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4일(일) 지리산 상위마을-묘봉치-만복대-산동수원지
동계비박 하기에는 침낭에서부터 여러모로 장비가 부족하지만 비박팀을 따라 나섰는데,
역시 장비부실로 밤새 떨기는 하였으나 성탄전야 석양과 일출을 보며 즐겼습니다. ^^
아래와 같이 코스는 짧게 잡았습니다.
상위마을에서 묘봉치까지가 3Km 군요.
캠프라인 신발이 어찌나 미끄럽던지 하산할때까지 애 먹었습니다.
눈이 생각외로 별로 안쌓였네요?
양지 바른곳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묘봉치에서 성삼재까지는 3.1Km, 만복대까지는 2.2Km 군요.
설악산 짐꾼이 어제 생활의 달인 대상을 수상했던데... ^^
금방 오를 것 같던 능선이 이제서야 시원스레 눈에 들어 옵니다.
고리봉에서 내려오는 능선길이군요.
잘하면 석양과 일출을 볼 수 있을것 같네요.
묘봉치에 도착해 간식을 꺼내봅니다.
건너편에는 설악산 대청봉(1708m)보다 높은 반야봉(1732m)이 우뚝 서 있습니다.
왼쪽 봉우리를 올라 왼쪽으로 돌아 만복대(1433.4m)에 오르게 되더군요.
지난 번 뱀사골 우측 능선으로 반야봉을 올랐어도 운무로 조망을 못봤었지요.
성삼재에서 고리봉을 넘어 만복대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을 오릅니다.
눈이 수시로 반야봉쪽으로 돌려지네요.
저 뒷쪽이 노고단(1507m)이겠네요.
만복대 위로 지나는 무채색 구름들의 속도가 무척 빠르더군요.
올해는 설악산을 자주 갔는데 내년엔 지리산을 자주 찾을까 합니다.
먹구름과 흰구름이 번갈아 가며 만복대의 조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어느덧 묘봉치와도 멀어졌네요.
셀카 한장 담아봅니다.
구름도 멋지네요.
우째 하늘이 ...?
그 나마 눈은 바람에 다 날려갔는지 거의 없어 보이네요?
어느새 저 멀리에...
저 위에 만복대 정상석이 보입니다.
비박지에 도착해 눈을 치우고 쉘터부터 먼저 세웠습니다.
만복대 풍광도 이따금 다시 담아 봅니다.
반야봉도 이제 서서히 잠자리에 들려고 솜이불을 덮고 있네요. ^^
오는 도중 빠트리고 온게 있어 다시금 뛰어갔다 오니 만복대도 석양빛에 물들어가네요
다행히 이런 석양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
찬바람은 거셌지만 다양한 먹거리와 술들로 만복대 추억의 한페이지가 장식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밤새 떨던 몸을 추스려 일출을 보기 위해 만복대로 오릅니다.
저만 남겨 놓고 전부들 벌써 다 올라갔네요. ^^
만복대에 오르니 이제 막 해가 넘어 오기 시작하더군요.
저 아래 오른쪽에 우리의 쉼터가 보이네요.
정령치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도 찬란한 햇빛을 받기 시작합니다.
아침 식사 후 내려갈 길도 다시 조망해 봅니다.
이제 아침 해장하러 다시 내려갑니다.
식사도 마치고 이제 다시 만복대로 ...
저도 한장 담겨 봅니다.
그 사이 상고대가 사라지고 있네요.
만복대가 처음이라... ^^
저 멀리 보이는 봉이 천왕봉 이겠네요.
엔골로 하산하면서 ...
왼쪽 위가 만복대입니다.
다름재로 향하면서 마지막으로 만복대와,
정령치쪽을 조망해봅니다.
이곳이 다름재인가 봅니다.
산동수원지쪽 엔골로 하산중입니다.
자라바위라고 해야 할까요? 뒤에 새끼자라도 보이고... ^^
고로쇠 수액 파이프가 산위까지 어지럽게 널려 있더군요.
전나무(?)들이 도열하여 반겨 주네요.
산동수원지(월계저수지)입니다.
이렇게 만복대에서의 비박산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더스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