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고
이 모든 건 우리의 특별한 복!
정치인의 배우자로 산다는 건 솔직히 힘들긴 해요.
그런데 그걸 상쇄할 만큼 감사한 일이 많아요.
선거 때 종로 돌아다니면서 인사드리면
“사모님 힘드시죠?” 묻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는 “아니요. 이 남편 만난 특별한 복으로 알고 기쁘게 다닙니다.
이런 남편이 세상에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그랬어요.
남편이 정치인인 덕에 참 폭넓은 삶을 삽니다.
만나는 분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계신 분들을 폭넓게 뵐 수 있어요.
다른 이들은 경험하기 어려운 복이죠.
알려진 대로 남편은 공적으로 정말 엄격하고 철두철미한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함께하는 직원들이 힘들어하죠.
그걸 아니까 점심시간 때 보좌진과 직원들 오라 해서 집에서 집 밥을 많이 먹였습니다.
국수, 비빔밥, 탕국 등 일품요리로 차려드리면서
“남편이 일부러 괴롭히려는 건 아니니까 잘 봐달라”고도 하고요.
“저희 남편 모시기 힘드시죠? 몇십 년 사는 저도 있습니다.”
농담을 건네기도 합니다.
그렇게 관계 속에서 얻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출처] 숙희씨의 일기 #20 정치인의 아내|작성자 여니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