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도 못 쉬겠다는 비명이 나올 정도로 일이 밀려서 하루가 끝나면 녹초가 되는군요.
그래서 모두 잠든 밤 아무래도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보는 느긋한 시간이 있어야
숨구멍이 트이는 기분이 들어서 피곤하더라도 그림을 기웃거리게 되는데
오늘은 insecula.com에서 만난 후앙 미로의 블루에 사로잡혀버렸습니다.
이미 본 그림인데도 오늘따라 확 와 닿는 느낌이 더 강하네요.
이 작품들 다 퐁피두 센터에 있는 작품들이지요.
캔버스가 아주 커서 보고 있는 사람들이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그런 블루더군요.
![](http://83.243.20.58/Photos/00/00/05/54/ME0000055402_3.jpg)
고맙게도 이 싸이트에서 퐁피두에 있는 후앙 미로의 작품을 다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억을 되살리면서 보고 있는 중이지요.
이건 풍피두에 있는 조각작품인데요
처음 보았을 때 놀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만들었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자유 연상 기법이라고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느낌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초현실주의자들의 그림에 대한 태도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면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요.
그러니 꼭 의미가 있는 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늘 의미있는 것에 대해 배워온 사람들에겐 의미가 없다는 것처럼 낯선 것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런 낯설게 하기를 통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보는 것
그것이 초현실주의가 갖는 미술사적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그림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제목이 animated landscape입니다.
artmania님이 이야기한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훔치는 장면덕분에? 여러 작품을 눈요기로 볼 수 있었지요.
in cognito (익명)에서도 그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거기다가 작품성도 더 좋아서 한 번 보고 나면 세월을 두고 자꾸 보게 되는 영화이지요.
미술작품을 소재로 한 영화가 좀 더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드는 밤입니다.
![](http://cgfa.sunsite.dk/miro/miro2.jpg)
제목은 정물화인데요
마치 정물이라기 보다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는 느낌이 드네요.
![](http://cgfa.sunsite.dk/miro/miro6.jpg)
![](http://cgfa.sunsite.dk/miro/miro9.jpg)
![](http://cgfa.sunsite.dk/miro/miro11.jpg)
변형이 있어도 미로젹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어떤 원형질이 있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림을 보다 보니까,,,
![](http://cgfa.sunsite.dk/miro/miro16.jpg)
블루 시리즈 다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http://cgfa.sunsite.dk/miro/miro15.jpg)
![](http://cgfa.sunsite.dk/miro/miro13.jpg)
![](http://cgfa.sunsite.dk/miro/miro14.jpg)
아 행복하구나 소리가 절로 나오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