 내비칠 계획이다.
“점심과 저녁 사이의 남는 시간에는 바로 앞 올림픽공원에서 운동을 해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함께 걷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르거든요. 잠깐 낮잠을 즐기거나 쉬더라도 꼭 린찐에서 시간을 보내요. 아지트를 넘어 삶인 셈이죠.” 그들에게는 열정과 노력을 올인한 '린찐'이 앞으로도 삶의 큰 버팀목이 될 것이다.
* 폭신한 소파와 한켠에 자리잡은 바는 차이니스 레스토랑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가족, 친구와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이곳만의 특징.
*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나 오랜만에 찾은 친구들을 위해 직접 커피를 준비한다.
*하루에 한 끼는 꼭 여기서 해결하는 김학래·임미숙 부부. 매일 자장면이나 짬뽕 등 면은 꼭 먹고 특별한 날에는 요리도 즐긴다.
*와인은 물론 다양한 중국 술을 구비하고 있어 언제든 즐길 수 있다.
* 최고의 주방장을 초빙해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음식만을 선보이는 이곳은 자장면, 누룽지탕, 전가복이 특히 인기.
* 손님들이 특히 즐겨 찾는 메뉴는 누룽지탕과 랍스터 칠리소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누룽지탕은 쌀쌀한 겨울에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여성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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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운영하는 개성 넘치는 공간
강정민 |
조회수 : 2,873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04-16 17:38:39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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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수수맘
'05.4.22 1:53 PM사진이 안보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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