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날이 덥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오래된 저층 아파트 1층입니다.
작년 10월말경 처음 이 집으로 이사왔었는데...
한동안 아이의 병때문에 갖고 있던 집 처분하고 고생좀 하다가
깨끗하고 넓직한 신축빌라를 간신히 얻어...
조금밖에 살지 못하다가 옮긴 집이라 아내는 꽤 섭섭해 했었습니다.
그 신축빌라...
2층이었고 대단히 밝은 집이었습니다.
거의 하루종일 햇빛이 들어오는 집이라 겨울에도 집안이 너무 따뜻해서
넓직한 거실에 덜렁 앉아있어도
한겨울에도 낮엔 보일러 전혀 틀지 않았고 밤에 잘때만 조금씩 틀다보니...
1월, 2월 난방비도 3~4만원대 정도...
그런데... 여름엔 너무 더워서 좀 살기 힘들었습니다.
에어컨 조금씩만 틀자 하면서도... 안틀때는 바로 찜질방 모드...
게다가 집 바로 앞이 버스 정류장이라 창문 닫고 살 때는 몰랐는데
날이 더워지니 창문을 열어놓으면 버스 소리에
새벽마다 배달하는 아이들 오토바이 폭주소리에...
도저히 창문열고 살 집은 못되더군요...
그러다가 지난 가을 좀 어려운 일이 생겼고
다시 이사길에 나서서 지금 집으로 옮겼는데
워낙 노후된 아파트인데다가 1층이라 햇볕도 조금밖에 안들고
게다가 2층엔 사람이 살지 않다보니... 겨울내내 등어리가 서늘한 외풍에 시달렸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그리 어두운 집은 아닙니다.
해가 잘 안들어 낮엔 불을 켤 정도로 어두운 집도 많던데...
저희집은 그래도 오후에 해가 넘어갈때쯤이나 어두워진다는...
그러다가 이제 여름이 닥쳤는데...
아직... 춥습니다...;;;;
양쪽 베란다 문 활짝 열어놓고 방의 창문도 다 열어놓으면 바람이 쌩쌩 지나다니는 것이....
한낮에도 선선해서 에어컨은 커녕 아직 선풍기도 안 꺼내놨습니다.
원래 1층이냐 6층이냐로 고민좀 했습니다만...(3~6층은 해가 잘 들거든요...)
애가 아직 어려서 집안에서 맘껏 뛰놀라고 1층으로 했는데...
4층 사시는 분 얘길 들어보니 해도 잘들고 한낮엔 덥다더군요...;;;
저녁 뉴스를 보며 열대야로 불면의 밤을 보낸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가 어디 외국에 살고있나... 싶을 정도로...;;;;
밤에 자다가 추워서 창문 닫습니다...;;;
이제 겨울과 여름밖에 남지 않은 우리 나라 계절로 볼때...
5개월의 겨울을 조금 춥게 보내고(내복입으면 되죠 뭐~)
7개월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낸다면야... 이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아내의 생각은 어떤지... 이따가 좀 불어봐야겠군요...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좋은점도 한가지쯤은 있어야지....
버디 |
조회수 : 1,398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8-07-11 23: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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