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엄마의 약속'의 주인공 안소봉씨는 모정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안소봉씨는 아이를 출산한 다음날 위암 말기와 3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는다. 안씨는 3개월의 삶을 오직 아이의 돌까지 살아서 축하해 주어야 한다는 초인적 정신력으로 1년동안 버티며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한다.

돌잔치 날짜와 장소를 예약하고, 직접 아이옷까지 만들며 돌잔치를 기다린다. 안씨가 이토록 돌잔치를 고대하는 것은 태어나는 게 죄처럼 된, 안씨의 병 때문에 태어날 때 축복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기를 마음껏 축하해주고 싶었던 것. 안씨는 아이의 돌까지 삶을 연장하지만, 몸이 심하게 악하돼 결국 돌잔치는 치르지 못 한 채 눈을 감는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고인이 된 소봉 씨를 애도하면서 사랑과 모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글들로 가득했다. "우리만 행복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이희승), "돌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엄마로 더 마음이 아프네요"(장혜정),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눈물로 받아들이는 남편과 아빠의 눈물, 엄마의 죽음조차 모를 소윤이를 보며 이 밤 깨달은게 너무나 많습니다"(김선경), "둘째 젖병을 물리며 안소봉 씨를 봤습니다. 눈물이 아이에게 떨어져 아이가 계속 꿈틀거렸어요...제가 가진게 참 많으며, 감사해하며 소중하게 여겨야 함을 알았어요"(김지은),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박효진)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