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민영이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글쓴이 nanobere 등록일 2008.05.29 15:20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절실한 마음으로 글을 올려 보는 일, 제 삶에 있어 두번째가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편지를 쓰는 건, 제가 가르치는 아이의 조그마한 소망 때문입니다.
저희 민영이는 지금으로부터 6~7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때 골육종이라는 암에 걸렸습니다.
그 골육종과의 기나긴 싸움이 작년 1월 초 끝나갈 무렵, 아이의 몸에 급성골수성 백혈병이 생겼습니다.
골육종에서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전이되는 경우는 국내외에서 몇 안되는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간신히 병을 이겨내고 조금 안도의 숨을 내쉬려고 할 때 닥친 백혈병은
민영이의 작은 몸을 지금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항암 치료라도 진전이 있으면 되는데 항암 치료도 더이상 되지 않아
그저 지금의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병원에서 계속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 민영이에게 바깥 바람을 쐬게 해 주고 싶어서
여행이라도 가자고 하였는데 민영이가 봉하마을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아픈 몸을 이끌고, 봉하마을에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한번이라도 뵈었으면 하는데
뵐 수 있다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해서 사이트 구석구석 찾아보다 그 시간을 알 수가 없어서요.
민영이가 낫길 바라지만 앞일을 알 수가 없기에 급한 마음에 이렇게 몇 글자 남깁니다.
뵐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건가요? 그게 언제 입니까?
안되면 저희 민영이에게 힘내라고 한번만이라도 연락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런 편지 드리면서 이게 과연 읽혀질까, 읽으시더라도 연락해 주시는게 가능할까
찾아갔을 때 먼 발치에서라도 민영이가 바란대로 대통령님을 뵐 수나 있을까
우리 민영이 말고도 더 힘든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렇겠지만...
그래도 그 아이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합니다....



싸인해 주기 위해서 쭈그리고 앉은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아픈 소녀 민영이를 만나시는 노공이산 님의 다정함에 눈물이 나고
국민의 생명주권을 팔아먹은 국치일이라 피눈물 나고
오늘은 이래저래 눈물이 납니다.....
아래 노짱 표정 좀 보세요. 노짱 표정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울음을 삼킨다는 것이 저런 표정일 것 같습니다.
얼마전 몰상식한 청기와정육점 병균녀 사진과 너무 대조됩니다.
참고로 저 한복은 선물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