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다인아빠 얼굴 공개!! “다인아빠 있어 든든해요”

| 조회수 : 2,785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8-06-18 04:46:39
▲ KBS 본관 앞에서 무료봉사하는 다인아빠 김경민(36)씨 ⓒPD저널
  
KBS 본관 앞에는 매일 무료로 시민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라면을 제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평소 거리에서 떡볶이와 튀김 등을 파는 다인아빠 김경민(36)씨다.
사비를 털어 커피 무료봉사로 이 일을 시작했다는 김씨는
“시위에 나서는 게 두려워 이렇게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저는 저기 있기가 겁나요. 전경 애들이 와서 때릴까도 겁나고요.
이러고 있으면 여기 와서 때리지는 않을 거 아녜요. 지난달 31일 효자동에서 물대포 맞았거든요.
정말 겁나서 못가는 거예요.”

용달차 속 큰 솥과 주전자에 끓는 물을 종이컵에 퍼 나르는 다인아빠의 얼굴에는 굵은 땀방울이 연신 맺혔다.
일손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 국민이 저의 자원봉사자”라며 넉넉하게 웃었다.
다인아빠를 돕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너도나도 팔을 걷어붙이고,
라면봉지를 뜯고 박스에 한 가득 라면을 모으고, 물을 붓고, 허기진 시민들에게 배달을 했다.



하지만 사비로 무료봉사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그는 얼마 전 다음 아고라에 지원요청을 했다.
그는 “하루 이틀 버티면 끝날 일도 아니어서 도움을 청했다”며
“만약에 아무도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포기할 생각이었다. 가족들도 팽겨치고….”라고 했다.
다음 아고리언들은 라면공수와 잇따른 격려전화로 다인아빠에게 힘을 실었다.
다시 무료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15일, 다인아빠는 닭죽을 만들어 허기진 시민들의 배를 달랬다.
그는 “여의도 현장에는 주변 찜질방에서 자고 현장으로 나오는 지역분들도 있다”며
“그 분들 건강 상할까봐 라면을 생각한 건데 오늘은 닭죽을 쑤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다인아빠는 평소 준비하던 커피와 라면에 떡볶이를 더 준비했다.

앞으로도 계속 물을 끓이겠다는 다인아빠. 그는 “여의도로 라면과 커피를 보내 주세요”라고 전했다.
다인아빠는 “라면 도와주실 분은 봉지 라면으로 삼양라면으로 부탁드릴게요.
                   농심 라면은 싫어들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서로 이렇게 연대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데
이렇게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게 만든 MB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2008년 06월 17일 (화) 15:10:40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그라미
    '08.6.18 8:49 AM

    다인아빠에게 물값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어디로 보내야하나요?

  • 2. 달팽이
    '08.6.18 9:39 AM

    동그라미님..

    다인아빠 김경민 010-5737-9621

    국민은행 647101-01-291287 이랍니다.

    저도 물값 초큼 아주초큼 보냈지요~^^

  • 3. 언제나 행복
    '08.6.18 10:30 AM

    역시 마음이 멋지신분이라서 그런지 외모도 멋지시네요. ^^ 저도 조금 보태겠습니다. ^^

  • 4. 반야여래
    '08.6.18 11:05 AM

    아고라에서 봤는데 계좌번호 알려주면 불이익있으니깐 전화로 물어보세요 괜히 좋은일 하고 나쁜일 일어나면 안되잖아요.

  • 5. 가네모찌
    '08.6.18 8:17 PM

    ,참,,선하게 생기셨네요,,,복받으세요,,건강하시구요,,,

  • 6. 둥이맘마
    '08.6.19 2:14 AM

    아고라에서 글로 봽던 분인데 넘 반갑고 기쁘네요^^*
    좋은일 하시는 분들은 정말 타고나나봐요...저 부끄럽습니다

  • 7. 물의평화
    '08.6.19 1:49 PM

    그러게요..아주 예전에 한계레 창간주주 모집했을 때의 정황이 눈에 선합니다.
    저도 물론 월급쟁이로 동참했었지요.
    지금은 찌그러진 삶을 살고 있지만 님들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활기가 생기는군요.
    희망을 채워주고 희망을 하늘빛으로 치환해 주시는 님들이 우리 민족의고단한 삶을 윤기나게 해 주는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저녁 한끼 함께 하는 마음으로 전화드립니다.
    멋진 님들 힘내세요.

  • 8. 안드로메다
    '08.6.19 6:06 PM

    가슴 찡합니다 저도 게좌 이체 들어갑니다..^^;;;

  • 9. 황야의 봉틀이
    '08.7.3 5:37 AM

    저도 보낼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5721 한겨레에서 쓰레기들을 보다 천불나서 달려왔습니다 9 하늘沼 2008.06.18 2,258 32
25720 펌글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조선일보 1 바위 2008.06.18 703 9
25719 오늘 팔고 있는 리큅건조기 가격 좀 알려 주세요 3 다인 2008.06.18 1,064 13
25718 저희 남편이 흥분했어요~ 25 발상의 전환 2008.06.18 4,448 84
25717 6월17일자 조선일보에 광고한 회사(펌글) 3 바위 2008.06.18 1,411 34
25716 다인아빠 얼굴 공개!! “다인아빠 있어 든든해요” 9 우린 할수 있어 2008.06.18 2,785 36
25715 펌글 조선 일보와 5.18 기사들 1 바위 2008.06.18 1,198 17
25714 두달간 뉴욕에서 밥해먹으며 머물예정인데요..한국에서 꼭 가져가면.. 3 준이맘 2008.06.18 996 3
25713 펌글 조선일보의 전두환 보도기사는 ‘현대판 용비어천가’ 바위 2008.06.18 991 32
25712 조선일보 곡필사1 1 바위 2008.06.18 824 19
25711 CSI 시즌8 시작... 7 tods 2008.06.17 1,531 53
25710 사람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내가 부둥켜 안을 때... 5 우린 할수 있어 2008.06.17 1,955 31
25709 (중요)수돗물 민영화(물산업지원법의 실체)MBC2580 5 빛하나 2008.06.17 1,694 211
25708 기발한 아이디어 ( 아파트 개선사항,불편사항등) 7 이미화 2008.06.17 2,606 29
25707 조선일보... 애들하고 싸우는 찌질이보단 낳다. 12 Eunseok Ko 2008.06.17 1,852 22
25706 급해요) 건대입구에서 일산 행신동까지~ 1 곰손이 2008.06.17 1,803 53
25705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우리 동에만 없는 경우.관리비 동일부과가 정.. 2 레드볼 2008.06.17 955 3
25704 화재보험 질문 7 예진사랑 2008.06.17 1,257 75
25703 문상갈때 의상에 대해 궁금합니다. 7 미조 2008.06.17 2,898 3
25702 30개월 이상은 아이들 급식용으로 또는 간식용으로 대부분 사용한.. 당당엄마 2008.06.17 784 19
25701 쟈스민님의 책 구했습니다 7 꾸미타샤 2008.06.17 2,171 39
25700 중 1인 울 아들 나에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3 첫마음 2008.06.17 3,253 23
25699 플로리다는 어떤가요... 2 나무하나 2008.06.17 2,099 139
25698 Jay Kim의 동영상 "이명박 정부 100일간의 악몽" 6 지니 2008.06.17 1,446 37
25697 청와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과 검찰청 홈페이지 항의 글 요청 바위 2008.06.17 86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