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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민영이

| 조회수 : 2,184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8-06-26 16:18:49


저희 민영이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글쓴이 nanobere  등록일 2008.05.29 15:20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절실한 마음으로 글을 올려 보는 일, 제 삶에 있어 두번째가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편지를 쓰는 건, 제가 가르치는 아이의 조그마한 소망 때문입니다.

저희 민영이는 지금으로부터 6~7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때 골육종이라는 암에 걸렸습니다.
그 골육종과의 기나긴 싸움이 작년 1월 초 끝나갈 무렵, 아이의 몸에 급성골수성 백혈병이 생겼습니다.
골육종에서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전이되는 경우는 국내외에서 몇 안되는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간신히 병을 이겨내고 조금 안도의 숨을 내쉬려고 할 때 닥친 백혈병은
민영이의 작은 몸을 지금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항암 치료라도 진전이 있으면 되는데 항암 치료도 더이상 되지 않아
그저 지금의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병원에서 계속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 민영이에게 바깥 바람을 쐬게 해 주고 싶어서
여행이라도 가자고 하였는데 민영이가 봉하마을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아픈 몸을 이끌고, 봉하마을에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한번이라도 뵈었으면 하는데
뵐 수 있다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해서 사이트 구석구석 찾아보다 그 시간을 알 수가 없어서요.
민영이가 낫길 바라지만 앞일을 알 수가 없기에 급한 마음에 이렇게 몇 글자 남깁니다.

뵐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건가요? 그게 언제 입니까?
안되면 저희 민영이에게 힘내라고 한번만이라도 연락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런 편지 드리면서 이게 과연 읽혀질까, 읽으시더라도 연락해 주시는게 가능할까
찾아갔을 때 먼 발치에서라도 민영이가 바란대로 대통령님을 뵐 수나 있을까

우리 민영이 말고도 더 힘든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렇겠지만...
그래도 그 아이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합니다....







싸인해 주기 위해서 쭈그리고 앉은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아픈 소녀 민영이를 만나시는 노공이산 님의 다정함에 눈물이 나고
국민의 생명주권을 팔아먹은 국치일이라 피눈물 나고
오늘은 이래저래 눈물이 납니다.....

아래 노짱 표정 좀 보세요. 노짱 표정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울음을 삼킨다는 것이 저런 표정일 것 같습니다.
얼마전 몰상식한 청기와정육점 병균녀 사진과 너무 대조됩니다.
참고로 저 한복은 선물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DSC_0246.JPG

DSC_0262.JPG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마이준서
    '08.6.26 5:40 PM

    너무 하얗고 보드라워 보이는 손과...
    마지막 두 번째 사진의 노짱 표정에서 눈물 울컥 합니다.

    오늘 정말 여러 가지로 하루에도 몇 번씩 울컥한 날입니다.

  • 2. 준&민
    '08.6.26 6:04 PM

    울고 있습니다. ㅠ.ㅠ
    아픈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심정과
    시골마을 아저씨가 된 노무현님의 심정이 같으리라 생각되요

    그런데 청기와 푸른집에 사는 그 사람은
    왜 반대일까...

  • 3. toosweet
    '08.6.26 6:22 PM

    ㅠㅠㅠㅠㅠㅠ

  • 4. 진도아짐
    '08.6.26 6:34 PM

    코 끝이 찡하네요~아픈 민영이 키우시 어머님 힘내시고 희망잃지 않고 꼭 병마 이겨내라 . 민영아~~홧팅

  • 5. 마중물
    '08.6.26 7:10 PM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ㅠㅠ

  • 6. 상구맘
    '08.6.26 10:25 PM

    저도 오늘 하루 몇번을 울었네요.

    포털에서 본 어느분의 글에서도 울고,
    오늘 지난 새벽에 있은 물대포 현장에서 유모차 애기 엄마가 물대포를 막은 기사에서도 울고.
    인도에 앉아 있는 유모차 엄마를 연행한것에도
    손가락이 잘려간 아저씨의 기사에도
    초등학생 아이까지 연행된 사실에도
    고시 하루만에 관보 게재된 사실에도
    고시내용의 허망함에
    이명박 대통령이 빌게이츠와 일본 교수...와 국정 운영에 머리를 맞대는것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앞으로 사연있는 만남기사에도
    ...
    그런데 이곳에서 또 이런 글을 접하네요.

    저는 노사모는 아닙니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중에 퇴임 후 국민들과 이렇게 가까이 한 대통령이 누가 있으며
    앞으로 누가 있을지...
    이명박대통령의 퇴임후의 모습은 과연 어떨지.

    가슴이 답답합니다.

  • 7. 기쁨
    '08.6.26 11:59 PM

    눈물이 떨어지네요.

  • 8. 초록바다
    '08.6.27 8:37 AM

    ㅠ.ㅠ

  • 9. 밍크밍크
    '08.6.27 1:33 PM

    계속 울게 만드네요.

  • 10. 해피곰
    '08.6.27 2:49 PM

    눈물이 납니다 저 하얀손 ...

    그래서 의료민영화가 되면 안됩니다
    정말 없는 서민은 다아 병원도 못가고 치료도 못하고 힘들것 생각하면
    참 울고만 있어서는 될일이 아닙니다

  • 11. 아까시
    '08.6.27 4:34 PM

    그나마 노통시절에 암환자들 병원비 대폭 감면해준거 감사합니다.
    주변에 암환자분들 집팔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병원비 적게 나와서 엄청 날라웠고
    노통이 고맙다고 하더군요.
    현정부 같으면??에고..욕밖에 안나오네요.
    민영양.. 나이로보니 숙녀네요.엄마 닮아 미인일것 같아요.
    빨리 낫고 건강하게 거릴 활보하는 날이 오길 바래요.
    그렇게 되리라 맏습니다.노통의 기를 받아 아자아자!!!

  • 12. 아기별
    '08.6.27 5:23 PM

    민영이 건강 되찾기 바랍니다.

    눈물 납니다.

    k2 관광으로 봉하마을 방학때 아이들 데리고 다녀오고 싶네요.

  • 13. 종이공작맘
    '08.6.28 2:20 AM

    민영이에게 잠시라도 좋은 시간이 되어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잠시가 아닌 영원히 좋은 날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힘 내세요!!

    떠난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다운분- 노무현대통령
    그립습니다. 못생겼지만 정다운 얼굴~
    듣고 싶습니다. 새련되지 못한 말투지만 진심이 담긴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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