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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꽃하고 바람이 났나 봅니다 ㅎㅎ

| 조회수 : 2,421 | 추천수 : 55
작성일 : 2009-04-16 18:38:31

네, 제목 그대로 남편이 이제 꽃하고 제대로 바람이 났나 봅니다.
태안에 있는 텃밭(?)의 꽃과 풀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서울의 출근길에서도 꽃들과 놀면서 다닙니다. ^^

게다가 82님들께 여러가지 조언 및 고견을 듣는 것에 재미를 붙였는지
이제는 아예 대놓고 좀 물어봐줘~~ 라면서 글을 줍니다. ㅡ.ㅡ
(그럴 바에 당신이 그냥 올리지 그래? 라고 했는데,
  나름 여기가 주부 사이트라고 약간 내외를 하나 봅니다.
  에이~ 내가 어떻게 거기에 글을 올려? 그러네요. ^^;;;;)

그래서 또 올립니다. 이번에는 도심에서 만나는 꽃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는 척 해주시고, 격려도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에 태안에 또 내려갔다 올 예정이므로,
아마 만개한 꽃과 잡초(?)들에 대한 소식도
곧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혹시 기다리시는 분^^;;께는 나름의 예고편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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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씩 길에 피어난 꽃과 풀들을 보면서 새롭게 보는 풀들에게도 관심이 갑니다.
게다가 살짝 아는 풀들이 나타나면 반가운 친구 얼굴 본 마냥 아는 척 인사도 건네게 되고요.

어제 오늘 회사가는 길 옆 건물과 보도블럭 사이에 지나다가 흘깃 원추리가 자라고 있길래...
서울 도심에서 본 원추리야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더랬습니다.
그랬는데, 자세히 보니 원추리가 아니더군요. 군데군데 원추리와 함께 이 친구들이 자라고 있더군요.

다시 82 회원님들께 이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묻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또 사무실 들어가는 길에 핀 꽃이 예쁘기도 하고,
퇴근할 때 화한~ 냄새가 나는 것이 기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 녀석의 정체는 무엇이죠?
아시는 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새롭게 꽃과 풀들이 사랑스러워지는 一人이...



하하.. 아래 그림은 "사상자"라는 꽃이랍니다.
밑둥에서 뱀이 자주 서식한다 하여 "뱀의 침대", 즉 蛇床子라 합니다.
또는 "뱀도랏" 또는 "뱀밥풀"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자문 자답이네요.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9.4.16 8:57 PM

    사라님
    남편분의 이정도 꽃바람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주로 야생화 찍은 사진동호회 남자분들은
    일요일 꼭두새벽 서울을 떠나 온 전국 산을 다 뒤비고 다닙니다.
    저도 첨엔 남자분들 꽃바람에 적응이 되질 않았다는^^

    그래도 울 남편 하나 있는 호박꽃 마누라 건사도 못한다고
    베란다에 핀 꽃좀 들다 보래도 그것도 안 하는 걸 보면
    사라님 남편분이 몹시 부럽습니다아~~~ㅎㅎㅎ

    근데 아래 사진은 조팝나무꽃 아닌가요?
    제가 알고 있는 사상자는 조금 다른 듯 한 데...
    초여름에 울 뒷산에 사상자가 많이 피거든요^^ 갸우뚱^^

  • 2. 변인주
    '09.4.16 10:38 PM

    처음사진은 올라온 봉우리가 칸나릴리(Canna lily) 같은데요?!

  • 3. 예쁜솔
    '09.4.17 2:04 AM

    두번째 사진...
    저도 조팝나무꽃으로 보여요.
    사상자는 당근꽃처럼 생겼어요. 초본이구요.
    사진은 나무같거든요.

  • 4. 윤주
    '09.4.17 9:05 AM

    어머나~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난 요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남편들 이야기를 듣고 읽을때마다 다른취미(특히 바람...)로 부인들 속썪이는 글들 많던데....
    이세상에 꽃과 채소 기르는 취미에 빠진 남편이많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님이 딱 그런 부인이시네요....ㅎㅎㅎ

  • 5. 윤주
    '09.4.17 9:07 AM

    위에 사진은 더 자라야 자세히 알겠지만....보자마자는 비비추라고 생각했어요.

  • 6. 별사탕
    '09.4.17 1:25 PM

    설은 길에다 비비추 많이 심죠

  • 7. 포스트
    '09.4.17 8:03 PM

    행복이 느껴집니다^^

  • 8. 사라
    '09.4.20 3:55 PM

    엥~ 남편이 그나마 아는 꽃 찾았다고 좋아했는데,
    실망이 심하겠는데요? ㅜㅜ
    조팝나무인지 한번 더 자세히 찾아보라고 해야겠어요.
    며칠 전에는 '한국의 야생화 이야기' 책까지 들고 왔더라구요. ^^&

  • 9. 사라
    '09.4.20 5:57 PM

    아래는 남편의 답변입니다. (아~ 제 생각도 같구요. ^^)

    고맙습니다. 비비추와 조팝나무꽃이 맞네요.
    꽃잎 모양만 보고도 알아맞추시는 것이 너무 신기하면서 멋지십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전 책까지 찾아보며 알아냈다고 좋아했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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