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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때문에 잠이 안 와요 ㅠ.ㅠ

| 조회수 : 1,019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8-09-16 05:26:15
나이 30에
아직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한심하게 세월을 까먹고 있는 남자입니다.

너무나 고민되고 미칠것 같아
이렇게 컴터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제 사정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미대를 졸업하고 잠깐 미술관련 직장에 다닌 후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그만 두고
거의 1년을 넘게 아무일없이 보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솔직히
아무거나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찾는다는 핑계로
1년이나 허성세월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진로를 찾는다고 혼자 자취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무조건 미술관련된 일에 대한 진로생각만 하던 제가
요리에 대한 호기심과 즐거움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현실적인? 꿈을 꾸던 저였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요리사였는데~...

막연히 이런 계기?를 통해서
요리만 하면 즐겁고 장보러가고 시식하기전까지 설레이기까지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막연한 잠시동안의 즐거움인 것을
저의 착각으로 제 직업으로 선택을 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미술에 관련되어서 10년을 넘게 공부해온터라
그쪽 직업세계가 얼마나 척박한지를 잘 아는터라
딴 곳으로 눈을 돌리는게 아닐까 하는
나약함마저 보이는 것 같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이 됩니다.

물론 요리에 관련되어서도 그리고 다른 직업에 관련되어서도
그 현장?에 일하시는 분께 조언도 구해보고 했지만

정말이지 다 그분들 말씀만 들으면
우리나라에서 일할 직업은 없어보입니다...

박봉에 고된 작업시간과 주5일근무는 꿈도 못 꾸고
최소10년을 투자해도 어느정도의 최고가 되긴 힘들고
나이 30이면 더더욱 힘들다 기타등등...

정말이지
혼자 겨우 입에 풀칠하며 살 정도인 직업처럼들 말씀을 하십니다.

물론 제가 알고 있는 이 미술계관련 직종도
위와 같은 상황이 비일비재하긴 하지만...
이 쪽은 워낙 천성적인 재능이 관여를 많이 하는터라...
제가 실력이 없다는 것을 느끼거든요...


제가 이나이에
여태 이룬? 것을 버리고
새로이 요리업계로 뛰어들어도 될까요?
많은 시련은 있겠지만
제가 뒤돌아봤을 때 정말 후회없이 노력을 했는데
성취쪽에 배신감이 쌓이는 그런 직업은 아니겠지요?

새롭게 시간과 돈과 제 모든것을 투자한다는게
나이가 들어서인지 조심스러워집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하던 미술쪽...새롭게 흥미를 느낀 요리계...


긴 문장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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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08.9.16 7:57 PM

    미술과 요리...
    연관성을 찾자면 둘 다 예술이지요.
    꼭 요리만 하나요.
    요즘은 푸드 스타일리스트 같이 미술적인 감각이 요구되는 직업도 있던걸요.
    요리 관련 잡지사나 사진 찍는 일등
    미술적인 안목이 있다면 더 성공할 수 있는 일도 찾아보면 많아요.
    이제 나이 30세...
    뭘 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 아닌가요?
    차분히 계획 세워서 도전하시면
    얼마든지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새롭게 힘내시고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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