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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져서....모든 일을 접고 집에서 오로지 아이만을 생각하며 지내고 있죠.
처음에는 제가 굉장히 무기력하고 능력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다시 힐 신고 옷차려입고 출퇴근하고 싶어졌다가
이제는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는게 최고다....라고 마음 먹고 지내는데....
좀 답답해요.
친구들은 다들 맞벌이를 하고,
이곳에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았고,
무언가 해보고 싶은데......병원에서는 무리하지 말라고 하고
그냥 답답해서요.
다들 무엇을 어떻게 하시며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그냥 적어봅니다.
가끔은 아파트에 갇힌 유배생활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후훗.
- [이런글 저런질문]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8 2009-03-16
1. Clip
'09.3.16 3:35 PM진짜로 뭔가 하셔야겠네요. 나중에 막달되면 정말 움직이기 싫어지거든요.
지금은 16주 되셨다니깐 조금 안정을 취하셨다가 뭔가 취미를 살려서 배우러 다니심 좋을 거 같아요.
임신기간에 젤 많이하시는게 퀄트같은 거 던데요.
전 첫 애땐 차타고 가까운 곳의 도서관을 들락거리며서 책 읽기를 즐겼어요. 워낙 혼자 다니늘 걸 좋아해서...
다시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외국어나 악기를 배우고 싶어요.
참고로 제 친구 언니는 태교로 생각하며 수학정석 문제를 풀기도 하더군요.
산수수준으로도 스트레스 받는 저 같은 사람에겐 무리지만...^^;;2. 지니
'09.3.16 9:27 PM평소에 배우고 싶었던거 하세요.
저는 도자기를 공방에서 배웠는데 시간도 잘가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더라구요. 흙을 만지는게 태교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본인이 재미있어하고 마음과 몸이 너무 힘들지 않은것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세요.3. nayona
'09.3.17 12:33 AM음악과 책이 일단 최고...만화책이 사실 젤 좋아요.ㅎㅎ
영화도 이거저거 많이 보시구....
뜨게질도 시간 잘 가는데....
전 요즘 정처없이 매일 뜨게질만 하고 살거든요..ㅡㅡ
그나마 제가 음악을 좀 들어서인지....딸애가 피아노 아주 잘친답니다.
오디오 고장난데다 소음 속에서 임신 중이였던 둘째는...넘 예민해서....
아주 음치에.....소리 지르는걸 좋아합니다.ㅡㅡ
확실히 환경의 지배를 받나 싶어요.
일단 맘 편한게 최고의 태교라고 전 생각합니다.4. 백리향
'09.3.17 5:44 AM친정 아버지 환갑 때까지 그렇게 동생들한테 이유없이 푸대접 받으셨어요
그게 다.. 할아버지가 장남을 그렇게 대접해서 동생들이 그렇게 개무시를 한 거였어요
그렇게 무시 당하면서도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제일 먼저로 생각하고 사셨어요
장녀 친정 챙기는 것처럼요
마누라와 자식들도 뒷전..
환갑날 스무살이나 어린 동생이 "형이 한게 뭐가 있냐?"고 깽판 쳤다더군요
환갑될 때까지 아버지와 동생들한테 기죽어 살다보니 평생을 그렇게 당하고만 산 아버지가 불쌍하더군요...
그 때 돌아선 아버지 이젠 등 굽고 몸 불편해서 그냥 '노인'으로만 살고 계십니다
인생의 황금기에 등골 빨리구요..
님 인생을 위해서는 빨리 돌아서세요5. 어머나
'09.3.17 8:00 AM지금 답답함이 그리워지는 시간이 분명 옵니다.
그냥 유배생활이라고 보내지 마시고 나름 즐거운일을 찾으세요.. 꼭,.,,,
전 그때 요리배웠습니다만... 재미있어하는 걸 찾으셔서 꼭 해보세요....
그럼 시간도 잘 가고... 하루하루 성취감도 있답니다.6. 해비해비
'09.3.17 10:26 AM저도 그랬어요
공부마치고 하고 정신없이 직장생활하다가 그 시스템에 맞춰져
뭔가 의미있고 바쁘게 지내야지만 오히려 편안해져
임신해서 직장 그만두고
혼자 낯선도시에서 아파트속에서 무료함에 조금 힘들게 보냈죠
근데
지금생각해보면
'뭔가(태교등등)를 해야한다' 보다는
자기자신을 많이사랑해주라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첫아이를 임신하게되면 많은 생각을하게되죠
주로 새생명과 산모의 육체적 건강을 많이 염려하는데
그런거 보다 자기자신의 정체성이랄까
나에 대해 집중하고
나를 좀 더 알아보고
바쁘게 살면서 잊고 지냈던 나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나의 소리에 귀 귀울여 볼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 낳고 키우면서 엄마로서의 정체성이나, 아이와의 관계형성, 남편과의 관계에 도움이 될것 같아요
저는 아이낳고 10년이 지나서 나이 마흔이 다되어
아이와 남편과의 관계에서 뭔가 아쉬움을 느낄때
우연한 기회에 '부모역할훈련'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계기를 갖게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이가 태어나기 전 특히 첫아이 임신했을때
이런 시간들을 가졌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후회도 되고해서
긴글 올렸습니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이것 저것 요령있게 잘하더라구요
아무쪼록 행복하고 건강한 임신기간보내시고
좋은 엄마되시길...7. 랄랄라~
'09.3.17 5:30 PM저랑 비슷하셔요.
저도 직장생활하다가 임신하고
건강상의 이유 + @ 로 일을 그만 두었어요.
지금 13주 인데 너무 무료해요.
하루종일 집밖에 나갈일도 없고
여긴 아는 사람 하나없거든요.
신랑은 맨날 늦으니까 혼자 밥 챙겨먹기도 너무 힘이들어
거의 굶고 있어요.
이제 조금 몸이 괜찮아 지려해서 집안일도 좀 해야겠는데...
3주를 푹 쉬어버린게 몸에 밴건지... ㅎㅎ
그러면서도 일을 하러가고 싶기도하고
아기를 위해 쉬어야 할거 같기도하고
암튼....
뭔가는 해야할 거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네요~8. nomad
'09.3.23 11:08 AM감사해요~~~~회사생활이 너무 익숙해져버렸나봐요. 리플들 보고 잠깐 밖에 다녀왔는데 쓰러져 4시간동안 누워있었어요. 아직은 외출이 무리인가봐요. 좀 더 안정기가 되면 이것저것 배우러 다녀야겠어요. 뭐랄까....집에 있으니 비생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우울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그립고요. 종종 또 좋은 조언들 들으러 글 남길께요. 제게 큰 힘이 되었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