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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지하쳘의 천태만상

| 조회수 : 1,982 | 추천수 : 90
작성일 : 2008-10-10 19:50:00
어쩌다 한번씩 타는 지하철!!!
천태만상의 사람이 하루에 수도없이 움직이는곳
그 곳엔 사람들의 삶의 무게가 묻어난다.

방콕(방에 콕 박혀 있음)만 하다보니 유행의 흐름에 둔해짐을 느낀다.
요새는 배꼽을 내놓고 다니는것이 유행인가?

저기 저 아가씨 볼록한 배를 내놓고 잠이 들어있다.
보기에 민망한 저 배를 가려주고 싶은데....
그럼 더울려나....

음악을 들으며 발까지 흔드는 여학생 ....
무슨 노래를 듣고 있을까 !
I want nobody  nobody but you...

민망할 정도의 짧은치마 애기엄마!
왜 아이들을  날도 을씨년스러운데
때묻은 노란색 츄리닝을 입혀서 데리고 나왔을까?
의자를 침대삼아 어쩌지 못하고 옆사람을 일어나게 만드는 아이들...
신발은  언제 세척을 했는지....
한꺼풀이 덧입혀져 있다.
젊은엄마가 너무 한다싶다.

휴~
저기 앉은 저 아줌니!
회사의 방침인지는 모르겠지만 ...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네.
저건 아닌데.....자신이 없으면 바지입기를 권해주고 싶은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건가?
앞에 서서 가려주고 싶을 정도의 창피함이 몰려온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아저씨!
조용히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 가신다.
좋은일이 있으신가 입가에 옅은미소가 번진다.
보고 있는 내 입가에도 미소가 번짐을 본다.

닌덴토에 열심히 빠져있는 젊은 오빠!
내딸도 좋아하던데 ....재미가 있긴 있는가보다.

아!!!
답답스러라.
내옆에 앉은 늙지도 않은 오빠!
삐딱하니 앉아서  왠 다리는 저리도 벌리고 앉으시는지...
더 이상 오무릴 자리도 없건만....
증말 $%#%^&*@!%+0
커다란 빨래집게 가져다가 오무려 놔~봐~
그럼 비뇨기과 갈일 생길라나~
싫다.
증말 싫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지만, 너무 피곤이 엄습하는 관계상....
그대로 앉아 가기로 했다.

그런데
아니 이건 또 뭐래?

7명씩 앉은 의자의 맨끝자리 옆의 쇠이음줄...
나같이 단신인 사람에겐 없어선 안될 쇳덩어리다.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꼭 필요한 곳이지만 ....
자리도 많건만
서슴없이  타자마자 엉덩일 들이대는 심보는 뭔가!!!
앉은사람 옆면과 서있는 사람의 엉덩이가 만나는 꼭지점자리!
서있어도 조심히 서있어야 할곳인데....

요즘은 정보화시대라 그런지...
지하철안은 무료신문으로 흘러넘친다.
한번보면 버리는 신문으로인해 ...
그걸 회수하기위한 쟁탈전 또한 치열하다.
가슴 가득 끌어않은 신문으로  무척힘이들어보이던데
그것도 제일 먼저 요구하는건  뭐~
바로 스피드다.
누가 빨리 어떻게 회수하는지....
나이드신 어른들의 터전이었는데  요새는 연령층이 낮아지는것같다.
금방 메뚜기떼 지나가듯이 휩쓸고 지나갔는데
다음으로 할아버지가 때늦은 출연을 하시곤 한다.
세상은 이렇게 경쟁을 요구한다.
경쟁에서 밀리면 도태되는수밖에...
사는게 점점 힘이든다.

그리고, 요즘 지하철은 장신을 위해 제작한것만 같다.
나처럼 단신에겐 앉기도 힘들게
왜 의자는 벌러덩 뒤가 낮게 제작을 하셨는지...
의자에 앉으면 두다리가 동동 뜬다.
의자에 매달려 가는 두 다리가 얼마나 피곤한지 160cm이하는 거의다가
경험했을것이다.

으~휴
답답스러라.
세상사는게 내맘같진 않다지만 ....
증말 요지경속이다.
여기서 한대목 !!
경우없는사람 잘못 건드렸다간
그것도
무식에 철판깐 사람  상대 잘못했다간 망신중에 개망신 당할텐데....


오늘도 두줄로서서 탄다고 눈치 무쟈게 받고 왔다.
아줌니 왈: 한줄로 서서 타라고 하는데 왜 두줄로 서서 타느냐고 한말씀
                두줄로 서서 타는건 지하철탈때 그렇게 하는거라고 친절한 설명까지 덤으로 들었다.

그것이 아니라고 설명을 했지만 ...
그 눈빛은 그랬다.
그래 너~ 잘났다!!!
그래도 꿋꿋히  두줄로 서서 왔다.
뒷통수가 뜨끈했지만  그냥 참았다.
익진 않겠지  싶어서.....

알수없는건  한줄로 서서 타는게 사고빈도도 많고 위험하다면
당연히 바뀔때까진 계몽을 해야 하는데...
잘못을 개선하는데 왜이리 미적지근한지 모르겠다.
전에는 에스컬레이터 타고내리는곳에 발자국이 사인분이더니....
어제보니 그것도 없어져 버렸다.

두줄로 서서 타던사람들
한줄로 서서 타게 했으니
다시 원위치로 돌려놓는것도 다  늬~들 몫인데  왜 이리 놔 두는겐지....
그걸 묻고 싶다.

무식과 철판이 만나면
무게 무진장 나갈텐데...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이엄마
    '08.10.11 6:08 PM

    내 무게도 만만치는 않은데...

  • 2. 꼬마사과
    '08.10.12 8:54 PM

    저도 1년에 한두번 탈까말까인데 풍경을 재미나게 잘 그려주셨네요.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분은 덤덤한 풍경(광)이겠지마요.

  • 3. **별이엄마
    '08.10.12 11:16 PM

    남들 흉보는 사람이 된건 아닌지....
    하지만 여러사람이 타고내리는 지하철은 분명 재미난장소인건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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