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으면 모란님
한동안 캐드펠 시리즈에 정신을 뺏긴 적이 있습니다.
중세를 배경으로 쓴 글이 어떤 역사책보다 더 실감이 나서 재미있게 읽었지요.
최근에 중세에 관한 글을 읽다가 다시 한 권을 보조자료로 읽어보니
그동안 애니어그램에 관한 공부를 했다고 그런지
등장인물들을 제 나름으로 속으로 분류하면서 보게 되어서 혼자 웃었습니다.
언젠가 런던의 서점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한국에 번역되어 나오는 책들이 서가에 무더기로 꽂혀 있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에 책 들어오는 속도가 이렇게 빠른가 놀랐던 기억도 나네요.
제가 최근에 관심갖고 읽은 추리소설을 가미한 책은
이안 피어스의 1663,핑거 포스트와
(제목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오래전에 옥스포드의 4증인으로 출간되었던 것이
제목만 바뀌어 나왔다고 하네요.그래서 모르고 샀다가 조금 읽다보니 이상해서
출판사에 전화를 해보니 판권을 사서 다른 시리즈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제목을 바꾸어서 출간하게 되었다고
책을 보내면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절차가 복잡하여 미적거리고 있었더니 아는 분이 읽고 싶다고 해서 대신 저는
다른 책으로 받았던 사연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다른 한 권은 부부가 쓴 책인데요 임푸리마투르입니다.
바로크 시대의 음반도 들어있어서 음악을 들으면서 소설을 읽을 수 있게 된 책인데
책의 주인공중에 하나가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라서 그런 장치를 해놓은 것 같아요.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그래서 밤에 들어와서 다른 일을 하려다가
긴 글을 쓰게 되는 밤입니다.
역시 모네라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모네 그림을 보게 되네요.
지금 보고 있는 싸이트는 그림의 수가 가장 많은 곳이긴 한데
그림이 올라오면서 조금 짤려나가는 흠이 있더군요.,
그러니 뭔가 이상하면 상상으로 바라보시면 될 것 같네요.
오늘 하루 종일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리스에 길을 묻다를 다시 읽었습니다.
오래 전에 아이들과 함께 수업시간에 읽었던 책인데
역시 이윤기님의 글입니다.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푸생의 그림을 많이 도판에서 보게 되더군요.
물론 옛날에도 본 것이겠지만
마음에 스미어 왔습니다.
아,이제 고전주의 시대의 그림을 볼 준비가 되었나보다고 느낀 하루였고요
바티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명시된 그림들에는 일일이 표시를 하면서 보았습니다.
갈 수 있다고
곧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저 멀리 바라만 보던 것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더군요.
그리스에 길을 묻다에서 이번에 가장 강렬하게 남은 구절은
이윤기님의 경우 자신의 금양모피는 신화에서
그리고 신화이야기를 퍼뜨리는 일에서
또 한가지는 여러 문화에 남아있는 그리스의 흔적을 찾는 것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 분의 금양모피는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보는 대목이었습니다.
내가 찾고 싶은 금양모피는 무엇일까를 오랫동안 정성을 기울여서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밤입니다.
그리스에 대해서 계속 읽은 날이라 그런지 올리브 나무라는 제목을 보자
그림을 클릭해보게 되네요.
오늘 밤 집에 들어오면서 이윤기님의 그리스신화에 관한 3권의 책을 서가에서
꺼내 왔습니다.
다시 제겐 신화와의 밀월시대가 열린 셈인가요?
가끔씩 읽고 있는 책 소개도 해주시고
좋아하게 된 화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면
쌍방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서 더 즐거울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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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면 모란님께-캐드펠 수사를 만난듯 반가워서요
intotheself |
조회수 : 1,175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5-04-07 0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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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앉으면 모란
'05.4.8 4:39 PM캐드펠시리즈를 읽으셨다니 반갑네요.
저는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데 소개해주신 핑거포스트1663도
읽으려고 합니다.
바다를 그린 모네, 두개의 그림이 다 마음에 듭니다.
를 읽고 있는 데 영화와 음식,매너가 조화를 이룬
내용이예요.
보고싶은 영화를 메모하는 즐거움,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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