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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과 잡초 구분 좀 해주세요~ ^^;;;

| 조회수 : 2,742 | 추천수 : 55
작성일 : 2009-03-25 10:26:48
아버지가 사시던 시골에 집이 있는데,
자주 내려가지 못하므로 농사를 짓지는 못하지만
빈 밭을 그냥 놔두니 매번 잡초와의 전쟁이랍니다.
작년에도 싹 정리하느라 힘이 들었는데
그래도 겨우내 다 밭을 갈아 놓으니 봄이 되니 뭔가 심고 싶기도 하네요.

그런데  봄이 되니 집 주위에 여러가지 잎들이 돋았는데
워낙에 식물에 관해 문외한인지라...
여기 저기 돋아난 잎새들이 무엇인지 답을 못 찾겠습니다.
적당한 잡초는 함께 살자고 해도 그냥 방치해두면
지난해와 같이 쑥대밭이 될 것 같아 솎아내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잡초와 아닌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제로인지라... OTL...

그래서 많은 분들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사진을 통해서 먹어도 되는 채소와 먹으면 안되는 채소들을 구분해 주시면
식물공부도 하면서 키워볼랍니다. 좀 알려주세요... 꼭 좀 부탁드립니다.

아래에는 저희 남편이 찍은 사진과 글을 올립니다.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부부가 식물에 무식쟁이인 건 둘 다 똑같습니다. ^^*

------------------------------------------------------

먼저 1번입니다.



장인어른께서 집 주변에 관상용으로 심은 것 같은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빙둘러서 많이 자라고 있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번은,


이곳저곳에 꽤 자라고 있는 것인데, 제 생각에는 식용은 아닌 것 같고... 이름이나 어떤 종류의 풀인지 알고 싶습니다.

3번은,


적상추쪽의 채소로 보이는데... 잎은 좀 두껍습니다. 먹어도 될 것 같이 보이기는 하는데... 뭐 제가 임상용으로 먹어보고 괜찮으면 먹는 수준으로 가기엔 부담스러운지라... 뭘 하나 먹어도 괜찮을지 걱정이 되는군요. 먹어도 괜찮은거겠죠?

4번은,



파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것 역시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듬성듬성 핀 것이 잡초인 것 같기도 하고...

5번은,



이것은 잎이 넓적한 것이 무언가 한가닥 할 것 같은데, 무엇에 한가닥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호박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호박이 지금 잎이 올라오는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이넘도 잘 모르겠습니다.

6번은,



이 채소는 옆집에서 심어놓은 채소인데요... (정확히는 채소인지 아닌지도 잘 모름)
옆집에서 뿌려놓은 씨앗이 날아들어 우리집에도 피는 경우가 있어, 일단 옆집에 심어놓은 것도 무엇인지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여쭤봅니다.

7번은,



여기저기 파릇파릇하게 돋아난 이 새싹은 보기엔 싱그러우나, 제 예상엔 시간인 지나면 저를 꽤 괴롭힐 녀석들 같은데, 어떤가요?

8번은,



이넘은 거의 잡초라는데 걸겠습니다. 워낙에 지난해 여기저기 많이 자라서 뽑아주었던 넘이라... 만약에 먹는 채소라면? 흠... 아깝습니다. 지난해 엄청 뽑아댔는데...

9번은,



이넘 역시 잡초라는데 걸겠습니다. 근데 잎이 삐죽삐죽한 것이 나중에 가시라도 자라나는 것이 아닌지 싶습니다. 지난 해 이 녀석이랑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 있었는데, 그 넘 뽑다가 얼마나 아프던지... 자칫 피를 부를 뻔 했다는...


집 안팍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찍은 것이 9장이나 되네요.
사실 이것보다 더 많이 있었지만, 관심이 가는 몇 넘 추린것만도 9가지네요.
그동안 식물에 관해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지 제 스스로도 알 것 같습니다.
나무는 소나무, 식물은 개나리나 알까? 구분할 수 있는 종류가 없다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바랍니다. 이넘들의 정체를 좀 알았으면 합니다.

가끔 내려가는 곳이지만, 얘네들에게 무어라 말이라도 건네고 싶습니다.
(잡초라고 뽑을 땐 참 얄밉겠군요... 얘들아... 내 너희들이 필요없으니 싹 뽑아버리마...
배실배실~ 공포영화 필이 나는군요 -_-;)
그리고 자라나는 아기에게도 집안팍을 걸어다니며,
이건 무슨 식물이야... 하면서 알려주고 싶습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개비
    '09.3.25 11:07 AM

    1번- 원추리 : 어린순은 데쳐서 무쳐도 먹고 된장국도 끓이죠. 자라면 꽃도 예쁘죠. (식용, 관상용)
    2번 - 얼핏 취나물처럼 보이지만 살짝 가시가 있는 것 같아 산딸기 어린순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확하지 않으니 검색해서 비교해 보시구요.
    3번 - 쌈으로 먹는 겨자잎같아 보이는데...역시 정확히는 실물을 봐야 알 것 같습니다.
    4번 - 마늘 같구요.
    5번 - 접시꽃 어린 순 같습니다. 드시면 안되겠죠.
    6번 - 보리순같아요. ---- 연한 순은 된장국 끓여 먹기도 합니다.
    7번 - 이름은 모르지만 밭에 흔히 있는 잡초, 연보라 작은 꽃이 나름 이뻐서 뽑아버리면 아까워요.
    8번 - 민들레, 잎은 쌈채소로 드셔도 되고 데쳐서 무쳐 드셔도 됩니다. 뿌리까지 뽑아서 설탕에 재
    엑기스로 만들기도 합니다. 노란 꽃이 예뻐니 역시 저라면 안뽑아 버릴 것 같아요.
    9번 - 엉겅퀴 어린순인 것 같습니다. 엉겅퀴도 어린 순은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역시
    자라면 보라색 예쁜 꽃이 피죠.

    사진을 본 것이라 정확치 않을 수도 있답니다. 꼭 인터넷 검색 더 하셔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제가 먹어도 된다고 한 것은....잘 못 드시면 큰 일 납니다.ㅎㅎ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잡초일 수도 있고 야생화일 수도 있습니다.
    저에겐 다 야생초나 야생화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파랗게 올라온 새 순들이 참 아름다워요. 부럽기도 하고요.

  • 2. 버럭씨
    '09.3.25 11:52 AM

    저라면
    1번은 양지바른 돌틈이나 언덕배기에 소복하게 옮겨심어놓고 봄에는 순따서 나물해먹고 여름엔 주황색이쁜꽃을 본다
    2.5.7.8.9 사정없이, 무자비하게, 뿌리까지남김없이 마구 뽑아없앤다. 특히..2번..

    사람에따라 민들레나 엉겅퀴나 심지어 제비꽃도 관상용으로 혹은 귀한 산야초로 여겨 대접하시는분도 계십니다만,
    땅을 갈아일구는 사람입장에서보면 정말 성가시고 괴로운 넘이될수도 있습니다

    산야초나 야생화에 관심있으시면 한쪽에 몰아서 옮겨놓으시고 밭을 일구시려면 깨끗이 정리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달개비님 식물학자십니다..대단하십니다요. 우리친하게 지내요~~~

  • 3. 사라
    '09.3.25 4:47 PM

    두 분 답변 감사합니다.
    우선 1번- 원추리, 2번 - 산딸기, 3번 - 겨자잎, 4번 - 마늘
    이렇게 정리해서 남겨두고,

    5~9번은 우선 잡초로 분류해놓고, 뽑던지 살리던지 해야겠어요.
    사실 예쁜 꽃을 보는 것도 좋은데 그냥 놔두니 잡초가 잡목이 되더라구요. ㅡ.ㅡ

    네, 그래도 푸른 싹과 새 순들은 마음까지 파랗게 만들더군요. ^^*

  • 4. 신정덕
    '09.3.25 6:11 PM

    3번 홍갓 아닌가요...

  • 5. 달개비
    '09.3.25 9:37 PM

    버럭님! *^^* 반갑습니다.
    사라님! 밭에 뭔가를 심어 가꿀 생각이시면 원추리나 산딸기종류도 밭에 있으면 성가실꺼에요.
    집주변에 꽃밭으로 가꿀 공간이 있다면 접시꽃 원추리등 꽃 종류 한 곳으로 옮겨 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3번 신정덕님 말씀처럼 홍갓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잎하나 떼어서 맛 한번 보세요. 겨자보다는 홍갓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 6. MALZA
    '09.3.25 10:06 PM

    시골출신으로서 거들어보자면요^^
    1. 저희집 화단에 많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2. 제가봐도 산딸기 같은데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덩쿨처럼 크는 산딸기와 곧게 크는 산딸기가 있는데 곧게 크는 산딸기 같고 나중에 크면 농사짓기 힘듭니다. 가시도 그렇고 뿌리도 뽑고 힘듭니다.
    3. 갓인 것 같은데 어렸을적 기억에는 먹었던 것 같네요.
    4. 마늘같은데 부러뜨려서 냄새 맡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6. 보리 맞습니다. 요즘 좀 밟아줘야 되는 철이 좀 지나기는 했는데 보리밟기 해주세요^^
    나머지는 어릴 적 기억으로 나머지는 다 잡초였습니다.

  • 7. 정희네집
    '09.3.26 12:13 AM

    2번 취나물로 봤어요.
    저희집도 취나물 심어 먹는데 사진으로 봤을때
    딱 저희집 취나온 상태랑 비슷하네요..
    3번 보자 마자 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갓은 작년에 심어 두면 죽지 않고 봄이 되면 다시 살아 나요..
    저희집 갓 심어서 김치 담는데 자주 본것 같네요..
    나머진 다른분들 의견에 동의해요^^

  • 8. 정희네집
    '09.3.26 12:21 AM

    원글님 보니..생각이 나네요..^^;;;
    작년에 저희집 화단에 풀이 하도 많길래
    싹~~~~깨끗이 뽑아 주고 으쓱해 있는데
    시어머니가 지나가시면서 하시는 말씀...
    "국화가 나오길래 놔뒀더니 깨끗하게 뽑아 놨네"ㅠㅠㅠㅠ
    또 어머니가 가시풀 어릴때 뽑아 줘야 한다고 뽑고 계시길래...
    어머니 없을때 호미로 싹~~~~;;;
    "더덕이랑 취가 나올때가 됐는데 안 나오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9. 뭉게구름
    '09.3.26 1:42 AM

    1번 원추리..나물해먹으면 맛나요..그리고 2번 가운데 가시있는 것은 잡초..2번 왼쪽 앞에 있는 것은 취..나물 해드시면 맛있고요..6번..보리순..7번 보라별꽃..저한테는 예쁜 야생초인데..농사짓는 분들에게는 귀찮은가봐요..

  • 10. 드림맘
    '09.3.26 9:20 AM

    정희네님 댓글보고 저 뒤로 넘어갑니다 ㅋㅋㅋ^^

  • 11. 아라네 농장
    '09.3.26 10:07 AM

    8번 민들레요. 많다고 하시니
    아깝다고 하셔셔
    뿌리체로 뽑아서 깨끗이 씻으셔서 달여 드세요
    요즈음 시골에선 위가 안좋은 사람에게 좋다고 소문이 나서 남아 나질 안습니다.^^
    20kg쯤 되시면 건강원에 가셔서 달이셔도 되구요.

  • 12. 진도아줌마
    '09.3.26 11:15 AM

    정희네님 댓글에 넘어가는 2인입니다~ㅋㅋㅋ

  • 13. 행복해
    '09.3.26 2:33 PM

    자신있는 거 하나... 7번은 개불알꽃 일명 봄까치꽃.... 야생화입니다.
    이넘은 아무리 두어도 더 자라거나 귀찮게 하지않습니다.
    5-6월까지 조렇게 예쁜 꽃으로 사람맘을 즐겁게 해주고는 스스로 사라져요.
    부디 뽑지 마시고 날마다 눈으로 호사를 누리시길.... 참 예쁜 꽃이랍니다.

  • 14. 냥냥공화국
    '09.3.26 3:57 PM

    1번은 원츄리... 5번은 접시꽃... 나두 아는게 있구나.. ^^

  • 15. 뚱꼬누나
    '09.3.26 5:08 PM

    4번 8번 9번 잡초같아요...4번 마늘 안심으셨다면 마늘 아닐꺼에요..마늘은 지난 겨울 비닐 덮어주고 잘 보살펴야 하는건데..저렇게 생긴 잡초가 있더라구요...저넘은 뽑아서 옆에 던져 놓으면 ..쓰러져서도 뿌리내리고 자라더라는....ㅜㅜ

  • 16. 후레쉬
    '09.3.27 10:14 AM

    접시꽃은 키가 무척크는 나무인지라 화단 맨뒤쪽에 심어놨더니 여름동안 피고지고를 반복하는데
    너무나 예뻐서 달빛아래 붉게 물든 꽃잎을 보면서 행복했던지난 여름이 생각납니다
    문득 귀농하신 모교수님의 "잡초는 없다란" 책제목이 생뚱맞게 뇌리를 스치네요 ^^

  • 17. 디프
    '09.3.28 4:30 PM

    .
    1번은 원추리
    2번은 산딸기
    3번은 청갓 - 청갓이 가물거나 억세지면 홍각 색깔을 띄게 됩니다.
    4번은 마늘
    5번은 접시꽃
    6번은 보리

    8번은 민들레와 마늘

  • 18. 고구마아지매
    '09.3.31 8:59 PM

    각종 식물을 잘동 구병하시네요..ㅎ
    1번 댓글을 다신분이 많이 맞추신것 같습니다..
    잡초가 분명한것은 3. 7. 9 번입니다..ㅎ
    8번은 민들레이니...데쳐서 혹은 생으로 무쳐드시면 됩니다.
    2번은 취나물 종류인것 같습니다..곰취...미역취..등등 나물로 드시면 되구요.
    3번은 청갓 비슷한데...생김새는 그러한데요...외래종인듯 싶습니다.
    소똥에서 건너온 수입산이라고들 합니다..먹기에는 적당치 않구요.. 많이 심어서 소먹이로도 주더군요.
    민들레옆에 마늘싹이구요,,.민들레 주변에 너절한것들은 모두 잡초입니다..

  • 19. 고구마아지매
    '09.3.31 9:02 PM

    9번의 잡초는 외래종이라는데..빨리 크고 번식도 잘합니다..씨가 민들레처럼 날아가서..번식을 하는데..잎이 가시가 많아 무지 따갑고..글키면...매우 쓰라립니다..키도 크구요...꽃도 많이 피워 씨가 많습니다..어릴때 하나라도 있으면..쫓아가서...없애버리십시요..골치아픈 식물입니다.

  • 20. 고구마아지매
    '09.3.31 9:03 PM

    7 번도 골치아픈 식물이구요,...넝굴처럼 땅바닥에 붙어 사는데..겨울엔 죽지도 안습니다..
    땅을 덮어버립니다..번식을 잘해서..순식간에 종족번식을 합니다..
    뿌리를 끊어뜨리지마시고...호미로 캐서..깨끗이 없애버리는게 방법이구요,.,,뿌리가 조금만 살아도 겨울을 나고..번식하고..여름엔 더 기를 쓰고 살아갑니다.. 꽃잔디같이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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