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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rying to give light a feeling of body"-sean scully

| 조회수 : 1,062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5-03-11 07:21:41
오늘 새벽 아이를 보내고 신문을 펼쳐서 읽다가 잠이 깨버렸습니다.

새로운 전시회 소식 (환기미술관과 가나 아트센터)에 눈길을 주기도 하고

금요일마다 신문에 소개되는 새로 나온 영화 소식을 읽기도 하다 보니 몸이 가뿐해져서

수요일에 처음 알게 된 sean scully를 다시 보고 있는 중입니다.



마침 어느 갤러리에서 전시된 그의 작품을 벽에 걸어놓은 사진이 있어서

한참을 보고 있는 중인데요 그의 미술세계를 소개하는 글이 마음에 들어서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화가의 말을 인용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서 오늘의 제목으로 골랐지요.

그가  마티스와 몬드리안,그리고 폴락과 로스코의 영향을 받은 화가라는 글을 읽으면서

아 그래서 그렇게 처음부터 끌렸나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요즘 줌인 줌아웃을 켜면 쪽지 왔습니다란 반가운 인사말이 자주 흘러 나오는군요.

그림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외에도 이렇게 글을 개인적으로 주고 받는 즐거움도 있어서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너무 몰라서 유럽의 박물관안에서 답답하던 그 마음을 풀려고 시작한 그림책 읽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부단히 책을 사서 읽고 전시회에 가고

원화가 있는 미술관에 직접 가서 보는 일을 반복한 세월이 쌓여

이제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통해  소통하는 일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마 자의식에 사로잡혀서 전공이 아닌 내가 이런 일을 해도 되나 하고 망서렸더라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얼마나 알고 모르고는 중요하지 않다,그림을 좋아한다는 그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그렇게 단순하게 마음먹고 시작한 일이라 별로 갈등이 없이 그림을 고르고 그림에 대한 느낌을

주절 주절 쓰고 그런 일이 가능한 것 같아요.










화가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조금 긴 글인데 복사해서 올려 놓습니다.

조안님,로스코가 마음에 들면 이 화가도 좋아하게 될 것 같은데

느낌이 어떤가요?

테이트 갤러리에도 그의 작품이 여럿 있네요.

그런데 어제 읽다가 만 압록강에서 최명길이 반정을 꿈꾸며 유배 가 있는 스승을 찾아가는 대목에서

멈추었기 때문에 그 글이 저를 잡아당겨 오늘 새벽의 그림보기는 여기까지로 마쳐야 할 것 같아요.

하루의 출발에 양성원의 첼로로 라흐마니노프와 쇼팽의 연주를 듣는 새벽

그림과 어울린 소리의 아름다움에 몸과 마음이 두루 상쾌한 시간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oanne
    '05.3.11 9:02 AM

    이번에 올려주신 글은 왠지모르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데요..^^
    intotheself 님의 '그림 사랑' 에 그런 부단한 노력이 있었던 거였군요. Sean Scully 의 작품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이 사람은 색감도 어둡고, 가로 세로선을 한 캔버스에 같이 담아져서인지 Rothko 작품에서 봤던 뭐랄까..캔버스 바깥으로까지 아련~히 퍼져나가는듯한 그런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 2. 송이
    '05.3.11 3:46 PM

    10년의 세월이라.....
    내다리가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걷듯이, 그림에 대한 관심도 그렇게 느리게...천천히 가야 겠구나...생각하고 있습니다

  • 3. 뮤즈
    '05.3.11 4:02 PM

    님!
    양성원의 첼로...
    저도 꼭 사서 들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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