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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독한건가요 ?

| 조회수 : 3,468 | 추천수 : 103
작성일 : 2009-04-16 07:15:04
가끔 큰오빠한테 듣는 말입니다

우리집은 참 이상하다
사는게 힘들어요,라고 한마디쯤 할놈은(ㅎㅎ그놈이 저랍니다 ^^) 입도 벙긋안하고
잘살고
좀 잘살듯한놈?들은 힘들다고들 한다구요 .

생전의 남편도 한마디했었네요
"당신이 좀 살짝 살짝 빈틈좀 (ㅎㅎ오해들 하실라 빈틈덩어리인데 생활력만 강함)있는 연약한여자였으면 좋겠다,란생각이 가끔 든다구요

엎어져도 자빠져도
그냥 이게 사람사는거지 싶고 헤쳐나가야할 그무엇일뿐
누구한테 하소연을 한다거나 사는게 왜이리힘들지?란생각자체가 안들거든요.

각설허고 ^^

정확히 지지난해 늦가을이었어요
본디 움직이는 종합병동이긴했지만 고혈압이 있진않았는데 이상느껴병원가니
단골의원원장님이 뭔짓?을했길래 혈압이 이렇게 급격이 나빠진거냐고
정신 나갔냐고 혼을 내시더군요 .

생각해보니 엄마가 연세 드시면서 기억이 완전치는 않치만 지금의 내나이즈음부터
약을 드셨던듯 싶거든요
아차 싶습니다
저 약도 못먹거든요

ㅎㅎ
덩치는 산만한것이 알약을 못삼킵니다
미스때는 단골약국약사님이 알아서 분말로 만들어 줘서 커피에 타 마시다가
어느시기되니 또 대체 그 쓴걸우째 먹었나싶게 토가 나오려합니다

결혼즈음 다시찾은 방식이 빵이나 바나나 우물우물 씹다가 그놈넘어갈즈음
알약넣고 어부지리로 넘기기
요부분에서 남편이나 애들한테 고마운것이
당신은 그것도 못먹냐,란 타박한마디없이 내가 약먹을일 생기면

남편이나 애들이나 시키지않아도 슬그머니 빵이라든지
바나나 챙겨들고 오곤 했고
애들은 지금도 그러고 ...

그 끔찍한 약을 고혈압때문에 남은생토록 먹어야한단 사실이 막막한겁니다
병원다녀온 다음날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날이 2007년 11월 15일

목표는 일년에 몸무게 1킬로 감량하기

달력에다가 아침에일어나서 몸무게 밥먹은뒤 취침전 분류해서
꼬박꼬박 체크해가며 사계절 비가 와서 옷이 다젖어도
영하 13도인 북풍한설동지섣달에도 정확히 다섯시사십분쯤 걸으러 나갑니다
40분에서 한시간

저녁식사후 역시 그만큼 걷고

그와 병행한것이 저녁을 여섯시이전에 먹고 그 이후엔 배고프면 물마시기
본디 속안좋았던고로 소식가여서 식사량을 줄일것은 없었고 .....

그리고 하나더
아침밥먹기전 빈속에 작은 고구마 두개먹기(무게로는 150-170그램)

의구심드는것이 남들은 한달에 5킬로를 뺏네 10킬로를 뺏네하는데
왠걸요
6개월토록 체중계가 꿈쩍을 안하드만요

뭐 그럼에도 일단 꾸준한 운동덕에 자잘한병들이 없어지더군요
고혈압은 바로 잡았구요
주기적으로 2개월에 한번은 가던 병원을 검사차원외엔 갈일이없어지는겁니다

그렇게 6개월
얼래리여
드디어 체중계가 움직여 주더군요
음하하~~~
1킬로

다시 몇개월 정체기있나 싶더니 또 1킬로
운동등등을 시작한지 딱 16개월차에 3킬로씩이나 감량중입니다
초과달성?인셈이지요 ^^
형제가족들 저녁에 종종 뭉쳐도 삼겹한쪽을 안먹는걸 보더니 다들 그러네요
그거 아무나 하냐고 ,,,

그런데 힘든걸 억지로하는게 아닌 그습관이 몸에 베어버리니
너무 편한데 남들은 저더러 독하다고 하네요

그런가요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변인주
    '09.4.16 7:33 AM

    녜. 그렇다고 사료되옵니다.

    결씸이라는 그녀석이 사람봐가며 배짱 부리는지....

    직장하루 쉬는 수요일엔 82쿡열지말고 집청소,음식 이것 저것 다 하겠다고 해놓고선

    이렇게 콜콜 리플달고 있어용. 결씸이 몇시간이 못가는 저로서는 심히 부럽사옵니다.

    끈기있게 하시는것 칭찬하고 본받을 일이지요.

    쓰시는 글이 도인수준이시라 늘 즐감하고 있어요 존경하는 맘으로.

    오래오래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 2. 잠오나공주
    '09.4.16 9:15 AM

    부럽사와요..
    저도 요즘 거구를 끌고 다니느라 힘들어요.. 그래서 독헌 맘 먹고 살빼야하는데..
    천성이 독하지 못한지라..

    예전에 40키로씩 뺐을땐 어찌 뺐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사실 하루에 만보씩 걸어서 뺐는데..
    요전에 만보계 차보니 많이 움직여도 5천보 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 40키로 빼서 15키로정도가 남편이랑 연애하면서 10키로 아이키우면서 많이먹으면서 5키로 이렇게 늘어난건데... 음훼훼..

    유모차 끌고 돌아다니니 편하게만 다니는거 같아서.. 이젠 아이를 업고 우리동네말고 옆동네 초록마을까지 청경채사러 다녀와야겠어요...

    습관... 이란게 참 무섭죠?? 저도 좋은 습관을 가져야겠네요..

  • 3. 진냥
    '09.4.16 12:55 PM

    정말 부러워요..저도 원글님 따라하고파요

  • 4. 해피송
    '09.4.16 2:04 PM

    저두 독해지고 싶어요...
    운동은 고사하고 바로 눈 앞에 있는 칼슘제도
    꼬박꼬박 챙겨 먹지도 못하는 의지박약아짐입니다.

  • 5. 맑공
    '09.4.16 7:44 PM

    독한것이 아니고
    의지가 강하십니다요^*^

  • 6. 예쁜솔
    '09.4.16 8:24 PM

    그 독한 면...
    저도 배우고 싶어요.

    저는 요즘 의지박약하여
    제 자신의 먹는 것 조차 콘트롤 못하는 자신이
    한심스러 죽을 지경입니다.

    존경스러울라고 해요~~~

  • 7. 안나돌리
    '09.4.16 8:36 PM

    저는 정말 다른 것엔 독한(?) 편인 데
    이 먹는 거..만큼은..영 독한 맘을 못 부리니~~에효....
    존경스럽습니다.

    제 사주에 식복이 들었다니..그 탓만 합니다요~~ㅎㅎㅎ
    그래도 살이 찐것에 비하면 아직 혈압도 당뇨도
    그 어떤 것도 감지되지 않은 것만 감사를 하지요^^

  • 8. 꽃게
    '09.4.17 8:29 AM

    아이구 정말 잘 하셨어요.ㅎㅎㅎ
    계속 관리 잘하시구요.
    고혈압 없어졌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 받으시고 확인 잊지 마시구요.
    늘 많이 배웁니다..ㅎㅎㅎ

  • 9. 김흥임
    '09.4.17 10:24 AM

    ㅋㅋ
    공주님
    이몸은 그렇게 고무줄체중은 아니고
    첫애놓고 부터 솔방솔방 20년넘도록 일년에 몇백그램씩 계속
    위로만 향하던 몸무게라우

    실상을 모르는분은 제가 살뺀다면 한대 때릴려해요
    ㅎㅎ
    숨은 속살들의 실체를 모르는 분들 ^^

    곤님들
    다다
    행복한 주말들 지으시고
    건강은 뽀나수 ^^

  • 10. 포스트
    '09.4.17 7:59 PM

    대단하시네요^^

  • 11. Ted
    '09.4.18 5:22 AM

    아침에 일찍일어나서1시간씩 운동하는것 어려운일이죠...
    정말 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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