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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지금 어부가 할수있는일

| 조회수 : 2,024 | 추천수 : 63
작성일 : 2008-07-03 10:42:12
배에서 앉는 의자인데 직사각형 3cm두께송판이 이만큼 닳도록 일했습니다
물속 통발에 문어가 1마리 잡혀올라오는모습입니다
잡혀올라온 문어입니다

어부현종이 절박했던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5-6년전 여름 강한 바람파도속에 바다에서 조업중에
엉덩방아를 찧어 꼬리뼈부분을 배 모서리에 심하게 부딪쳤는데
1시간넘게 일어나질 못하고 하늘 노란변을 보았습니다
배위에서 쓸쓸기다가 겨우 일어서서 돌아왔는데
그후 다리가 져리고 땡기고 허리가아파 일어서서 걷질못하는 어려운 쳐지에 놓였으며  
억지로 걸을수 있는거리는 고작 십여미터
나와 우리가족으로선 심각한 근심꺼리가 되었습니다

구후 배에서 일을 하기어려운 상태였지만
남들에게 아프다는 표시내지 않으며 정신력하나로 조업을 다녔으며
기존 일하던것을 절반으로 일량을 줄이며
남몰래 쉬쉬하며 도회지 여러병원에가서 진단도 받아봤는데
허리 요추에[디스크] 이상이 있다 하였였습니다
누워서 다리를 들지 못하였으며 앉았다가 일어설려면 아파서 혼자 일어설수없고
화장실가서도 앉지 못하고 서서 볼일을 봐야하고
조업나갈때면 앉아서 밥을 먹을수없어 밥을 컴 책상에 올려놓고 서서먹고 나갔으며
길을 걷는데도 10미터를 겨우걷고 쉬고 20미터걷기가 힘들었으며
걸어가다가 다리가 져리고 아파서 쉴때 누가보면
우리부부는 서서 옷단추도 벗겼다 시시끼고 신발도 다시 고쳐신으며
다른것하는양 흉내 내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다시 뱃머리로 걸어가 조업나갔습니다
그때는 앉았다가 일어설려면 범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서울 우리들병원과 부산 우리들병원에 예약문의도 해보고  
비상시에는 수술받는다고 각오를하고 전화번호와 진통제를 항상 휴대를 하고 다녔고
앉은뱅이가 된다생각하고 접사에유리한 올림퍼스c4040 디카를사서
초보로 디카동호회 정기촬영모임에도 여러번가보고 사진찍는법을 배웠으며  
2005년봄에 사진을 좋아하는분따라 고창읍성 4키로를 한바퀴 쉬지않고돌고
선운사절을 걸어서 올라갔을때와
2006년 겨울에 팔공산 갓바위도 쉬지않고 올라갔을때
등산인들이 세계 최고봉을 정복한것 만큼 한없이 기뻤습니다

지금은 걸어서 다닐수 있다는것과 많이 건강회복이 됐다는것이 기쁘고
생선주문받고 바쁘게 포장하여 보내고 받은분들이 맛있게 먹었다할때가  
보람을느끼며 바쁘면 시간도 잘가고 약간 아픈것도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생선을 돈안받고 나눔도 가끔하는데 이때도 보람을느낍니다
특히 항상 믿어주시는분들을 위하여 행복한가정 사진공모를 하여서
이문을 남긴것 일부를 돌려드렸습니다

게시판의 글을 읽다보면 촛불집회과정에 다친분들이 있다고 읽었습니다
저가 할수있는일은 민간인이나 전의경을 가리지않고 다친분들 치료비에
못배우고 가난한어부가 잡은문어를 회원장터에 몇박스 팔아서 작지만 보태고 싶습니다  
어부현종 (tkdanwlro)

울진 죽변항에서 조그마한배로 문어를 주업으로 잡는 어부입니다 어부들이 살아가는모습과 고기들 그리고 풍경사진을 올리겠습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다맘
    '08.7.3 11:24 AM

    고맙습니다.
    요즘 경유가 올라서 배가 조업을 중단했다는 뉴스도 들리던데요.
    어부현종님 생각도 했습니다.
    후유증 없이 건강해지시길 진정 기원합니다.

  • 2. 어부현종
    '08.7.3 12:13 PM

    바다맘님 저는 배가적어서 경비가 적게나니 견딜만합니다
    제일걱정하는건 어느날 갑자기 다시 아플까봐 걱정될뿐입니다
    큰배들은 기름값에 인건비에 출어를 못하는배가 많습니다
    어서 기름값내려가서 모든분들의 주머니가 두툼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3. 푸른두이파리
    '08.7.3 12:21 PM

    에구..항상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 4. 아기별
    '08.7.3 12:48 PM

    저런 문어가 올라오면 기분 짱이겠네요.

    뱃일은 늘 조심조심

    살살 사정 봐가며 하세요.^^

  • 5. Lliana
    '08.7.3 1:10 PM

    어렵게 조업하시면서 좋은 일에도 참여하시는 어부현종님의
    따뜻한 글을 대하니 정말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 6. 청사포
    '08.7.3 2:11 PM

    몇 달 전 죽변에서 찾아뵈었던 사람입니다.......안녕하시지요?

  • 7. 남녘하늘
    '08.7.3 2:41 PM

    어부현종님의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면 절로 머리숙여집니다
    님 같은분들이 있기에 면박이가 어지럽히고 있는 대한민국이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건강하세요

  • 8. 숨은꽃
    '08.7.3 4:05 PM

    현종님
    고맙습니다
    어렵게 잡은 문어를 좋은 일에 쓰시겠다는 그마음 아름답습니다
    특히나 민간인이나 전의경이나 다친 사람 치료비에 쓰시라는 말씀
    가슴에 와 닿습니다
    늘 건강 조심하십시요

  • 9. bluebell
    '08.7.3 11:47 PM

    건강 조심하시고..감사합니다...^^

  • 10. 쟈크라깡
    '08.7.4 2:15 PM

    부끄럽습니다.
    고맙습니다.
    님덕분에 저희가 밥 먹고 삽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 대접받는 사회사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도시에 살지만 저희 할아버지는 농부셨고 지금은 둘째 아들의 장남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대학까지 나와서 농사짓는게 못마땅한 우리 큰어머니는
    지금은 마음 접은지 오래 됐지요.
    오빠한테 쌀을 받을 때마다 돈은 드리지만 무척 고마운 생각에 한 톨도
    흘리지 않으려고 줍고 또 줍습니다.
    저희 작은 아버지는 늘 농부,광부,어부들이 우리를 살리시는 분이라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은 늘 저의 가슴에 남아 고마움으로 먹고 살고
    그 분들이 어려울때마다 저의 가슴도 타들어갑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모쪼록 님 건강 지키시고 노동과 운동은 다르니
    몸에 맞는 운동을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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