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주 실감나게 살고 있습니다.^^
요즘의 암담한 시국을 잊게 해 주는
이~~~~쁜 딸이 하룻밤새 생겼거든요 ㅎㅎ
월요일에 유치원에 아이 데리러가는길에
유모차를 밀고 나섰더니
동네 아짐들 모두 깜짝 놀랍니다.
뭔 애기?
밤새 하나 생겼어요!
벌써?(제가 한똥배 하는지라 ㅡ.ㅡ;;)
ㅎㅎ 오늘부터 조카 키워요;;
작년 봄 결혼한 여동생이
올 봄에 이쁜 조카를 낳았지요.
지난주 일요일에 100일을 넘긴
바로 이넘입니다. ^^

제 아이들 이제 9살 6살 되었으니
꼼지락꼼지락 이쁜짓 할 나이는 지났지요
매일 두녀석들과 전쟁을 치르다보면
저넘들 내 뱃속에서 나온 그 이쁘던 넘들 맞나 싶은게
매일매일을 도를 닦는 심정으로 지내죠
그러다 이번주부터 다시 출근하는 동생이
같은 건물로 이사들어오고
우리 이쁜 아가씨가 새벽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일과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들만 키우던 들들맘이 딸을 언제 안아보았겠어요?
늘 기대를 하고 안아보지만 하는짓은 영락없이 아들이에요.
잠자는 모양을 한번 보세요.
위에처럼 대字로 펴고 자다가
요렇게 요가자세로 잠들면 몸을 펼줄 몰라요.
뒤꼭지가 킹왕짱이라 천정의 전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있지요.
젖먹을때도 어찌나 용을 쓰는지
젖먹다 무릎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버리는게 예삿일이고...
그렇지만 또 우리아이들에게선 볼수 없었던 기특한점.
젖병 물려주면 쪼~~~옥 빨아먹는 먹성과
우렁찬 방구소리
규칙적인 배변
등따시고 배부르면 잘 자는 바람직한 자세가
내 아이들 기를때보다 훨~~~씬 수월하고 이쁩니다.
두어번 데리고 자 봤는데
어찌나 잘 자던지
자다 일어나 바라보고 있었다니까요.
지 엄마는 월요일 출근하는길에 돌아보며
불쌍하다 하던데
전 바로 안고 들어오며 뽀뽀하며 아이고 내 강아지. 이쁜 우리딸 ... 이럽니다
부비부비~^^
새삼 몇년만에 갓난아이를 기르며
그 몇년전 낮이면 까탈스러운 아이들 사랑으로 길러주시던
울 시엄니 생각을 부쩍 하게 되네요.
지금은 건강이 여의치않아 그때 아이들 보시느라 너무 힘드셨었나 자괴감도 들구요.
또 고물고물한 육남매 농사지으며 기르신 울 엄마도 생각나고
작은아이 먼곳에 맡겨두고 직장생활해야 했던
먼데 사는 다른 여동생도 생각나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 이쁜넘 자랑좀 하고 싶어 올립니다.
이모도 고슴도치가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