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나의 남편은 낚시를 즐깁니다.
요란한 장비나 멋진구명조끼는 사줘도 관심도 없고
오로지 낚시대 하나에 집에 굴러다니는 프라스틱 들통만 들고나가
단골 낚시가게에서 지렁이만 사면 준비끝입니다.
요즘은 날시가 썰렁해 밤바다가에 가려면
겨울파카를 입고 털모자를 준비하지만
렌턴도 귀찮고 그 값싼 케미라이트도 치우랍니다.
"추운데 보온병에 따뜻한 물이라도...?"
됐답니다. 캨...
그런 저는
옆에 우두커니 앉아있다가
차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책이나 PMP로 영화 좀 보다가 졸다가...
잡혀나온 운이 없는 고기랑 놀기도 합니다.
가자고 보채지는 않습니다.
머리를 식히는 유일한 여유시간인걸 아니까요^^
그런데 한가지
고민이 화장실입니다.
그래서 가장 선호하는 곳은 화장실이 완비된 바닷가 입니다.
강원도는 비교적 화장실이 잘 갖추어져 잇습니다.
삼사년전까지 열심히 쑤시고 다니던
안면도에는 삼봉해수욕장이니 꽃지에만 거품식화장실이 있고
드르니항이나 밧개같은 곳에는 정말 화장실이 고민 됬습니다.
지도에도 없고 네비에도 없는
고성쪽 화장실
아니 바닷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자주 즐겨가는 송지호에는 화장실이 짱입니다.
깨끗하고 가깝고 물도 맘대로
굿입니다.^^
게다가 마도로스 횟집 물회는 자연산 100%
가격 저렴하고 급할때 인터넷을 이용하는 해안 파출소도 친절합니다.
지난주에는 방파제에서 돔을 왕창 잡았습니다.
그다음 백도항
항은 호젓하지만 차를 대놓고
바로 낚시를 할수도 있고 이맘때 황어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그냥 보입니다.
심심하면 다시마를 딸수도 있습니다.
화장실은 어판장 이층 외딴집에 있는데 좀 무섭지만 깨끗합니다.
가진항
올해는 새건물을 짓느라 물회집들이 좀 주춤했지만
방파제 옆에서 겨울에 빙어잡는 작은 낚시를 구멍에다 넣다뺏다를 하면
잔고기가 기가 막히게 잡힙니다.
요즘은 고등어가 한창올라옵니다.
이곳은 물회집 가운데 뾰죽지붕밑이 화장실인데
이곳도 85점 정도 줄 수 있는 화장실입니다.
가끔 세면대가 막혀 조심해야 합니다.
공현진항에는
항은 몇년 공사로 번듯한데 화장실이
간이화장실뿐입니다.
차라리
수성반점에서 끝내주는 짜장면과 짬봉을 한그릇씩 시켜
신나게 먹고 그집 거품식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우연히 만나 까나리 잡이 배에서 산 까나리가
제 김치맛의 비밀 병기입니다.^^
가족끼리 영화찍기에 좋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거진항
항은 엄청큰데 화장실은 방파제옆에 하나
어판장 주차장입구에 하나입니다.
걍 공중화장실입니다.
그래도 시골 다니다 보면
걍 화장실이 엄청 고마울때가 많습니다.
이곳에선 지난달까지 장어가 잡혔는데
보름전에가서는 학꽁치들이 왔다갔다 떼로 몰려다녔고
살아있는 털게가 이십마리 만오천원이었습니다
첫째 세째 토요일은 배들이 출항을 하지 않는답니다.
그 날 거진에 가시면 ...
그다음엔 모두 아시죠^^??
문암진리 해욕장에는 바닷가도 좋고
갯바위 뒤로 가면 끝내주는 포인트도 있는데
결정적으로 화장실이 없습니다.
스킨스쿠버동호회가 임시로 만든 푸세식화장실박에 없습니다.
우선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여자들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정보인지
낚시꾼 마누라들은 모두 아실껍니다.^^
***이상 냄새나는 이야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