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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을

| 조회수 : 780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8-07-01 12:18:08
아들 학교홈페이지에 들어가 급식건에 대해 글 좀 올릴려고 들어갔더랬습니다.
그런데 이런 덴장! 글쓰기가 안되는 겁니다.
'아이의 아이디로 들어가서 그러나? 결국 전화로 해야하는거야? 허어 말로 하게 되면 또 긴장해서 할말도 못하고 버버거릴텐데'
제가 남들 앞에서는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벌렁벌렁 거려서 말을 원채 잘 못하는 소심증 아줌마거든요.
이래저래 속상하고 갈등도 되어서 학교 홈페이지 여기저기를 뒤지다가 씨익 웃고 말았습니다.
안티 명박 카페라? 요 조그만 시골초등학교에서 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명박인 초중고와 싸운다더니 맞는 소리였나봐요.
개설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요깜직한 것들이 ucc 동영상도 올리고, 자료실도 만들고, 토론장도 만들어서 사이버 촛불운동에 동참하자고 선동도 하고 있더군요.
요즘 애들 참 보통이 아닙니다.
마냥 엄마가 조종하는데로 움직이는 애기들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한발짝 앞서 있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들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나오고,  미국소에 대한 공포가  극심하며,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부모로서 어른으로써 몹씨 부끄럽고 서글펐습니다.
아래 글들은 아이들 허락없이 옮겨보았어요. (애들아 미안해)


1111111     111
1        1        1
1111111     111
                   1
          1
        1   1
           1          박이는 우리를 죽이려고 작정했네요~~
이제 소고기는 우리가 먹지맙시다~~ 명박이 ㅅㅋ한테 양보하세요~
그리고 소고기는 아무래도 40년 전에 정부가 먼저 먹은 것 같습니다..
이제 한나라당은 모두 광우병이 걸렸네요~~
이제 마음껏 저주하고, 증어하고, 욕을합시다



헬로 엠뷔. 난 사 형 되 는 한 이 잇 더 라 도 널 죽 여 버 릴 꺼 야 십 새 캬
우 린 공 산 주 의 국 가 가 아 니 라 민 주 주 의 다.
국 민 들 의 99% 로 는 널 증 오 하 고 잇 다
십 새 캬 욕 더 쳐 먹 고 싶 으 면 미 국 산 쇠 고 기 한 다 발 사 먹 여 라
십 새 캬 그 리 고 십 새 캬 민 주 주 의 국 가 면
국 민 의 생 각 과 다 수 결 의 따 라 정 하 는 거 다 뇌 용 량 이 부 족 하 여
뇌 세 포 전 달 이 신 속 히 안 되 니
이 런 초 딩 보 다 못 한 무 개 념 아



으음
안녕하세여
...<할말이없어진1人
신문에보니 이명박이 사과를했다고하네여..<언제쩍얘긴데
그래도 이제와서사과를 하면 모합니까1!!!
우리모두 이명박을 저주(?)합시다!!!!



우리 반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말듣스 시간에 작은 연극을 만드는 것이 나왔는데...  
  
저희 모둠은 특별히  MB에 대하여 만들었습니다.(대사 씀)
  
뉴스앵커 : 안녕하십니까?? KBC 뉴스속보입니다. 지금 청문회 시위현장에 나와있는 김현아 기자 만나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김현아 기자 : 네.KBC에서 나온 김현아 기자입니다.
뉴스앵커 : 네.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김현아 기자 : 네.지금 미국산소고기 수입을 찬성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보겟습니다. 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왜 찬성하십니까??
MB : 미국산 소고기는 안전합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국민들의 밥상에 올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MB빼고 다 우~~~)
주민들 : 미국산 소고기 못 믿어! 못믿어!*2
김현아 기자 : 이곳에서 시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왜 주민은 반대하십니까??
주민 : 광우병은 위험한 병입니다. 재발하는데 20~30년 후에 나타나는데 안전합니까?? 도대체 그런 대통령이 어디 있습니까?(뉴스앵커, 기자 MB빼고 와아~~~)
김현아 기자 : 네. 이상 현장에 나와있는 김현아기자였습니다.
뉴스앵커 : 네 . 지금까지 KBC뉴스속보였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이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연일 언론매체에서 미국소 미친소 촛불시위 강력대응 뭐 어쩌구저쩌구 하고 떠들고, 주변 어른들도 한두마디씩 하는 소리에 자연스럽게 아이들 귀가 트였를 겁니다.
무조건 아이들은 천진해야 해.
어떻게 아이들 입에서 저런소리가? 자식교육 어떻게 시켰어?
이렇게 호통치실건가요? 부모를 욕하실건가요?
아이들의 귀를 틀어 막기에는 이미 세상은 열린 세상이 되어버렸어요.
그래그래 괜찮아. 니들은 괜찮아로 위로하기에는 우리 아이들이 이미 위험에 노출되어 버렸어요.
그냥 쓰나미같이 휩쓸려갈 유행놀이로 치부하기에는 우리 아이들 절박합니다.
한참 놀기 바쁘고, 여기저기 학원도 다녀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예쁜 꿈도 꾸어야 할 우리 아이들이 본능적인 영감으로 이런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다구요. ㅠ.ㅠ
예전에 읽었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이 문득 생각나네요. 하도 오래전 일이라 내용은 생각이 안나는데 저는 이렇게 부르짖고 싶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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