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소년, 전교 1등하다!
[212] 피어라들꽃 번호 1534704 | 2008.07.02 조회 5694 에고고......
제목이 넘 선정적입니까?
죄송합니다~^^
저는 서울 사는 40대 초반의 초등 두 아들을 둔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아고라엔 처음 글 올리네요.
여러 유,무료 교육사이트의 정보를 바탕으로 엄마표로 아이교육에 매진해 왔고
아직까지는 학원,학습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도 아이들 잘?^^키워온
약간은 소신파 아줌마이기도 합니다.
아고라에 올릴 글은 아니나
제가 즐겨찾고 사랑하는 교육사이트는
절대 정치,종교이야기는 불가인지라
지인이 추천한 아고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운영자도 일루 가라 하시고..^^;;)
그럼.....
자랑질 시작입니다.
울 큰 아들은 초등 5학년입니다.
지난 주에 기말고사를 봤지요.
중간고사 없이 바로 기말이 있는지라 시험범위도 무지 많고
촛불집회를 다니느라 엄마표 영어는 물론 학과 공부도 신경 쓸 틈이 없었답니다.
5월달부터

6월까지 촛불집회 참석하느라 (흠...옷은 늘 FC서울 잠바군요. ㅡ.ㅡ)

그리고 그 와중에 분명 엄마표인데 ......
엄마는 배운여자 되어야 한다며 신문읽기에, 뉴스보기에, 토론열렬시청에 이르르며
아이 공부를 방치하고 맙니다.
단 이말만은 했지요.
"엄마는 저 무지하고 개념없는 인간들 밑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네가 더 공부를 잘 하길 바란다.
그게 울 나라 미래를 위하는 거라 본다."
그래서일까요?
울 아이는 스스로 시험준비계획을 짜고
뭐라 하지 않아도 영어 듣기를 끝내면 학과공부를 했으며
엄마가 글 읽느라 미뤄놓은 문제집 채점도 자기가 했습니다.
그리고는 오늘....

요런 결과를 들고 왔습니다.
올백이면 전교 1등 맞지여?^^;;(얘네반에선 울 아이 1명이라요)
제 아들이 초등이 아니라 중고등촛불이면서 전교 1등했어야지
여러분이 더 힘이 날터인데...
그것이 좀 죄송쿠만요.
한나라당 모의원이 촛불집회 참석학생들의 성적을 비하하는 발언을 듣고
저희 부부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답니다.
그래서 아들내미 성적 나오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렸다지요.
그 눈앞에다 흔들어 주고 싶어서요.
초등성적 별거아니다 무시할라나? 우띠~
두달여동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는데
어제의 시국미사와 오늘 아이성적으로 이 속물 아짐은 많이 행복했습니다.
신부님들 사랑해요~~~♡
그리고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회원정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