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속에서 만난 인물들,
광해군,강홍립,최명길, 임경업,활빈당의 교몽
(허균의 아들이 아닐까 하는 풍문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들을 오래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게 될 것 같네요.
특히 서애 유성룡의 환생이라고 이야기되었다는
최명길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명청 교체기의 급박한 상황에서 성리학을 믿던
조선 사대부들의 변화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명분에 집착하는 모습과
그것을 뛰어넘어 그 너머의 세상을 볼 수 있었던 사람들사이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를 주목하면서
단지 그것이 역사속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너무나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면서
나는 어찌 하고 있는가를 비추는 거울이란 점을 명심해야 하겠지요?
갖고 있는 마지막 한 권 나 ,황진이를 읽기 시작하기 전
월요일 수업의 터너를 예습하다가
그의 그림을 찾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밤 본 영화가 베니스가 배경이어서 일까요?
오늘 처음 골라서 보는 그림도 베니스입니다.

그가 로마에 갔을 때 그린 유화입니다.


이 작품도 역시 베니스를 그린 것이네요.
말을 아끼고 남들이 글로 쓸 것을 그림으로 그렸다는
터너,그의 경험이 다 스케치북에 표현되었다고 하더군요.

볼수록 매력적인 작품 color beginning이지요.



윗그림의 디테일을 찍어놓은 것입니다.

터너를 보면서 라트라비아타를 틀어놓은 상태인데요
여러 번 보아서 그런지 귀에 들어오는 음악이 친숙하게 느껴지는군요. 낯을 익힌다는 것의 매력이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보지 않아도 장면이 연상되는 ...
터너는 평생동안 여러 곳을 여행했다고 하는데 바로
이 곳 petworth를 편안하게 생각하고 자주 갔다고 하네요.


두 장의 디테일이었습니다.


sun setting over a lake


브리티쉬 뮤지움에 걸려 있는 작품중에 눈길을 끄는
한 점입니다.


그의 초기 작품이로군요.

여기까지만 보고 정말 일어나야 할 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