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에 기획기사로 실린 '10대가 아프다' 읽어보니 눈물이 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serial_list.html?s_code=as084
아이들을 꿈꾸게 하기보다는 감시하고 통제하며 경쟁 속으로 몰아넣는 제도권 교육에 새숨을 불어넣기 위해 나라 곳곳에 대안학교들이 움터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우리 산청간디중학교 아이들은 '사랑과 자발성'이라는 학교 철학 속에서 건강하고 자유롭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딩들이 모여 있는데 어찌 잔잔하기만 하겠습니까만, 여러 힘든 일들 함께 헤쳐나가며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서로를 아끼며 단단하고 아름답게 성장하는 모습들이 참 눈물겹도록 감동이지요.
아이들은 스스로 자라나는 힘이 있습니다. 살맛나게 살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믿어주면 아이들은 서로 사랑하며 잘 자라난다는 것을 산청간디중학교 3학년들의 자라는 모습 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학년들이 졸업논문으로 다양한 주제의 발표를 했습니다. 그가운데 이지연 학생이 극본 쓰고 연출한 뮤지컬작품 '살맛나는 아이들'은 간디중학교3학년 아이들 거의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이 시대 10대들의 아픔과 소망이 고스란히 담긴 뮤지컬입니다. 12월 15일 학교 강당에서 이 작품을 본 사람들이 웃고 울며 감동했습니다. 중학생들이 이런 작품을 만들어 올렸다는 것에 놀랐고 작품에 담긴 아이들의 마음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뮤지컬을 보고 우리 교육현실에 대해 이야기나누어 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학로 소극장에서 다시 한 번 공연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언제까지 아이들의 죽음과 절규를 외면할 것인가?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새로운 교육의 철학과 나아갈 바에 대한 고민을 해보자고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할 수 밖에 없는 이 시대 우리나라 어머니들에게 과연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경쟁과 따돌림 속에서 견디다 못해 이 세상의 삶을 접어버리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약해서 어떡하냐고, 왜 참고 이겨내지 못하냐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요?
경쟁과 탐욕만이 판치는 이 구조를 어떻게 깨부술 것인지 우리 함께 고민해보아요.
여러분! 산청간디중학교 3학년들이 2012년 1월 1일 대학로를 점령합니다.
많이 보러 오셔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2012년 1월 1일 낮 두 시, 저녁 여섯 시 두 번 공연
서울 대학로 더 씨어터 극장(효제동에 있는 더 씨어터 극장입니다. 지하철1호선 종로5가역 2번 출구로 나와 쭈욱 걸어오시다가 찻길 하나 건너고 또 걷다가 연동신협이 있는 길모퉁이에서 왼쪽으로 꺾어 골목으로 들어오면 오른편에 있습니다.)
선착순 무료입장입니다.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